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올의 비유
전 9:10,2024.04.21.늘찬양교회
오늘은 모처럼 만에 지옥에 대하여 설교하려고 합니다.
지옥은 어떤 곳입니까? 성경에 나타난 지옥에 대한 말씀을 보면
① "어두운 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마 8:12 벧후 2:4). 지옥은 괴롭고 슬픔이 있는 비극적인 장소입니다.
② "지옥불" (마 5:22) "불못" (계 20:14),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계 21:8). "불꽃" 이라 했습니다(눅 16:24).
단테의 신곡, 지옥 편에는 지옥문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고 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자여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마지막 희망까지 끊어진 사람들이 들어가는 집.”이라고 했습니다.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바로 그런 곳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아무리 곤고를 당해도 희망만 있으면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지면 하루가 천년 같은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 전도서 9장 10절에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전 9:10) 하였습니다. 지옥에는 일이 없는 곳으로 당연히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고, 무엇인가를 배워 지식을 더할 필요도 없고 지혜를 다할 이유가 없는 곳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과 계획과 지식과 지혜도 없으니 참으로 편한 곳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지옥은 일반적인 평안과는 거리가 멈니다. 아니 평안 자체가 없는 것이 스올입니다. 일은 없으나 고통이 넘치는 곳이 스올 입니다. 일은 없으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타는 지옥이라고 합니다. 차라리 일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일도 없이 그냥 가두어두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가해지는 지옥입니다.
Ⅰ.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지난주 토요일 저는 2024년 4월 9일(화) 밤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영한 「창 461회
870만 낀 세대, 소득절벽에 갇히다.」는 유투브를 보았습니다. ‘소득절벽’ 누구에 대한 이야기일까? 놀랍게도 2024년 대한민국 50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50대는 약 871만 7천여 명으로 총인구의 17%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주된 직장 퇴직 연령이 49.4세이다 보니 50대는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일자리를 잃고 자녀 양육과 80대 부모님을 돌보야 하는 낀세대로 국민연금 평균액은 50만 원 정도 이것도 만 64~65세가 되어야 받습니다. 약 15년의 소득절벽을 이겨내야만 하는 세대가 바로 50대입니다.
더불어 50대는 청년세대와 노년세대 사이에 낀 세대로 성인기에 들어서며 IMF발 구조조정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발 경제난이란 주기적 위기를 거친 이 세대는, 최초의 비정규직, 조기퇴직, 소득절벽 세대이면서 또한 자녀양육과 부모부양의 이중 부담을 가장 크게 지고 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예상치 못한 소득절벽에 갇혀 예상치 못한 100세 수명을 준비해야 하는 50대들은, 겸허한 자세로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적은 소득이라도 제발 조금만 더 일하고 싶습니다.” 2024년 ‘870만 낀 세대...소득절벽에 갇힌 세대 50대들의 슬프고도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50대 초반에 중대 위기를 겪었습니다. IMF 경제위기로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260평의 교회를 내려놓고 상가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58세에 인생2막을 위한 대학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우송대 소방학과와 우석대 소방방재학과를 거치는 동안 위험물기능장, 위험물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산업안전기사 등을 따고 일하는 목회자로 만 65세에 이직에 성공하여 유해화학기술인력으로 PSM(공정안전보고서)를 다룰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으로 거듭났습니다. 물질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 만 70세까지는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까?
