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피아노 협주곡 no.2, op.21, 임동혁/피아노,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안토니 비트/지휘

[法意]

Frederick Chopin (1810-1849)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

Dong Hyek Lim / piano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Antoni Wit / conductor
Recorded Live at Warsaw Philharmonic Concert Hall
on October 19, 2005 (2005 쇼팽 국제 콩쿠르 3위)




1. maestoso (14'10)


2. Larghetto (9'11)


3. Allegro Vivace (8'22)




한국의 젊은 음악가를 두고 "누가 피아노 음악계를 이끌어 갈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단연 임동민, 동혁 형제를 선두에 내세울 것이다. 그들의 음악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이미 세간의 관심사가 되었을 뿐 아니라, 피아노의 세계는 이미 젊은 나이에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실력을 과시해 온 강호 형제들에게 많은 사랑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린 나이에 모스크바로의 유학, 하노버 음대에서의 성장기를 거쳐 다음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임동민, 동혁 형제의 음악가로서의 삶은 예사로운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특별하다.


우선 형제가 같은 악기를 연주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범상치 않은데다 이 두 형제의 음악적 개성과 취향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임동혁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예술가로서의 강한 고집과 혼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명징한 음색과 현란한 기교는 그의 음악 세계를 표현하는데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으며 청중과 호흡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많은 연주가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건만, 정작 청중과 같이 나누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흔히 있다. 임동혁은 공간의 미학을 이해하는 몇 안 되는 젊은 연주자 중 하나이다. 이제 20대 초반으로서 청년기를 맞이하게 되는 임동혁의 음악이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이루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큰 성과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피아니스트 강충모 해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




쇼팽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소년시절부터 발군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한 쇼팽은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할 무렵에는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음악가로서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중앙 유럽 선진국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그는 먼저 1829년 여름, 친구들과 빈을 방문하여 출판업자 하슬링어를 방문하여 인세 분배는 없었지만 작품을 출판하게 되어 콘서트로 2회 개최할 수 있었다. 귀국 후 그는 다시 빈에 갈 꿈을 품기 시작했으나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본격적이 대작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같은 해 가을에 착수하여 이듬해 1830년 2월에 완성한 것이 그의 첫 지파노 협주곡이 이 Concerto No.2 in F minor이다.


실은 당시 그는 음악원 성악과의 여학생 콘스탄챠 글라드코프스카를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녀를 향한 마음을 이 곡에 담았다고 한다. 친한 친구인 티투스에게 보낸 10월 3일자의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이상의 여성을 발견하고 만 것이다. 라고 해도 나는 한번도 그녀와 이야기를 해본 적 조차 없다. 하지만 이 반년 간 나는 언제나 마음 속에 그녀를 품어왔다. 나는 그녀를 꿈꾸고, 그녀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담아 이 협주곡의 제2악장을 썼다'


이 곡은 1830년 3월 17일에 바르샤바에서 열린 빈으로부터의 귀환 기념 콘서트에서 직접 그에 의해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이 후 Concerto No.1 in E minor도 작곡했는데, Concerto No.1 in E minor가 먼저 출판되어 1번으로 불리고 먼저 작곡된 Conerto No.2 in F minor가 2번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곡은 Concerto No. 1 in E minor에 비하여 오케스트레이션도 간소하고 기교적으로도 다소 난이도가 낮지만 젊은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특히 콘스탄챠를 향한 모정 넘치는 제2악장의 아름다움은 필설로는 다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콘스탄챠에 대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이 곡도 그녀가 아닌 델피느 포트카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본인소장음반, 음반해설서)

♧＇· ,…(옥련암입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法意＇· ,…

 

[불기자심]

그 어떤 삶에서고 사랑을 빼고 나면 별로 남을 것도 없다 싶지만 특히 쇼팽 자신이 가슴에 꼭꼭 묻어놓은 여인을 향해 만든 곡이라 그런지 애잔한 선율이 그대로 묻어나는것 같습니다 . 우리의 기대주 임동혁과 동민 형제의 쇼팽 국제 콩쿠르 3위 연주곡을 연속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