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를 두 달 내내 하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현수막 새로 달고, 검은토끼해라고 말하면서 왜 그런지 알지도 못하고, 복 받으라면서 복이 뭔지 모르고,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 뭐.
이재명이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고, 장제원이가 "대통령이 좋아하는 애는 쟤야" 하면 또 우르르 몰려다니고...
올해도 무지막지(無知莫知 ; 몹시 무지하고 상스러우며 포악하다)의 한 해가 이미 시작되었다.
상스런 욕설을 하고 외교 실언 해놓고도 그런 뜻이 아니라고 우겨대기만 하고, 죄 지을 때는 끼리끼리 히히덕거려 놓고 이제 와서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우겨대고, 우린 아직 이런 미몽(迷夢 ; 무엇에 홀린 듯 똑똑하지 못하고 얼떨떨한 정신 상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재명이도, 나경원이도, 김정은이도, 푸틴도 살아남는 것 자체가 버거운 시절이다. 하물며 2023년, 서민 쯤이야 죽을맛일 것이다.
어렵게 태어난 그 생명으로 종질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쪽팔리는 짓하지 말자. 그럴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하루를 살아도 떳떳하고 올바르게 사는 자유인이 되자.
자유(自由)란, 무슨 짓을 하든, 무슨 말을 지껄이든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 쳐다보지 말고, 돈 주는 손에 끌려가지 말고, 궤변이나 모함이나 사기에 놀아나지 않고 오로지 자기 머리로 계산하자는 것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면 인간이 아니라 종이나 가축의 삶일 뿐이다.
* 설 앞두고, 거짓과 위선과 고집과 독설이 쓰나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더러운 뉴스를 보고, 새해 인사를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그만 이렇게 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