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부평여중 교장샘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제가 1회 졸업생이라는 것을 알고, 독서교육을 활발하게 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제가 다닐 때는 여자 중학교가 한 군데(북인천여중)밖에 없어서 급히 신설된 학교였지요. 너른 벌판에 학교 건물 달랑 하나 서 있었고, 운동장은 그야말로 논바닥이었지요.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운동장에 흙 나르는 것도 엄청 많이 했었지요.
자동차로 집에서 10여 분 걸리는 거리인데 50년 만에 처음으로 가봅니다.
온통 아파트며 상가로 둘러싸여 있지만
교문을 딱 들어서니 생각보다 학교가 크네요.
본관 건물은 50년 전 그 건물이고
주위에 청림관, 식생활관,
또 하나 왼쪽에 건물이 있는데 아마도 체육관 같았어요.
운동장도 꽤 넓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었고.
본관 건물 뒤 주차장도 엄청 넓더라구요.
김구 동상
신사임당 동상
30분 일찍 도착해 학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약속 시간에 맞춰 교장실로 갔어요. 여자 교장 선생님이고, 아주 젊으셨네요.
작년 9월 부임해 오셨다면서 독서 교육에 대한 계획을 차분히 이야기하셨어요.
교감샘과 사서샘도 만나고.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싶으시다고
손수 적어서 저에게 건네시네요.
이 계획대로 되면야 저는 좋지요.
후배들에게 열심히 가르쳐줄 의무도 있고, 욕심도 있고 하니까요.
아무튼 올해는 부평여중 후배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 좋겠어요.
첫댓글 잘 됐네요.
모교에서 후배들과 독서활동!
좋은인연으로 예쁜 심성터전 기대해요^☆^
저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계획은 계획이고... 하여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50년이라... 반 세기라니...
샘 올해도 바쁜 한 해 되겠어요!
글쎄요. 진짜 요청이 올까요? ㅋ 의심병이 생겨서...ㅋ
1970년 3월 2일 입학했어요.
모교에서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러워 할 것 같아요.
꼭 초청해주셔서 좋은 강의 들려주시면 좋겠네요.
지금 도서관 리모델링 중이라고 하니 새학기가 되면 뭔 연락이 있겠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