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루더라, 포항에서 그정도면 괜찮더라, 의견이 분분한 예이제를 상견례 장소로 택하고 ..
고민 좀 했습니다.
다녀온 솔직한 제 느낌을 적어 내려가 볼까 합니다.
도착하니 바로 방으로 안내해 주시고 ..
앉아서 잠깐 얘기를 나눌까 하니 바로 음식이 들어옵니다.
제 불찰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음식. (식사는 천천히 내어달라고 꼭 부탁하세요)
미리 부탁을 드렸어야 하는데, 이번 상견례는 남친이 주관을 했던터라, 그쪽 관계자분에게 말씀을 못드렸던 모양입니다.
일단 음식이 바로바로 나와버리니까, 얘기할 분위기가 아니고 좀 그랬습니다.
음식은 4만원짜리 했다가, 많은 주위분들의 조언이 그런 자리에서 음식 잘 안넘어가니 적당히 3만원선 하면 될것이다 하여 3만원짜리로 했는데 ..
생각보다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근데, 그 음식을 서빙하시는 분이 문제였습니다.
음식도 바로바로 나왔지만, 물밀듯이 들어오는 음식을 다 못먹고 있자,
개인접시에 마구마구 올려주시면서 빨리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다보니 어르신들 얘기하는데 흐름이 뚝뚝 끊겨서 버리고 ...
나중엔 손도 안간 음식을 그냥 말도 없이 내가버리고 또 다른 음식을 주시고 ..
그리고 방음.
이 얘기는 다른분들에게서 또 여기서도 봤는데 ..
정말 방음 안됩니다.
저희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즘.. 옆에 다른분들이 상견례를 하러오셨는데 ..
그쪽방 인원들이 얘기하는거 다 들리더이다.
시끌시끌 .. 정말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 시끄럽고 ..
좀 조용한 분위기였으면 싶었는데 ...
후식도 날씨에 맞게 주셔야 하는데 ..
그춥던 토요일 살얼음 동동 띈 식혜가 나오더군요 ;;
거기다 과일이 아닌 각종견과류를 꿀에 재운게 같이 나오고 ..
포크나 젓가락도없이 숟가락으로 그걸 어떻게 퍼 먹으라는건지 ..
앞접시도 없는데 사돈될 사람들이 서로 빨던 숟가락으로 그걸 떠먹는것두 우습고 ..
혹시나 여기서 상견례 하실분들 꼭 참고하세요.
방음 절대 안됩니다. 조용한 방의 분위기 원하시면 절대 비추입니다.
음식 물밀듣이 밀려들어오니 혹시 여기서 하실분은 미리 말씀하세요.
음식 천천히 내어달라고 ..
그리고 먹으라고 재촉하지 말라고도 꼭 하세요.
후식도 제가 갔을땐 정말 날씨와 계절과 생뚱맞은게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따뜻한 차에 과일이 나올줄 알았는데 ... 이가 시릴 정도의 차가운 식혜에 먹지도 못하고 쳐다본 견과류들 ..
차라리 힐튼 중식당 룸으로 예약할껄 후회했습니다.
15만원돈이면 요리 몇개 시켜서 앞접시에 덜어 먹으며 얘기하는게 훨씬 좋을뻔 했습니다.
첫댓글 저역시 상견례는 아니었지만 방음 넘 안되서 난감했었다는..^^
좋은지적입니다...^^ 상견례는 잘 하셨겠죠
ㅎㅎ 이할매 와이라노 ... 예이제 서빙문제 .. 음식문제 ..필히 애기 할게요 ..... 주인이 성격이 좀 독특하죠 ...ㅎㅎ
굳이 한정식집에서 조용하게 상견례를 하실려거든 장성동에 있는 한동한정식을 한번 가보세요. 별실이 따로 있어서 참 편안합디다.쥔장이 정말 부담없어요.넘 편안하게 해줍디다.음식 또한 깔끔하고 가격은 음식에 비해 저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