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방서예[2794]大唐三藏聖敎序해설-2
원문=https://koahn.tistory.com/916
然而
眞敎難仰 莫能一其旨歸
曲學易遵 耶正於焉紛糺.
그러나
진실한 가르침은 믿고 따르기가 어려워서 능히 그 旨歸를 하나로 하지 못하고,
曲學은 따르기 쉬우므로 耶(邪)와 正이 於焉間에 紛糾하게 되었다.
【訓讀】
然而나
眞敎는 仰키 難하고 能히 其 旨歸를 一로하기가 莫하며, 曲學은 遵키 易하고 邪正이 於焉에 紛糾한다.
【註釋】
▶ 莫能一其旨歸: 敎理의 歸着點에 있어 一致하기 어려운 것。
▶ 曲學易遵: 曲學은 바르지 못한 학문이니 曲學阿世라 하여 世俗에 阿附하여 自己의 所信에 反하여 眞理를 굽혀서 解釋함으로서 世俗의 人氣를 얻고자 하는 것。따라서 그러한 說에는 大衆이 迷惑되기 쉽다는 뜻。
▶ 紛糺(紛糾): 일이 뒤얽혀 말썽이 많고 시끄러움. 紛(어지러울 분),糺(얽힐 규), 糺:糾와 동자.
▶ 耶正於焉紛糺: 正邪의 論이 서로 어지럽게 紛糾함
所以
空有之論 或習俗而是非
大小之乘 乍沿時而隆替.
이런 까닭으로
공과 유의 논쟁이 舊俗에 따라 시비를 가리고,
대승, 소승도 잠깐 시대를 따라서 隆盛하기도 하고 衰落하기도 했다.
【訓讀】
空有의 論도 或 俗에 習하여 是非하고, 大小의 乘도 乍로 時에 沿하여 隆替하는 所以니라。
【註釋】
▶ 空有之論: 空觀과 有觀 즉 實我와 實法이 없다고 보는 空觀論과 因果의 理法과 涅槃의 妙体가 있다고 보는 有觀論이니 즉 佛敎의 敎理를 論할 境遇에
▶ 習俗而是非: 世俗의 論을 가지고 佛敎의 是非를 말하는 것。
▶ 大小之乘: 大乘과 小乘。敎理가 深大하니 이를 배우는 者도 大器임이 必要한 것을 大乘이라 하고 그 反對의 것을 小乘이라 한다。
▶ 沿時而隆替: 大乘佛敎와 小乘佛敎가 時代에 따라서 盛衰消長하였다.
▶ 替(쇠퇴할 체, 바꿀 체)
有玄奘法師者
法門之領袖也.
현장법사라는 사람이 있으니
法門의 領袖이다.
【訓讀】
玄奘法師라는 者가 有하니 法門의 領袖니라。
【註釋】
▶ 法門之領袖: 法門은 法에 들어가는 門이란 뜻에서 佛敎界의 全體라는 뜻이다。領袖의 領은 衣服의 깃、袖는 소매、즉 衣服 全体의 重要한 部分으로 이 두 곳을 잡으면 衣服을 쉽게 들어 올릴 수가 있으므로 사람을 거느려 그 首領이 되는 者를 領袖라 일컫게 되었다。
幼懷貞敏 早悟三空之心
長契神情 先苞四忍之行.
松風水月 未足比其淸華
仙露明珠 詎能方其朗潤?
어릴 때부터 마음이 바르고 지혜가 뛰어나 일찍이 三空의 마음을 깨치고,
장성해서는 정신과 감정을 이기기 위하여 四忍의 행함을 근본으로 하였다.
솔에 스치는 바람과 물에 비치는 달이 그 맑고 빛남을 충분히 비교할 수 없고,
仙露와 明珠가 어찌 그 밝고 윤이 남을 비교할 수 있으리오?
【訓讀】
幼에 貞敏을 懷하여 三空之心을 早悟하고 長하여 神情에 契하여 四忍之行을 先苞하니
松風水月도 其의 精華를 比키에 足하지 未하고 仙露明珠도 其의 朗潤을 方하기 詎能하리오。
【註釋】
▶ 幼懷貞敏 : 貞은 마음이 定하여져 바른 것。敏은 才智가 敏捷한 뜻. 어려서부터 총명하였다는 것이다.
▶ 三空 : 三空은 空、無相、無願의 세가지 解脫門으로서, 이 三者는 다 함께 空의 理를 밝힘으로 三空이라 한다. 또는 我空,法空, 俱空으로 佛敎의 敎理를 말한다。
▶ 三空: 我空 · 法空 · 俱空을 통칭하는 불교 용어이다. 3공의 각각은 증득한 경지를 뜻하기도 하고 또는 경지를 증득하기 위한 수단을 뜻하기도 한다.
