언제나, 그렇듯이...
가구를 하나 탄생시키기까지,
그 노고와 근심은 저를 늘 힘이 들게도 하지만,
새로운 가구의 탄생은
저를 설레게도 만듭니다...
그 노고에도 불구하고
꼭 맘에 들게 가구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2% 만족하지 못하는 가구가 있습니다...
바로, 그 가구가
이번에 만든 ' 벽걸이 TV 장 ' 입니다...
다 만들어진 아이를 볼때면
생선을 먹다가 목에 뭐가 걸린것처럼,
그렇게 불편했습니다...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고, 거슬리고....
몇번에 걸쳐 이것도 해봤다가, 저것도 해봤다가
겨우겨우 부족함을 채우고 완성한 아이입니다...
사실, 이 벽걸이 TV 장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결혼기념일 날, 벽걸이 TV 를 들인
지난 4월이었습니다...
거의 4개월이나 지나서야 이녀석에게
부랴부랴 손을 대었지요...
나무를 주문해다가 그냥 방치해두니,
이번 장마에 나무들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ㅠ ㅠ ...
겨우겨우 틀어진 나무들을
무거운 것으로 누르고 틀을 좀 잡아준후에
조립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반제품 가구샵에 먼저 구상한 디자인을 보내드렸지요...
전에, 만든 ' 쉐프미러장 '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비슷한 모양으로 뽑아 보았어요...
사이즈도 정확히 알려드리고요... ^^
요렇게 주문한 녀석이 조립할수 있도록
반제로 보내주시니,
얼마나 편한 세상인지...ㅎㅎ...
물론...
직접 나무를 사다가 직소기로 잘라서 만든다면,
훨씬 비용을 줄일수 있겠지만,
아파트라 따로 작업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땅한 도구도 없는 저에겐,
반제품이야 말로 좋은 아이템이지요...
조립을 하면, 대충 틀이
이런 모양이 나온답니다..
생각한 것처럼 잘 나와 주었어요..^^
문짝까지 달면 더욱 디자인한 모양과
똑같은 아이의 모양이 보이지요..^^
문짝을 달때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
역시나, 머리는 그냥 달려있는게 아니에요...
머리를 써야 되는데,
우격다짐으로 조립을 하다보니... ㅎㅎ..^^;;
양쪽 사이드의 기둥도 이때까지는
참 예쁘다... 생각했지요.....
자, 우찌되었든 페인트칠 시작~~
젯소 없이 화이트 페인팅 2회했구요,
앞 문짝 가운데 부분만 몇번 더 칠했어요...
나무가 TV장 틀 재료가 좀 달라서,
나무색이 자꾸 비치더라구요..^^;;
페인트칠후 바니쉬 발라 완성했어요..^^
사포질을 하면 더 멋스럽겠지만,
더워서, 힘들어서,
건강상 무리하면 안돼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마무리 했어요...^^;;
손잡이도 달아 완성~~
이라고, 이때까지는 생각했지요.. ^^;;
손잡이 가운데 부분이 도기 모양에
블루 꽃이 피어있어서 넘 이뻤어요...
원래 손잡이 도기 부분외에
나머지 부분은 금색이었는데,
넘 튀는 색이라 하얗게 칠해주었어요..^^
그랬더니, 훨씬 TV 장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전체 컷~~
이제, 올려 놓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올려놓고 보니,
뭔가... 어색... 부족... 불편...
한... 단어들이 떠오르네요.... ㅠ ㅠ ...
무슨, 고대 사원에 온것같은 착각도 들고,
부담스러운것 같기도 하고...
뭐라 말로 표현할수 없는
불편함이 오네요.. ㅠ ㅠ ...
넘 심플해서 그런것 같아,
몰딩을 달아주었어요...
훨씬 부드러워지긴 한것 같은데....
뭔가 포인트가 필요해서,
집에 있는 물건들을 뒤졌지요...
전에, 넘 이뻐서 사두었던
' 세라믹 타일 걸이 '
욘석이 생각나더라구요.... ^^
아래, 걸이 부분을 빼고
문짝에다가 부착해주었어요...
그리고, 부담스러웠던 양쪽 사이드의 기둥도
빼 버렸지요... ^^;;
훨씬 가벼워진 느낌...
그래도 뭔가 좀 부족한것 같지만,
전보다는 덜 부담스러워진것 같아요..^^
뭐.. 100 % 만족하진 않지만,
당분간은 이리 지내려구요..^^
벽에 걸어야 하지만,
그냥 걸지 않고 이렇게 세워만 두어도 괜찮은것 같아요..^^
앞쪽이 좀 무거워서 쏠리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도 좀 해결을 해야 하네요..^^;;
타일 겉표면은 살짝 페인팅해주고
사포질 해 주었어요...
