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베트남이 아시아캐롬당구선수권에서 남자 1쿠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30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남자 1쿠션 결승에서 베트남의 호호앙헝과 보푸옥탄이 붙어 끝내기 하이런 45점을 성공시킨 호호앙헝이 14이닝 만에 100:84로 보푸옥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보푸옥탄은 3년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23년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된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1쿠션 결승에 오른 보푸옥탄은 일본의 모리 요이치로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후 2024년에도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베트남 동료인 팜깐푹에게 패했다.
보푸옥탄은 지난 2년 간 한국의 유일한 1쿠션 입상자였던 이정희(시흥시체육회)를 16강에서 10이닝 만에 100:30으로 꺾은 후 8강에서 자국의 타이홍찌엠을 이번에는 9이닝 만에 100:65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하며 최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4강에서 2023년 우승자인 모리 요이치로와 만나 보푸옥탄은 100:84(19이닝)로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호호앙헝은 8강에서 한국의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100:89(24이닝)로 물리친 후 4강에 올라 베트남의 레꾸옥빈꽝을 100:94(21이닝)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호호앙헝은 준결승전 21이닝 동안 2이닝 단 한 이닝만 공타를 범했을 뿐 20이닝 동안 매 이닝 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1이닝 11점을 시작으로 4이닝 17점, 9이닝과 10이닝, 13이닝에 3번의 10득점의 장타를 쏟아내며 레꾸옥빈꽝을 압박했다.
이미 두 번의 결승전 경험이 있는 보푸옥탄은 13이닝까지 이기는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 14이닝에 호호앙헝에게 장타를 허락하며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호호앙헝은 1이닝에 13점을 올리고 13:1로 앞서는 듯 싶었지만, 2이닝부터 16점의 장타를 성공시킨 보푸옥탄은 5이닝에 하이런 22점을 올리고 단숨에 13: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7이닝에 호호앙헝이 7이닝에 14점, 9이닝 10점을 올리고 9이닝에 41:52까지 따라 잡았으나 보푸옥탄은 10이닝에 또 한 번 18점의 장타를 기록해 41:70으로 달아났다.
10이닝부터 매 이닝 점수 기록한 보푸옥탄은 14이닝에 55:84로 앞서며 3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14이닝 후공의 호호앙헝은 남은 45점을 한 이닝에 득점하며 100:84로 단숨에 경기를 끝내 버리고 우승을 가로챘다.
이로써 베트남은 2년 연속으로 1쿠션 왕좌를 차지하며 1쿠션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공동3위를 차지한 이정희를 비롯해 차명종, 강자인(충남체육회), 최완영(광주), 박수영 등이 참가한 한국은 8강에 차명종과 최완영이 올랐지만, 차명종은 우승자 호호앙헝에게, 최완영은 모리 요이치로에게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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