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의 무기력은 단순한 의지 부족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은 음식과 체중에 대한 어려움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거나 일상생활에 참여하는 힘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연구에서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관계에서 즐거움을 덜 느끼고, 일이나 학업, 여가생활, 가까운 관계에서도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거식증이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일상 기능의 어려움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연구에서는 이런 상태를 단순한 게으름보다는 사람과 어울리거나 활동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의욕이 줄어든 상태와 연결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기력한 모습은 섭식장애가 오래 지속될수록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사회적 즐거움이 줄어든 정도가 클수록 질병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고, 사회적 즐거움의 감소는 일이나 관계에서의 어려움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섭식장애에서 회복한 사람들은 급성기에 비해 일상과 관계에서 훨씬 나아졌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이나 사회적 기능의 어려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따라서 식사나 체중 문제가 좋아졌다고 해서 삶의 의욕과 관계의 어려움까지 곧바로 회복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거식증이 있는 사람에게 즐거운 것을 향해 움직이는 힘보다, 불편하거나 나쁜 결과를 피하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보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벌을 받거나 실패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두려움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처벌 민감성이 강할수록 섭식장애 증상도 더 심했고, 치료 과정에서 이러한 두려움과 회피 성향이 줄어든 사람일수록 섭식장애 증상도 더 많이 좋아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섭식장애의 회복은 잘 먹는 것뿐 아니라 다시 삶에 참여하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체중이나 식사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서 모든 어려움이 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섭식장애에서 회복한 사람들은 급성기에 비해 사회생활과 직업·학업 기능이 좋아졌지만, 건강한 비교집단보다 사회적 즐거움이나 사회적 기능의 어려움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신체적인 회복이 보이더라도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즐거움이나 일상 적응이 같은 속도로 회복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회복을 체중 변화 하나로만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치료 중 동기적 편향의 변화는 섭식장애 증상의 호전과 연결됐지만, 체중 변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즉 몸의 변화와 심리적인 변화가 항상 같은 방향과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회복을 바라볼 때도 먹는 양이나 체중뿐 아니라 불안, 활동 의욕, 즐거움, 관계의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사람들과의 관계가 줄어드는 모습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주세요.
연구에서는 사회적 무쾌감이 높을수록 일과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더 컸고, 질병이 오래 지속된 사람에게서 사회적 무쾌감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회복한 뒤에도 사회적 무쾌감이 높은 사람은 가까운 관계와 사회활동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관계와 활동에서 계속 멀어지는 모습은 섭식장애의 주변적인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중요한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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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bber, S. R., Murray, S. M., Brown, C. S., & Wierenga, C. E. (2024). Change in motivational bias during treatment predicts outcome in anorexia nervosa.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57(3), 671–681.
Harrison, A., Mountford, V. A., & Tchanturia, K. (2014). Social anhedonia and work and social functioning in the acute and recovered phases of eating disorders. Psychiatry Research, 218, 187–194.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