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어느날, 저녁을 먹고난 다음에 세사람의 첩을 앞에
앉혀놓고 물었다고 합니다. 지금 자기 뱃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처음에 여자는 저녁에 먹은 밥이 들어 있다고 말했답니다. 두번째 여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는 군요
그런데 세번째의 조운(朝雲)은 대답하기를 자기의 뱃속에는 철(계절)이 지난 딴 생
각으로 가득 차 있을 겝니다 하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동파가 원하
는 답이였답니다. 아무나 이렇게 답할 수 없으며, 보통의 사람들은 모두 두 여인과같
은 답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조운은 묻는 사람이 소동파이고, 그가 시인이고, 또 그처럼 평범한 물음에는
필시 평범하지 않는 응답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는 추리의 과정을 거쳐서 말한것
이라고 합니다. 비범한 사람에게는 비범한 여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첫댓글 차마두님
중국의 명 시인 소동파를
소개 하셨군요
차마두님의 정성스러운
글에 잠시 위로를 받습니다
그동안 실망시켜 드려서
그저 죄송스럽네요
그동안 저의 소설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어느 작가나 쉽게 글을 쓰고 쉽게 명작이
되는 예는 없다고 봅니다
지난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다 나은 작품을
위해 노력해 보세요 그간 공부 한 것으로 보고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지혜의 향이 짙게 묻어있는 어진
여인 이군요.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옵소서.
자고로 명시인들에게는 여인의
지혜가 뒤받침이 되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찾아주신 발길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차마두
반갑습니다. 차마두 시인님!~
소동파의 질문에 애첩 조운의 명답은
세상 삶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군요.
늘 건강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든산천 시인님
조운은 삼국지에 명장인 남자분도
있는데 처음 대하는 여성의 이름이
조운이군요
지혜있는 답에 명시인이 탄생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지혜가 돋보이는 아내의 이미 그 마음을 꿰뚤고 있었네요
역시 그남자에 그 여자 답습니다
깊은 의미를 색여보며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더욱 행복 하신 시간들이 되십시요~
그렇지요 그남에 그여자이지요
지혜는 예나 지금이나 참 좋은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
금산사에 걸린 내 초상화에 쓴 시 (自題金山畫像)
소동파 (蘇東波, 蘇軾·1037∼1101)
류종목 옮김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같이 식었고
육신은 매이지 않은 배처럼 자유롭네
너의 평생 공적이 무엇이더냐?
황주 혜주 그리고 담주뿐이네.
心似旣灰之木
身如不繫之舟
問汝平生功業
黃州惠州儋州
-『조선일보/최영미의 어떤 시』2021.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