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불두화(佛頭花)가 많이 피었다.
부처님의 머리와 닮은 꽃
그래서 석가탄신일 즈음에 피는가 보다.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것인데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번식기능을 없앴다고...
그래서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꺾꽂이를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고 한다.
결혼도 하지 않고 정진하는 스님들과 닮았다. 영락없는 '절꽃'이다.
꽃말 또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란다.
만물은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지금은 초록색이 섞였지만 활짝 피게 되면 순백색이 된다.
이달 15일부터 4일간 '거창에 On 봄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때는 꽃창포와 더 많은 꽃들이 필 터
지금 작약꽃도 샤스타데이지도 피고 있어 며칠만 지나면 만발할 것 같다.
봄 축제기간에 창포물에 머리 감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꽃잔디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화려하게 세상을 장식하였지만 지금은 퇴색해졌다.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어쨌든 꽃잔디에도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옛날 마음씨 고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해 가뭄으로 마을이 위기에 처했고
소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사람들을 돕다가 결국 생명을 잃고 말았단다.
그 소녀가 묻힌 자리에 예쁜 꽃잔디가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꽃말은 '희생', '합심', '온화한 마음'이라고 하는데, 소녀의 따뜻한 사랑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는 듯하다.
첫댓글 글과 사진에 눈이 맑아집니다. 감사합니다^^
그대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살랑살랑 봄바람이 볼을 스치니 너무 조훈아침 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