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6.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에게는 돌아 올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호세아 2장
어제는 이달 말에 주례를 서야 하는 예비신랑.신부를 만났다.
결혼을 안 하고 있는 많은 자매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믿음 있는 형제가 없어요!"이니 결혼할 때 믿음이 있는 형제를 만나는 자체가 자매로서는 감사한 일이 아니가 한다.
한나는 내가 20여년전부터 알고 있는 인천순복음교회 정 상광 장로님 딸이다.
평소에도 한나 이야기를 들었고 한나가 좋은 남편 만나게 해 달라고 나에게 기도 부탁을 하셨던지라
이번에 만난 예비 신랑은 내가 한나를 위해 기도한 기도의 열매라고도 하겠다.
사실 나는 결혼주례를 잘 서 주는(?) 편은 아니다.
내가 한국에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결혼식 주례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설교하는 것 보다 더 신경써야하는 것이 바로 결혼예배이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의 부탁이 아니면 안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7번인가 주례를 선것 같다.
이번에도 사실 정 상광 장로님 딸이니까 승락을 해 주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케냐 선교를 기도로 물질로 도와 주신 장로님이니
내가 평소에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의 딸인지라..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것은 한나가 내가 자기 결혼식 주례 서 주는 것이 마음의 소원이었다고까지 말을 하니 이렇게 주례 설 수 있는 시간이 된것이 감사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사실은 내가 4월달 케냐 돌아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6월에 돌아가니 5월달 날짜도 딱 비어있었던 것이다.
이래서 사람이 계획을 세워도 하나님이 그 발걸음을 인도하신다고!!
이번에 6월에 돌아가는 것은 아마 한나 결혼 주례서라고 하나님이 계획하셨구나 그렇게 생각되기도 했다.
여튼.. 어제 거의 세시간 동안 예비신랑신부 "부부준비 학교 상담"을 해 주었다.
결혼하고 난 다음 부부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남.녀가 왜 다른가에 대한 부분 설명 등 등
결혼 주례를 서면 이렇게 예비신랑 신부 만나 상담해 주어야 하는 시간을 필요로 해서 이래서 내가 결혼주례를 조금 어려워(?)하는 것도 있다 ㅎㅎㅎㅎ
상담하는 시간에 양가 부모님에 대한 그들의 생각들에 대한 질문도 있는데
예비 신랑이 만난 신부의 아버지에 대한 말이 참 감동이었다.
"처음 뵐 때 마치 목사님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런 어른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그리고
참으로 예쁘고 곱게 그리고 예의 바른 한나를 보면서
울 정상광 장로님 딸 참 잘 키우셨구나. 그리고 인생을 참 곧게 사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누군가의 일생에 "결혼"이라는 정말 중요한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한몸 되는 것을 법적으로 선포 해 주는 시간은 목회자로 갖는 참으로 귀한 특권 중 하나라고 하겠다.
어제 상담을 잘 하도록 주님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 감사!!
호 세 아 2 장
7 -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She will chase after her lovers but not catch them; she will look for them but not find them. Then she will say, `I will go back to my husband as at first, for then I was better off than now.`
남편을 떠나 방황하던 창녀아내 고멜의 고백이다!
처음부터 음란한 창녀로서 제사장한테 시집을 갔으면 정신차려 참하게 잘 살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그러나 집을 뛰쳐 나간다. 무작정 가출인것이다.
그리고 바람을 피운다. 다른 남자들을 만나서 이전처럼 또 창기의 일을 한다.
방탕의 극치를 달렸다고 하겠다.
그러다가 넘 힘들어지니
하는 고백이
이전이 나았으니..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이런 말인것이다.
이 구절을 읽으니 그 유명한 누가복음 15장의 "돌아 온 탕자의 비유"가 저절로 떠오른다.
성경을 그대로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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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
1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재산 가운데서 내게 돌아올 몫을 내게 주십시오 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살림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제 것을 다 챙겨서 먼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서 방탕하게 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하였다.
14. 그가 그것을 다 탕진했을 때에, 그 지방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그는 아주 궁핍하게 되었다.
15. 그래서 그는 그 지방에 사는 어떤 사람을 찾아가서, 몸을 의탁하였다. 그 사람은 그를 들로 보내서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라도 배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꾼들에게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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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방탕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하겠다.
하나님을 믿기 전에 방탕을 일삼는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도 하지만
하나님 믿고 난 다음에도 방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돌아 보는 때가 있다.
아~ 하나님을 믿으면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더 나은때이였구나.
지금 내 삶은 영육간에 모두 너무나 피폐하구나!
이전이 더 나았다고 생각될 때 그들에게 돌아올 자리가 있다고 하는 것
너무나 마음 따스한 위로의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문득 이 글을 쓰면서 이전에 어떤 사람하고 주고 받은 말이 생각난다.
둘이서 어디 건널목을 건널 때였다.
신호등이 빨간색이라 둘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차가 안 오니 그냥 막 건너간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보고 우리도 빨리 건너가자고 한다.
그래서 내가 "빨간 불이잖아! 건너가면 안 되지!" 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다른 사람 다 건너가는데 어때? 빨리 건너가면 되지!" 그러기에
"남들이 다 마땅히 지켜야 하는 법을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고 행해도 누군가 "정도"를 지키는 사람은 필요해!
우리가 길을 가다가 길을 잃을 수 있지만 누군가 "지정석의 자리"를 지켜 주는 사람이 있으면 길을 잃어도
그 사람이 있는 자리에 돌아가면 된다고 여겨지는 "정도의 지정석"은 있거든.
그러니 남들 다 하나님 말씀대로 안 산다 해도 누군가 지키고 살아가고 있으면 세상에서 방탕하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 올 자리에 누가 있는지는 안다는 거야.
그러니 우리는 길을 잃은 사람들이 돌아오고자 할 때 돌아 올 수 있도록 "정도"를 지키는 그 자리에 있으면 좋지!"
나와 그 사람은 그 대화를 나누면서 초록색불로 바뀐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넜던 기억이 있다.
나는 이런 말도 들었다.
"회사에서 남들 술 마시고 회식할 때 술 안 마신다고 구박도 듣고 눈치도 받았지만 정작 그 회사원이 정말 어려운 일을 겪을 때는 저에게 전화 하더라구요 그리고 기도를 부탁한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직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사람들은 방황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방황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방황을 선택합니다.
그들에게는 "본보기"로 잘 살아가 주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필요합니다.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이정표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가 바라 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에 있습니다.
나의 서 있는 자리가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기다리는 자리"로 빛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먼길 가지 않고 얼른 주님께 돌아올 수 있는 안내표시처럼
그런 자리에 잘 견뎌주고 버텨주는 사람이 저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멘토링이 있고
연이어 "만남 사역"이 있습니다.
모든 사역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과 새 기쁨이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