▶ 長契神情: 無量壽經에 神智洞達이라 하였으니 事理를 徹見하는 智慧를 神智라 하고 不測의 妙用을 갖추는 心情을 神情이라 하였다。契는 合하는 것。
▶ 苞: 싸다, 근본으로 하다, 우거지다.
▶ 四忍之行: 思益經四忍法品에 菩薩에 四法있으니 一은 得無生忍、二는 得無滅法忍、三은 得因緣忍、四는 得無住忍이라 하였다。忍은 忍耐한다는 것이니 逆境을 참고서 성내지 않는 것。또 安忍의 뜻이 있으니 道理에 安住하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三藏法數五에 忍은 即 忍耐 또는 安忍也라 하였다。
▶ 四忍: 伏忍(성이 나면 심신을 제어하는 忍), 柔順忍(역경이나 순경을 만나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忍), 무생인(一切萬法이 不生不滅임을 깨달으면, 별로 성낼 것도 없고 참을 것도 없어지는 경지의 忍), 寂滅忍(부처의 경지에 오른 인욕바라밀로서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고 적멸한 경지인 열반에 드는 것)
▶ 仙露明珠: 漢書의 郊祀志에 武帝가 柏梁、銅柱、承露、仙人掌 따위를 심었다 하고 注에 仙人이 손바닥으로 쌀을 받들고 甘露를 받았다고 하였으니 仙露란 仙人의 손바닥으로 하늘에서 받은 甘露와 같은 아름다움。明珠는 빛나는 구슬의 뜻。즉 玄奘의 人品이 뛰어나고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 比: =方( 비교하다)
▶ 詎(어찌 거)
故以
智通無累
神測未形
超六塵而逈出
隻千古而無對.
그런 까닭에
그의 지혜는 無累의 경지에 통하고, 그의 정신은 未形의 세계를 헤아릴 수 있었으니,
六塵의 경계를 초월하여 멀리 나가고, 千古에 하나뿐이라 짝이 없었다.
【訓讀】
故以로 智는 無累에 通하고 神은 未形을 測하여 六塵을 超하여 迥出하니 千古에 隻하여 對가 無하니라。
【註釋】
▶ 智通無累: 凡夫는 自己의 形休의 모습으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煩累를 입게 디므로 이를 果形이라 한다。無累는 그와 反對로 悟道를 깨달아 自在無礙한 境地이다。 또는 佛敎의 奧義를 말한다。
▶ 神測未形: 未形은 未萌과 같으니 아직 形相이 되어서 나타나지 않은 것。거의 無라 함과 같다。
▶ 超六塵: 色、聲、香、味、觸、法을 六境이라 하고 이 六境 또는 六根이 있음으로서 淨心을 더럽힘을 六塵이라 한다。超六塵이란 六塵에서 벗어나서 超越한다는 것。
▶ 逈(멀 형)
▶ 隻千古而無對: 隻은 손에 한마리의 새를 가진 모양의 글자로 하나라는 것。無對도 또한 하나라는 것。千古에 걸쳐서 이와 견줄 者가 없다는 뜻。
凝心內境 悲正法之陵遲
栖慮玄門 慨深文之訛謬.
마음을 內境에 응결시켜서, 正法이 느려짐을 슬퍼하고,
생각을 玄門에 깃들여서, 深文(경전)에 오류가 많음을 개탄하였다.
【訓讀】
心 內境에 凝하여 正法의 陵遲함을 悲하고 慮를 玄門에 栖하여 深文의 訛謬를 慨하였다.
【註釋】
▶ 內境: 內典이라 함과 같으니 佛敎 經典 즉 敎義를 말한다。佛家에서는 自家의 經典을 內典이라 하고 다른 儒敎의 經典 따위를 外典이라 일컫고 또 自家의 敎義를 他敎에 對하여 內法이라 한다.
▶ 正法之陵遲: 正法은 眞正한 道法、즉 佛敎의 眞正한 敎理。陵遲는 陵夷와 같으니 차차로 衰하는 것。漢書成帝紀에 帝王之道、日以陵夷라 하였고 注에 丘陵으로부터 차차로 낮아져 平地가 되는 것 같은 것을 말한다 하였고 司馬如相傳에 衰世의 陵遲를 反하고 周氏의 絶業을 한다고 한 따위는 모두 같은 뜻이다。陵遲處斬: 중죄인을 일단 죽인 뒤, 그 시신을 토막쳐서 각지에 돌려 보이는 형벌.
