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예전에 비해 드라마 볼 시간이 안 납니다. 게다가 제가 굳이 보고 싶은 드라마도 없고요.
그런데 제가 우연히 KBS2의 일일드라마 '결혼합시다'를 보게 되었거든요. 처음부터 본 건 아니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봤는데 내용이 재미있더라고요.^^ 출연진들도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다들 문안하게 연기도 잘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 드라마에 유민이라는 일본 출신의 탤런트도 나옵니다. 올해 초에 MBC에서 했던 '우리집'에서 김재원이랑 같이 나왔었죠. 당시엔 한국말이 서툴러서 청각장애인으로 나왔고, 성우가 대신 목소리를 맡았는데 이번엔 직접 말을 하더군요. 물론 발음은 아직도 서투르기 때문에 일본에서 자란 재일동포 역을 맡았는데, 재일동포로 나오니까 서투른 한국말도 단점이 되지 않고 극중 흐름도 자연스럽게 됩니다.^^
하여튼 이 드라마를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물론 본방은 월요일에만 보고요, 다른 날 방영분은 다 크레지오에서 보지요.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잘 흐르는 것 같고 다들 연기 잘 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연기자인 조형기씨도 나오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믹 연기를 맡았더군요. 조형기씨는 예전에 '충무로 돈키호테'라는 영화에서 임화수 역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 그 영화에선 악역으로 나왔지만 조형기씨의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악역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던 듯....^^
여담인데요, 이 드라마에서 예전에 인성님이 '그래도 사랑해'와 '동서는 좋겠네' 때 연기하셨던 것과 비슷한 인물이 있어요. 전재룡이란 탤런트인데, 드라마를 좋아하는 저도 TV에서 그렇게 많이 본 사람은 아닌 듯합니다. 인물도 탤런트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하게 생긴 것 같고요. 물론 평범하게 생긴 연기자들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 편안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건 그렇고, 저 다음 학기부터 저 다니는 학교 학부 수업에서 반주를 하게 되었답니다. 합창수업인가 뭔가 하는 수업인데, 오늘 교수님께서 갑자기 전화하시더니 저더러 이 수업에 반주를 맡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반주를 해 본 경험이 있다면야 모르지만, 사실 전 음대생이지만 반주는 진짜 쥐약이거든요.-_-;; 그냥 곡이야 열심히 연습하긴 하는데, 반주는 안 해 봤기 때문에 막상 맡게 되니까 너무 심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이번 기회에 반주도 잘 하게 되면 좋긴 하겠지만, 명색이 음대생인데 학부생들 앞에서 반주 못 해서 망신당하면 안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