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시절 단테 존스 신드롬에 휩쓸려(?) 지금까지 농구팬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프랜차이저로 통하는 은희석, 양희종에게는 정작 관심이 덜가고
안양을 이끌다 떠난 에이스들이 저에게는 더 큰 추억과 설렘이 됩니다.
SBS시절 15연승은 워낙 막바지여서 농구가 뭔지도 잘몰랐기에
저는 제가 농구에 빠졌을 때를 정확히 kt&g시절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kt&g라는 기업에 애착도 컸고요.(크면서 진실을 알아가니 애증으로 바뀌었지만...)
그래서 kt&g시절부터 안양의 에이스들을 읊어보며 추억하고자 합니다.
1. 스피드 농구로 kbl을 호령하다 초대 에이스 주희정(에이스기간 : 4시즌)
저를 농구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죠.
농구가 뭔지 잘 몰랐지만 어쨌든 주희정의 농구는 그야말로
스피드 하나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았으니까요.
안양에서 뛴 4년동안 6강 플레이오프 한번, 4강 플레이오프 한번 진출을 이뤄냈고
08~09 시즌에는 거의 팀을 먹여살리다시피 하는 활약으로 MVP까지...
저한테 가장 많은 추억을 준 선수입니다.
그러나 김태술선수와의 트레이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저도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점차 수능공부에 열을 올리며
제 안의 열정을 깨웠던 그는 이제 한순간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2. 리빌딩기 안양의 중심을 잡다 2대에이스 김성철(에이스 기간 : 2시즌)
리빌딩기는 다른말로 표현해 안양의 암흑기였죠
09-10 16승 10-11 16승
용케도 성적이 안좋은 덕분에 수능공부에 집중할 수 있긴 했지만
그래도 농구를 아예 관심을 떼진 않은 지라 한달에 한번 정도는 체육관을 가곤 했죠.
당시 하위권 동지였던 SK와 오리온스 경기 위주로 말이죠.(이기는 것만 보고싶어서...)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한줄기 빛은 역시 김성철이라고 생각됩니다.
활약 자체가 타팀 에이스에 비해 크게 두드러진 건 아니지만 워낙 멤버가 좋지 않아
사실상 김성철이 해결사, 에이스, 뒷처리 거의 도맡아 했죠.
물론 그 덕분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생애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영예도 안았고요.
생각나는 하이라이트 필름은 많지 않지만 리빌딩기 에이스가 김성철이라는 것에
부인할 수는 없겠죠?
안양에 첫우승을 선물하다 3대 에이스 김태술(에이스기간 : 3시즌)
주희정이 이적한 이후 저는 안양농구를 볼때마다 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원래 저는 가드들의 스피디한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주희정이 가고 그런 점이 안양농구에 보이지 않아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2시즌 뒤 모두가 기대하는 ACE OF ACE가 드디어 등장하며
보는 눈이 즐겁게 되었죠.
바로 김태술 선수입니다.
물론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안양이지만
김태술이 포인트가드로서 이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면
우승까지는 어려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범 전 감독도 "김태술이 우리팀의 중심, MVP는 김태술이 받아야 한다"
는 등의 발언으로 김태술에 전폭적인 신뢰를 심어줬고요.
가드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저에게도 김태술 선수는 다시 농구를 기분좋게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우승 이후에도 부상병동이었던 안양을 4강까지 진출시켰고
지난시즌에도 부친상과 잦은 부상이 있음에 신음했지만
어시스트 기록 1위라는 성과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 Fa 사인 앤 트레이드로 결국 전주로 가며
다시 안양팬들에게 주희정처럼 한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4. 전주여고생의 연인. 안양여고생은 과연?? 2014~2015시즌 안양의 4대에이스 강병현
김태술은 갔지만 안양은 일단 큰 손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강병현과 장민국이라는 소중한 전력을 얻었기 때문이죠.
특히 저는 2014~2015시즌의 에이스는 강병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봉만 보면 6억을 받는 양희종이 당연히 에이스같지만
사실상 양희종은 수비와 정신적인 부분에서 지주일 뿐
코트에서의 임팩트는 강병현이 훨씬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조성민, 정영삼과 같이 TOP3 슈팅가드이기도 하고요.
현 프로농구선수중 최고의 꽃미남으로써 안양 내 티켓파워도
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이선수가 이번시즌 종료후 FA라 14-15시즌 종료후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은 1년 뒤 생각해볼 문제이고
안양팬으로써 다음시즌 강병현선수가 안양의 부활을 이끄는 중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NEW ACE 강병현 화이팅 !!
그러나 안양팬들이 바라고 있는 미래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이선수겠죠???
은희석도 그렇고 양희종도 그렇고
프랜차이저가 에이스인 적이 없었는데
오세근만큼은 반드시 안양이 지켜줘서
영구결번 41번 딱 안양체육관에 걸었으면 합니다.
빨리 전역해서 사자왕의 포효를 안양에서 보고싶네요 ^^
첫댓글 이번트레이드에서 가장 걱정은 강병현의 만성적 허리통증이 걸림돌..
KCC에서 이것도 고려하고 내준 거 같기도 하고..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두팀다 엄청난 윈윈트레이드인데.
결과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안양의 얼굴은 오세근이죠 ㅎㅎ
김태술과 체인지!
얼굴이라고 표현하니 비주얼이라고 생각하면 10배이상 밀리게 됐네요 ㅎㅎ
어차피 실력만 좋으면 되니까요
올시즌은 강병현 선수가 에이스롤해주는게 맞는거 같고 다음시즌은 이정현이죠..정말 안양팬이라면 가장 보물같은 선수..
김성철코치는 리빌딩이전에도 안양의 중심이었죠 ^^ SBS15연승의 주역이기도 했고요 신인왕출신에 평균10득점은 꼬박꼬박 찍어주던 훌륭한선수 나이먹고 스팟업슈터였지만 그전까진 이정현느낌? 이었다고 할까요 3점슛은 안양역대선수중에 젤 좋을거에요 아마..
오세근만은 정말 안양에서 쭉 있었으면 좋겠네요 박찬희-이정현 다 놓쳐도 오세근만은 무슨수를 써서 꼭 잡았으면 좋겠어요 안양역사상 처음으로 얻은 제대로 된 빅맨인데 끝까지 가주길..
김성철은 속공 상황이 아닐때도 패스 받아서 스텝 밟고 덩크 올라가던 선수였습니다. 서장훈이 떠도 기냥 올라가던 빠이터 기질이 있는 선수였죠.. 물론 성질도 한 성질 했고요 ㅋㅋㅋㅋㅋ 거기다 외곽슛까지 가지고 있었고.. 그래도 우승 한번 하고 떠나서 너무 다행입니다..
사실 안양이라는 프랜차이즈는 ㄱ수비와 운동능력이 뒷받침된 포워드가 계보를 잉니왔죠. 정재근 김성철 양희종.
아마 sbs 시절부터 따지자면 정재근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이 팀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양희종 말고는 없군요.. 정말 지켜야 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