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를 괴롭히며 우월감을 과시하는 우리 아이, 단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걸까요? 겉으로는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만 타인을 깎아내려야만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나르시시즘'과 따돌림의 복잡한 심리적 관계를 살펴봅니다."
청소년기의 따돌림 가해 행동은 단순히 친구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가해 학생의 나르시시즘(자기애적 성격 특성) 및 자아존중감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복잡한 심리적 현상입니다.
단순히 자아존중감이 낮아서 따돌림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아존중감(취약한 자아 개념)'과 '높은 나르시시즘(과대망상적 자아상)'이 결합될 때 따돌림 가해 및 피해 행동이 지속되거나 악화됩니다. 높은 나르시시즘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취약한 자아를 보호하고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을 전략적으로 괴롭힙니다.
순수 가해자 그룹은 낮은 자아존중감과 높은 나르시시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괴롭힘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타인을 괴롭히는 '가해-피해자' 그룹 역시 높은 나르시시즘을 보이는데, 이들은 자신의 과장된 자아상이 위협받을 때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위협받은 자기중심성'을 나타냅니다. 자아존중감이 아닌 나르시시즘만이 순수 가해자와 순수 피해자를 구분 짓는 고유한 성격 특성입니다.
중고등학교 6년에 걸친 추적 연구 결과, 지속적으로 중간 수준 이상의 따돌림을 가하는 청소년(약 6~10%)은 나르시시즘 수치 역시 지속적으로 높게 증가하거나 높게 유지되는 고위험 발달 궤적을 따릅니다. 지속적인 따돌림 행동은 청소년기 나르시시즘적 특성이 강화되는 뚜렷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아동기(초등학교 5~6학년)에 충동 조절의 어려움(높은 과잉행동), 타인에 대한 낮은 불안감 및 두려움, 그리고 높은 좌절감을 보인 아이들이 이후 청소년기에 '따돌림 가해 및 높은 나르시시즘'이라는 고위험군으로 발전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따돌림 가해 학생을 지도할 때, 무작정 칭찬하여 자존감을 높이려는 시도는 오히려 왜곡된 특권 의식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타인을 착취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3가지 개입 방안을 제안합니다."
1. 과장된 자아상과 취약한 자존감 동시 다루기
가해 학생의 행동을 교정할 때는 무조건적인 칭찬으로 자존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지양해야 합니다. 대신, 타인을 착취하려는 특권 의식과 우월감(나르시시즘)을 낮추면서 동시에 취약한 내면을 마주하고 건강한 자아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균형 잡힌 인지·정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2. 우월감을 충족할 대안적인 지위 획득 통로 제공
나르시시즘이 높은 아이들은 또래 집단 내의 서열이나 우월감에 집착하여 약자를 지배하려 합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방식이 아니라 스포츠, 예술 등 긍정적인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인정과 지위를 얻을 수 있는 대안적 기회를 학교 차원에서 제공하여 따돌림의 동기를 분산시켜야 합니다.
3. 아동기 과잉행동 및 감정 조절 조기 개입
청소년기 고위험군(높은 나르시시즘과 지속적인 따돌림) 진입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 시기부터 과잉행동을 통제하고 좌절감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와 충동성이 폭력적인 성격 특성으로 굳어지기 전에 조기 개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Farrell, A. H., & Vaillancourt, T. (2020). Bullying Perpetration and Narcissistic Personality Traits across Adolescence: Joint Trajectories and Childhood Risk Factors. Frontiers in Psychiatry, 11, 483229.
Fanti, K. A., & Henrich, C. C. (2015). Effects of Self-Esteem and Narcissism on Bullying and Victimization During Early Adolescence. Journal of Early Adolescence, 35(1),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