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바탕(本質)과 꾸밈(化)의 차이 !!
논어(論語) 제6편 옹야(雍也) 16장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然後 君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본바탕(質)이 겉모양(文)을 이기면 속(野)되다. 겉모양(文)이 본바탕(質)을 이기면 허황(史-虛荒)된다. 하므로 문(文겉모양)과 질(質바탕)이 서로 잘 어울려야 덕망 있는 사람(君子)이라고 할 수 있다.
본바탕이 꾸밈을 누르면 야생(野生)처럼 거칠고, 꾸밈이 본바탕을 누르면 근본(根本)이 훼손된다.
위의 논어(論語) 본문에 “문질빈빈(文質彬彬)”이 있다. ※문질빈빈(文質彬彬)-무늬와 바탕이 빛나다는 뜻으로 형식과 내용이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글이나, 또는 성품과 몸가짐이 모두 바른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문화주의자(文化主義者)이므로 문(文)을 자랑하고 예(禮)를 찬양하였다. 공자(孔子)가 말하는 문(文)이나 예(禮)는 내용이 없는 허례(虛禮)가 아니고, 입으로 글만 읽고 실천(實踐)과는 떨어진 나약(文弱)함이 아니다.
교묘(巧妙)하게 말만 꾸며대는 교언(巧言)이 아니다. 공자(孔子)는 인격(人格) 속에 바탕으로 있어야 할 내용(內容), 인간의 자연성(自然性)을 충분히 갖춘 예(禮)와 문(文)을 강조한 인물이다.
질(質)이란 선천적(先天的)인 소박(素朴), 성실로 꾸밈없는 바탕이다. 문(文)은 인간의 후천적(後天的)인 문화(文化)를 말한다. “질(質)”과 “문(文)”은 서로 일체가 되어 인간의 생활을 성립(成立)케 하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문명(文明)이라 할 때 “문(文)”이라는 글자는 인간의 손이 닿았다는 뜻이다. 즉 인간의 발자취다.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軌跡)처럼 인간이 지나간 흔적인 인적(人迹)이다.
문자(文字)는 인간이 “만든” 기호이고, 문학(文學)은 인간이 만든 이야기를 적은 지적(知的) 활동의 결과물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하거나 만들어서”(文)의 변화를 야기(化)한다. 문명(文明)은 문화(文化)에 의하여 나타난 인간의 독특한 활동이 만든 결과이다.
“文(글 문)”의 본래 뜻은 인간의 “무늬(꾸밈)”이다. “化(화할 화)”는 변화(變化)를 의미한다. 즉1에서 2로 A에서 B의 상태로 바뀌는 현상을 나타내는 글자다.
위의 두 글자를 합한 것이 “문화(文化)”다. 따라서 ‘문화(文化)’란 원초적(原初的)으로 무늬(꾸밈)가 없는 야생(野生)이었던 것이 인간 진화의 변화에 따라 인공(人工)의 무늬가 가해져 오늘날과 같은 변화(變化)의 결과인 문화사회가 되었다.
선거날짜가 가까워지니 인간의 진실 된 본질은 보이지 않고 속(俗)된 더러운 문화(文化)만 국민에게 보이고 있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