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이름의 근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지역을 특색을 나타내는 지형의 모양일 것인데,
매(뫼)=산(山), 내=천(川), 골,실,터,말(마을)=곡(谷),동(洞),촌(村) 등에
곰(감,고마,가마,거무),달(돌),말(몰,마리,모루),모,한,알,밝 등
크다,높다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 앞뒤로 붙어 땅이름을 형성한 경우가 많다.
지금의 천안 병천(竝川)의 원래 이름은 “아우내”-3.1만세 운동으로 유명한 아우내 장터-인데
지금은 ‘병천순대’로 더 알려져 있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표기상 아래아(「.」)는 그냥 자음옆에 '. '로 표기하였음.
★”크다”, ”높다의 뜻을 가진 우리말 지명
1. ㅎ.ㄴ(한)
-한강(漢江) : 큰 강이란 말.(원이름 한가람), 아리水의 아리(알)도 크다는 의미
우리나라의 한(漢,韓)의 지명은 대부분 ‘크다’ 뜻에서 유래
-한산도(閑山島) : 본디 크다는 의미의 “한”에서 한산도가 되었을 것이고,
바로 옆에는 “松島”가 있는데 고유어로는 “솔섬”이라한다.
결국 “한산도”는 그근처에서 “큰섬”이고 송도는 “작은섬”이다. (솔은 작다라는 뜻)
-한티(한터)말 : 大峙洞의 옛지명, 큰고개란 뜻
-대야미동(大夜味洞) : 한배미,큰배미(배미-밤이), 배미를 논배미와 같이 野로 음차했으면 좋았을 듯
2.ㄱ.ㅁ.(가마,곰,거무...)
-충남 공주(公州) : 옛이름 고마(固麻))나루 -> 곰(熊)나루(津) -> 공주로 변화
곰,감,검은 우두머리(王,神),크다,높다 등을 의미하는 우리말, 곧 큰나루라는 의미임.
이번에 자료를 수집하면서 '공주'와 '곰'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공주 고마나루(곰나루), 공주와 곰(熊)의 전설을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다.(사진:공주시청)
-팔공산(八公山) : 본디 이름은 “공산(公山)” 크다는 의미의 “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몽촌(夢村): 검말,곰말의 한자화(검,곰-->꿈으로 한자화), 큰마을 또는 높은 마을의 뜻.
-거무산 : 여수 금오산(金鰲山)의 우리말 이름(산이 검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 구미 금오산도 비슷한 유래로 추정되며, 검,곰,금 등은 높고 위대한 뜻을 가진 우리말 어근임.
가마골, 거무골 등도 비슷한 의미(금호강,감악산,금오산,구미 등도 같은 어원으로 추정 가능)
유사한 말로 고모리,고무실,곰굴,웅동(熊洞) 등도 같은 개념으로 봐도 될 듯
(대구(경산) 고모령이 유명하다.)
-고양시 현천동(玄川洞) : 거무내의 한자화, 물빛이 검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
(가난한 양반이 쓴 먹이 녹아 검게 변하곤 했다고 하나,
-->거무’는 크다 뜻이니 본디는 큰 냇가를 일컫는 말이었을 듯)
* 전국에 거무내라는 지명이 많은데 대부분 黑川으로 한자화함.
(바닥에 검은 돌 등 지형적 요인으로 물빛이 검게 보인다고 함.)
- 釜山의 유래도 가무치(거무치=거무고개)의 변형이 가마 부(釜)로 변형되었을 듯
-완주 곰치재 : 웅치(熊峙)로 한자화(완주-진안을 연결하는 고개)
개미마을 -> 큰마을, 가마골,거문모루, 거문도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듯
*곰(검)=곰(熊,公),금(金),감(甘),가마(釜) 등으로 한자화 되었음을 볼 수 있음.
(참고)솔=작다
솔섬: 주로 송도(松島)로 한자화, 소나무가 많은 섬이라는 뜻도 있지마는 본디 솔은 “작다”는
의미의 우리말로 “작은섬”을 뜻하는 말임.(전국 각지에 송도(솔섬)이 제법 많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