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7월 23일 일본 올림픽대표팀을 국내로 불러들여 한판승부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 축구협회는 오는 8월부터 진행되는 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양팀간 전력을 가다듬는 기회로 양국의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양국의 프로리그 일정을 고려해 7월 23일로 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한·일전 이후 국가대표팀간 맞대결이 오는 6월 3일 동아시아연맹대회 차원에서 두번째 일전이 잡혀 있는 가운데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은 근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일 올림픽대표팀은 2000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던 99년 9월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8월 유럽전지훈련을 마친 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일본과 맞붙어 4-1, 1-0으로 잇달아 패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1차 라운드를 자동으로 통과한 한국과 일본은 5~6월에 있을 2차예선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역예선 일정이 사스 파동으로 미뤄져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그러나 1차예선을 통해 올라올 2차예선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돼 최종예선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오는 8~10월 12개팀이 3개조로 나눠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될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7월께 친선평가전을 치르는 데 합의했다. 빡빡한 양국 프로리그 일정을 고려해야 하지만 K-리그가 7월 12일 경기를 치른 후 26일까지 휴지기이고, 일본 J리그도 19일과 26일 사이에 짬이 있어 23일 주중경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은 “이달 초 일본과 코스타리카전을 직접 지켜봤는데 일본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주축 멤버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부터 참가하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와 특유의 조직력이 빛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