세라믹 타일이라, 무겁지 않고 가벼워요...
목공본드로 붙혀주고,
테두리에 실리콘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해 주었어요...
블루의 타일이 도기 손잡이와도 잘 어울리네요..^^
완성샷~~~
첨엔, 좀 어색하고 답답한 면도 있었는데,
며칠 지나고 계속 보니까,
또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좀...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인테리어 쪽은 좀 완벽한걸 추구하는 편이라
제 스스로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편이에요.. ㅠ ㅠ ...
고쳐야 하는디.. ^^;;
개인적으로는 열어두는 모습이 더 예뻐보이네요..^^
ㅋㅋ.. TV 도 인테리어에 대한 장면이 나와요...
요즘 제가 케이블 채널중에 즐겨보는 채널인데요,
" 홈 스토리 " 라고,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좀 치우고 찍어야 하는데,
날도 더우니, 모든게 다 귀찮아지네요.. ^^;;
운동기구에, 선풍기에, 리모컨에,
등등등....
지저분해도 좀 봐주세요...^^;;
거실 등에 조금의 변화가 있지요?
퍼런색의 크리스탈...
저것도 리폼한 거랍니다..ㅎㅎ..
그 비밀은 담에 공개해 드릴께요..^^
요즘은, 식물 키우기에 푹~ 빠져 있어요...
전에는 물 주는 것도 귀찮아서,
신경도 안썼는데 말이죠...
겨울에 저 애들을 어디다 들여놓나...
걱정도 되면서, 자꾸 들이게 되네요.. ^^;;
어제도 방학내내 심심하다는 울 아이들에게
꽃구경하고 예쁜 아이들도 사올겸,
' 화원 ' 에 가자고 했더니,
울 큰 딸래미 왈....
" 엄마, 그냥 우리만 잘 좀 키우면 안돼?
우리를 좀 그렇게 키워봐~~ "
하. 네. 요...
저는 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겐 왠지 초록이들한테
엄마를 빼앗긴... 그런 느낌이 들었나봐요...
그래도.. 너무한다.. ㅠ ㅠ ...
요즘.. 엄마의 유일한 즐거움을.... ㅠ ㅠ...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ㅋㅋ.. 화원 가기는 포기하고요,
울 동네에 새로생긴,
생크림와플 & 커피전문점에 가서,
와플과 팥빙수 먹고 왔지요...
아이들에겐 엄마란 존재는
늘 사랑에 목마름을 느끼는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주어도 주어도 끊임없이
부어주어야 하는 엄마라는 사실...
그래요... 남은 방학기간 동안만이라도,
울 아이들과 함께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겠어요...
그동안은 리폼도... 집 꾸미기도... 식물 키우기도...
좀... 미뤄 둬야 겠지요...^^
바람이 많이 부네요...
태풍에 피해 없으시길 바래요..^^
첫댓글 허거걱~~~ 언빌리버벌~~후덜덜~~ 넘 이쁘세요~~ㅠㅠㅠ 넘 이뻐서 감동..어쩜어쩜 ..어디서 배우셨어요?
와우~~
배운건.. 인터넷으로 눈팅으로 배운것 밖에는...ㅎㅎ..^^
그래도 너무너무 부러워요. 답글 보니까 6년 되셨다구요? 어디서 배우신거예요? ...그러셨다해도....너무 너무 너무 실력이 좋으세요... 작은 가구도 아니고 저렇게 큰 가구를 ..세상에나...........대박 인거죠.
저번에 보니 가창 꾸미신것도 너무 놀랐거든요.... ^^ 아찌가 좋아하시겠어요~~너무넘 재능이 부럽네요^^
류은아님..
그냥 인터넷으로 예쁘게 집 꾸미시는 분들 보면서,
제 나름대로 감각을 키운거랍니다..^^;;
따로 배운건 없어요..^^
아마츄어 아니시죠?
프로가 해 놓으것 보면 그저 그림의떡으로만 보여서......ㅎㅎㅎㅎ
6년째 인테리어에 빠져서 살고 있는 아줌마에요.. ㅎㅎ..^^
로맨틱하셔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넘 이쁘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블루타일도 넘 멋지고.
무얼 하시려나 궁금했는데...TV장이 넘 멋져요
정말 여기 들어오면 입이 쩍 >>>>>>벌어 집니다 다요 ~~넘 멋져요
와 색칠하는것도 일이었을 것 같아요...^^
저도 tv장 만들려고 구상중이긴한데.... 영 자신이 없어서 구상만 하고 있는중이에요...^^
호올 이예요..
어쩜 저리도 멋진 티비집을 만드셨는지..감탄하고 가네요..
블로그에서 집구경했어요 집이 정말 이쁘네요 입이 ~~ 쩍
댁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가까우면 함 구경가보고 싶네요 ^^
동네가 어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