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 청법품
5 - 15
...
목련은 사부대중들의 부탁을 받고 팔을 굽혔다 펴는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삼십삼천에 도착해 여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때 석제환인과 여러 하늘들은 멀리서 목련이 오는 것을 보고
'분명 비구들의 심부름이 아니면 여러 왕들의 심부름일 것이다' 하고 그렇게들 생각하였다.
모든 하늘들이 모두 일어나 맞이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존자시여."
목련은 세존께서 한량없이 많은 대중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시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이 하늘에 계시면서도 여전히 번거로우시구나.'
목련은 세존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섰다.
그때 목련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사부대중들이 여래께 기거는 편안하고 행보는 건강하신지 문안드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또 이런 것도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염부리에서 자라나 이 세상에서 도를 얻으셨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소서. 사부대중들은 애를 태우며 세존을 뵙고 싶어 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수행에 게으름이 없도록 하라. 어떠냐? 목련아, 사부대중들은 유행하며 교화에 힘쓰고 있느냐? 서로 다투는 일은 없느냐? 외도들이 괴롭히지는 않느냐?"
목련이 아뢰었다.
"사부대중들은 게으름이 없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다만 목련아. 그대는 조금 전에 '여래께선 여기서도 번거로우시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여기서 설법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또 만일 내가 '이 하늘들을 오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하늘들은 곧 오고, '하늘들을 오지 못하게 하고 싶다' 고 하면 하늘들은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련이여, 그대는 세상으로 돌아가라. 여래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승가시국의 큰 못가로 가리라."
...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검찰인사 분명선악 조왕대신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