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도(道)는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며, 싫어하고 좋아하지만 않으면 확연히 명백하다."
이 말씀만 보면 정말 도(道)를 이루는 게 아주 쉬운 것 같은 분위기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만 안 하면 ~~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그 <싫고 좋고>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부터 그것을 좋아해야지 해서 좋아지는 거라면 그럴 수 있고 내가 지금부터 싫어해야지 해서 싫어지는 거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좋다 싫다>는 딱 보고 바로 일어나는 거의 반사작용 같은 무의식의 작용.. 그냥 자동으로 일어나는.. 습관적인 생각인데 그걸 어떻게 내 의지로 멈출 수 있겠는가?
이것은 마치 좀 심하게 비유하면 이런 것이다.
"손흥민처럼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경기마다 골만 넣으면 돼."
"암에서 낫기는 어렵지 않으니 암덩이 없애고 재발만 안 하게 하면 돼."
"재벌 되기는 어렵지 않으니 재산을 10조만 모으면 돼."
말이 쉽지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것이 문제다.
그럼 부처님은 어떠하셨는가?
그런 방식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 근본적인 원인, 뿌리까지 정확하게 지적하셨다. 그것만 해결하면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밝혀 놓으신 것이다.
12연기를 보면 <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愛)> 순서로 되어 있다. 즉 <좋다(나쁘다)> 하는 마음작용을 없애려면 무명(無明)을 없애면 된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듣고 배우고 이해해서 존재론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관계론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모든 것을 연기적인 관계로 통찰하는 안목만 바로 갖추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모든 괴로움이 소멸된다.. 즉 완전한 도(팔정도)를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이 얼마나 명료하고 통쾌한 가르침인가 ~~ 역시 머니머니 해도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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