즐겁게 기쁘게 일하는 사람이 최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하였습니다.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울 때도 없다지만 이런 사실은 역사이래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고정적인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을 얻는 대로”라 하셔서 일을 가질 것을 전제로 하셨으니 은혜로 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취업을 위하여 준비하시는 취준생들은 소망을 주께 두시고 주의 인도하심으로 따라 준비에 최선을 다하시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미리 부정적이거나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힘을 다하여 알지어다 ”
무슨 일을 얻었든지 그 일이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식의 배부른 소리는 멀리해야 합니다.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고 열정을 쏟아부으면 그 일이 손에 잊어 그 일이 적성을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힘을 다하여”는 ①열정을 다하여, ②마음을 다하여, ③정성을 다하여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대충하는 사람, 얼렁뚱땅하는 사람은 결국 그 일도 잃어버림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50대가 명예퇴직을 당하고 일자리를 다시 얻지 못하는 것은 20년~30년 직장 생활을 했지만 그것이 경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직업 능력, 노하우를 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12년 동안 ‘위험물 대행 점검’을 다녔습니다. 일의 특성상 이틀이면 일이 끝나다 보니 일과 목회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목회도 어려움을 당하고 일자리도 2일밖에 일해서는 노후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유해화학에 대하여 사회적 논의도 없을 때 저는 유해 화학기술인력의 자격을 쌓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한국화학물질협회에 등록하여 각종 직업교육을 유상으로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해화학기술인력으로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PSM(공정안전보고서)이란 분야가 너무나 힘들고 어려우므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자원해서 PSM(공정안전보고서)을 주 업무로 다루는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3개월을 다니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죽을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만의 PSM(공정안전보고서) 서류작성의 기술을 쌓았습니다. 그리고서 지금의 어썸리드 회사의 환경안전부 전문위원으로 이직에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죽을힘을 다하여 공부했고 전문기술을 쌓기 위하여 나름대로 개고생을 하면서 지금은 노년에 당당하게 일하는 목회자로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일하고 먹고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엿새 동안은 자신들을 위하여서 힘써서 일해야 합니다(출 20:9).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손으로 하는 일에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신 28:12). 일해도 성실하고 부지런해야 복을 받습니다. 일해도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억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나 기도만 하면 하늘에서 복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일할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Ⅱ. 천국과 지옥
본문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일할 수 있는 곳이 천국이고 내가 할 일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우리는 흔히 일하는 것을 고통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지지리도 일복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지겨울 정도로 일을 해야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의 식당에서 일하는 식당 종업원이 10일부터 14일까지 쉰다고 합니다. 이유는 과수원을 운영하는데 배꽃에 꽃술을 접붙이기 위해 식당 일을 잠시 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제는 일을 그만하고 좀 쉬었으면 좋겠다.” 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기쁨이 너무 크고 중하다고 합니다. 일하지 못하고 쉼의 시간을 오랫동안 가진 분들은 금방 이해가 갈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직장 생활에 짜증을 느끼던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자기가 천국에 가 있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바가지 긁는 아내도 없고, 결재서류를 팽개치는 부장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슨 일이든 척척 해주는 보좌관까지 옆에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그는 앉아서 먹고 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정말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정말 천국 같은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까 그것도 싫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보좌관을 불렀습니다. “이보게 보좌관! 내가 할 일을 자네가 다하니, 이제는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라네. 나에게도 일거리를 좀 주게나.” 그러자 보좌관이 대답합니다. “안됩니다. 여기서는 선생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드리지만 일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니 무슨 천국이 이래? 답답해서 살 수가 있나? 차라리 지옥이 낫겠다.” 그러자 보좌관이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지금 뭔가 착각하신 모양인데요, 여긴 천국이 아니라 지옥입니다.”
때로는 내가 하는 힘들고 지친 삶 때문에 모든 일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일에 치여 죽겠다.'는 한탄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일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하려고 달려들었다가 내 재주나 능력을 갖추고는 그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쫓겨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참 일해야 할 나이인데도 건강을 잃어버리고 병원 침대에서 온종일 고통이나 무료함과 싸워야 하는 분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 분들에 비춰본다면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우리도 건강을 잃어버렸다면 지금처럼 일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나에게 일을 맡겨 주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일을 하겠습니까?
그러기에 우리는 지금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그 자리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하실 겨를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당신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셔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짜증을 내거나 불평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신 것처럼, 당신도 하실 일이 있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행복해하시며 사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십계명 가운데 네 번째 계명은 “안식일에는 일하지 말고 거룩하게 지켜라.” 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누가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까? 엿새 동안 힘써 일을 한 사람입니다. '안식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 동안 일하지 않는 사람은 안식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때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힘겹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힘들어 쉬고 싶을 때도 하나님께서 일할 수 있도록 건강을 주셨음을 생각하며 거기에서 감사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하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바로 그것이 천국을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이후 우리 인간은 땀을 흘리며 일해야 합니다. 땀을 흘리며 일한다는 것은 힘에 부치도록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힘들지 않고 일하는 것, 버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편안하게 일하는 것, 그건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에 부치고 버겁더라도, 그래서 우리의 이마에 땀방울이 식을 날이 없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행복을 삼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천국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일하는 목회자로서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바로 그 삶의 자리에서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
한글 성경은 스올 즉 지옥을 음부, 저승, 무덤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영역 성경은 Sheol, grave, the place of the dead입니다. 스올이며, 무덤이며, 죽음의 장소입니다. 결국 스올은 지옥이며, 불신 영혼이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네가 장차 들어갈”은 내세를 말합니다.
이곳은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필요없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런 삶을 살고 있다면 50대가 아니더라도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일을 찾으십시오!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천국을 지금 이 땅에서 만들어 가십시오!
우리의 삶에 누려야 할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께서 최선의 삶에 복을 주십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고전 10:31). 그 복을 마음껏 누리는 오늘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