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녀온 이범영 선수. 혹시 아시는지요?
4강전 마지막 승부차기를 염두해 홍명보 감독이 투입한 GK 이범영.. 이렇게 하면 기억 나시는지요?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이범영 골키퍼.
2011년 1월, 이범영 선수를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 했습니다.
본 인터뷰는 부산아이파크 서포터즈 소모임 BIFC에서 진행하여 부산팬들에게 소식을 전해드렸으나
더 많은 축구팬을 위해 뒤늦게 나마 올립니다. 후에 2편도 다시 올려 드리겠습니다.
Q :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A : 저는 축구가 원래부터 되게 하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때 부터 많이 하고 싶었고, 좋아했고, 되게 즐기고 있는데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죠, 하고 싶다고, 저희 축구교실 말고 다른 축구 교실에 골키퍼가 없었어요. 그래서 잠깐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갔는데, 그 쪽 팀의 감독님께서 장안중학교의 정식 축구부 감독님도 같이 하고 계셨던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초등학교 졸업하고 감독님이 계신 중학교로 오라고 하셨죠. 그런데 저희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신다고 하니까, 감독님께서 설득하셔서 그렇게 축구를 하게 됐죠
Q : 만약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A : 지금 나이로는 대학교 4학년 나이니까,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모델도 하고 싶었다던데?
A : 네. 제가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모델 할 수 없었을 거 같아요. 키가 너무 컸어요
Q :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데뷔를 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A :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죠. 맨 처음에 왔을 때는 친구도 없고 저 혼자 생활하고 또 다 형들이고 하니까, 그때 많이 외로웠어요. 1년동안. 다행히도 또 다음해에 중고등학교 친구인 김익현 선수가 와서 외로운 건 많이 없어 졌는데, 아무래도 고등학교 축구랑 프로축구는 다르잖아요. 그래서 적응하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그중에서도 제일 힘들었던 건 외로움이었던거 같아요
Q : 고교축구선수와 프로선수의 차이점?
A : 아무래도 프로는 책임이 뒤따르는거 같아요. 학생과 프로는 책임감이 다른 거 같아요
Q :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지?
A : 네 그럼요. 수많은 경기가 기억에 남는데, 아무래도 첫 데뷔전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 수원 어웨이가서 17초 남겨놓고 실점 했을때도 기억에 남고요
Q : 이번시즌 본인의 평점을 매긴다면?
A : 제가 2010시즌에 6경기를 뛰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년차 때 경기보다 3년차 때 경기가 엄청 많이 성숙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2010년을 점수로 친다면은 후하게 주고 싶어요. 1년차 때는 초반에는 잘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좀 많이 못했거든요. 2년차 때는 뭐, 정신없이 경기를 한 거 같고, 3년차 때는 결정적인 실수를 한 건 없는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좀 후한 평점을 주고 싶어요
Q : 포포투 잡지에 유망주라고 실렸는데?
A : 항상 저는 그런 잡지나 인터넷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그런 걸 항상 많이 봐 왔어요. 유망주 선수에 대해서 많이 봐 왔는데, 저도 그렇게 인터뷰를 해서 그런 곳에 올라 올 수 있다는 거에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뿌듯하게 생각했어요
Q : 팬클럽 회원 수가 많던데?
A : 저도 제가 원래 이렇게 인기가 많진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런데 아시안 게임 갔다오고 자선축구도 좀 재미있게 하면서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요. 사실 그걸 제가 오늘 확인 했는데 124분이 계세요(^^) 그런데 그 중에 부산 팬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타 지역 팬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저는 솔직히 이런 바램이에요. 제가 싸이월드도 많이 하고 인터넷으로 팬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이유도 부산에 저로 인해서 한 분 이라도 더 응원하러 와 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제가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그걸 또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Q : 라이벌 선수가 있나요?
A : 일단은 제 라이벌 선수는 넓게 봐서는 정성룡 선수가 제 라이벌이구요. 작게 봐서는 김승규 선수가 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또 k리그 전체의 골키퍼가 모두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라이벌을 되게 많이 둬요. 왜냐하면 제 자신이 나태해 지지 않기 위해서이죠.
Q : 라이벌 구도인 김승규 선수와의 차이점?
A : 일단 김승규 선수는 센스면에서 상당히 좋아요. 센스면이나 발로 하는 플레이들이 좋게 때문에 제가 배울점이 많은 거 같아요. 또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있어요. 반면에 골키퍼로써 무게감이라던가 그런 면에서는 제가 좀 더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Q : 본인의 좌우명에 대해서?
A : '실점은 나에게 죄다' 라는 좌우명은 제가 고등학교 때 생각해 낸 말이에요. 항상 선수들이 좌우명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ㅇ르 보고 진지하게 생각 해 봐야겠다 해서 생각했죠. 골키퍼가 골을 먹는게 꼭 죄는 아닌데 골을 먹어서는 또 안되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골을 먹는 게 진짜 죄를 짓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의 실수로 인해서 골을 먹는것은 진짜 죄가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골 한골 한골 먹을때 마다 죄 짓는 마음으로, 최대한 죄를 안 지으려고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Q :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실수와 아시안 게임에서의 뜻하지 않은 실점에 대해?
A : 저는 남들이 얻지 못한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실수를 통해서 발전 한다고 생각해요. 실수를 통해서 발전 해 나가느냐 좌절을 하느냐 두가지 갈림길에 서 있는데, 항상 저는 어렸을때 부터 선생님들에게 많이 배운게, 실수를 하면 빨리 잊는 법을 배웠어요. 빨리 잊고 그 실수를 통해서 한계단 더 올라가는 그런 선수가 되는 걸 배웠거든요. 카메룬전(청소년대표시절)의 실수로 인해서 제 정신력이라던가 마인드가 상당히 성숙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시안 게임은 저도 그렇지만 팀원들이 모두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금메달을 놓친거 같아요. 그런 실수를 줄여나가는게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 : 런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생각?
A : 일단 올해 6월부터 올림픽 예선을 시작하는데요, 일단 지금 김승규 선수도 부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올해 조금만 더 열심히 해서 잘 한다면 그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잘해야 되겠죠. 지금 동계훈련으로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대문에 6월 아시아 예선부터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린다면, 내년의 올림픽은 충분히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2편에 계속...
- 취재 : 박병규
- 사진 : 김지현
- 촬영 : 박병규
- 영상편집 : 박연주
- 부산아이파크 서포터즈 소모임 B.I.F.C -
club.cyworld.com/BI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