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불끈 영양간식? 메꽃(구구앙, 선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아마 국민(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대목 같다. 해바라기와 나팔꽃의 이야기다. 두개의 해바라기 중에 한 해바라기는 나팔꽃의 청을 들어주어 자신의 몸을 감고 올라오게 했으며 한 해바라기는 거절을 했다. 헌데 바람이 불어서 나팔꽃을 감고 있던 해바라기는 멀쩡했지만 귀찮다고 거절한 해바라기는 쓰러졌다. 그러므로 서로 돕고 이해하는 협동정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인 것 같다.
그 훌륭한 교육 덕분인지 우리는 메꽃은 몰라도 나팔꽃은 알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토종꽃인 메꽂을 외래종인 나팔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해야하나? 아님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었다고 해야하나.
나팔꽃은 외래종으로 그 잎이 둥근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꽃의 색은 청색을 띠고 있다. 그러나 메꽃은 잎이 날카로운 창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꽃의 색깔은 사진처럼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외래종인 나팔꽃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한 자태가 우리네 여인들과 닮았다.
메꽃은 천연비아그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니 비아그라가 1회용 소모품이라면 메꿏은 우리 몸을 보하는 보약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비수리(야관문)가 술로 담가 먹는 약주라면 메꽃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주전부리를 할 수 있는 기호식품이 될 수도 있다.
메꽃은 선화라고도 부르며 줄기와 뿌리는 속근근이라 한다. 풀이를 하자면 근육질환을 다스려 통증을 완화시키며 남성의 힘을 돋구어 준다는 뜻이다.
맛은 달고 약간 맵고 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혈압을 낮추며 소변불통을 뚫고 위를 튼튼히하여 소화를 돕고 당뇨와 혈압, 골절을 치료한다.
메꽃의 전초에는 사포닌과 루틴, 트리플린, 아프젤린, 아스트라갈린 그리고 캠프페롤이 함유되어 있어 이뇨작용을 한다. 그 외에 여성들의 불감증, 변비, 요실금을 치료한다.
꽃은 효소나 술을 담글 수 있고 맑은 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전이나 떡에 올려 풍미를 돋울 수도 있다.
잎은 나물이나 쌈으로 먹을 수도 있고 들깻잎처럼 양념을 한 간장장이나 간장식초로 짱아찌를 담글 수 있다. 약간 쓴맛이 나서 쌈싸름한 맛을 즐긴다면 겉절이로도 괜찮다.
줄기와 뿌리는 햇볕에 말려 숨을 죽인 후 음건하여 차로 끓여 먹을 수 있고 뿌리는 쪄서 먹거나 찐 것을 바싹 말려 군것질 대용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 아님 음건한 것을 프라이팬에 볶아서 먹어도 좋다.
당뇨나 혈압이 있는 사람은 음건한 전초를 한움큼 큰주전자에 넣고 물이 반이 되게 끓여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번 마시던가 아님 적당히 끓여 보리차처럼 식음수로 마셔도 좋다.
허약체질로 몸이 여윈 사람은 뿌리를 쪄서 두세달 정도 장복을 하면 살이 오르고 얼굴의 혈색이 살아나며 기운 센 천하장사?가 된다.
신경통이나 관절염이 있어 고생을 하는 사람은 말린 줄기와 뿌리를 곱게 가루내어 들기름을 넣고 죽처럼 개어서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발라주면 효력이 있다.
메꽃을 즐겨 먹으면 성기능이 살아나며 콩팥의 기능도 좋아진다. 잎은 약간 쓴맛이 나서 쌈싸름하며 뿌리는 약간 매운 맛이 나지만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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