▶ 栖慮玄門: 玄門은 玄妙한 法門이니 모든 佛法이란 뜻으로 쓴다。資持記에 佛法深妙、有信得入、故曰玄門이라 하였다。思慮를 佛法에 머물게 하여 이를 생각하는 것。
▶ 慨深文之訛謬: 深文은 매우 깊고 微妙한 글、즉 佛法의 經典에 誤謬가 있음을 慨嘆한다는 것。
思欲
分條析理 廣彼前聞
截僞續眞 開玆後學.
염원하기를,
불경의 조목을 나누고 이치를 분석하며, 앞서 들었던 바의 뜻을 넓히고,
거짓된 부분은 잘라내고 참된 내용은 이어서, 후학에게 열어주려 하였다.
【訓讀】
條를 分하고 理를 析하여 彼의 前聞을 廣하고,
僞를 截하고 眞을 續하여 玆의 後學을 開하기를 思欲하도다.
【註釋】
▶ 思欲: 사색하여 바라다. 염원하다.
▶ 分條柝理: 그것을 充分히 研究하여 그 道理를 깨닫는 것。
▶ 廣彼前聞: 이미 前에 들은 바가 있는 見聞을 다시 한층더 넓게 함。
▶ 截僞續眞: 誤謬된 것은 끊어서 버리고 眞實한 敎理를 探求하여 前의 眞正한 것을 繼續하게 한다는 것。
是以
翹心淨土 往遊西域
乘危遠邁 杖策孤征
積雪晨飛 途間失地
驚砂夕起 空外迷天.
이런 까닭으로
마음을 淨土에 바치고 西域으로 불도를 구하는 길에 오르더니,
위험하고 먼 여정을 대지팡이로 외롭게 떠났는데,
적설이 새벽에 날려 도중에 길을 잃기도 하고,
사막의 모랫바람이 저녁에 일어나면, 야외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였다.
【訓讀】
是以로
心을 淨上에 翹하고 往하여 西域에 遊하니,
危를 乘하여 遠邁하고 策에 杖하여 孤征하여,
積雪이 晨에 飛하면 途間에 地를 失하고
驚砂가 夕에 起하면 空外의 天에 迷하였다.
【註釋】
▶ 翹心淨土: 翹는 일으킨다(起也) 든다(擧也) 마음을 둔다는 뜻으로 淨土의 일만을 마음에 두고 他念이 없음을 말한다.
▶ 乘危遠邁: 危險을 무릅쓰고 멀고 먼 西域에 旅行하는 것。
▶ 杖策孤征: 錫杖을 짚고 혼자서 旅行하는 것。
▶ 積雪晨飛、途間失地: 큰 눈이 내려서 온 누리가 희게 되니 길도 언덕도 냇물도 分揀할 수가 없는 것。
▶ 驚砂夕起、空外迷天: 途中에서 砂漠地帶를 通過하게 됨으로 한번 砂塵이 일어나면 天地가 어두어져서 東西의 方向도 모른다는 뜻。여기서 雪晨砂夕이라 한 것은 文章의 技巧로서 반드시 아침에 눈이 오고 저녁에 모래가 난다는 것이 아니다。즉 積雪과 驚砂가 對가 되고 晨飛와 夕起가 대를 이루었다.
萬里山川 撥煙霞而進影
百重寒暑 躡霜雨而前蹤.
만리 밖 異域山川에서 안개와 노을을 헤치며 그림자와 더불어 나아갔고,
백겹의 추위와 더위를 겪고 서리와 비를 맞으며 전진을 계속하였다.
【訓讀】
萬里의 山川에 煙霞를 撥하여 進影하고 百重의 寒暑에 霜雨를 躡하여 前蹤하였다.
【註釋】
▶ 撥發煙霞而進影: 撥은 털어 없애는 것。안개나 노을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따라서 이는 人跡이 別로 없는 山中이리라。▶ 撥: 헤치다, 제거하다, 다스리다, 가지고 놀다. ▶ 煙霞: 안개와 노을, 산수.
▶ 百重寒暑: 寒暑를 여러 번 거듭한다는 것。
▶ 臨霜雨而前蹤: 서리나 비가 오는 길을 걸으면서 前進하여 갔다는 것。以上은 嚴寒이나 酷暑를 가리지 않고 求法을 위하여 朝夕으로 困難한 旅行을 繼續하였다는 것이다。
▶ 躡: 밟다, 뒤쫓다, 이르다.
▶ 前蹤: 앞으로 걸어나가다. 옛사람이 남긴 일의 자취.
▶ 蹤(발자취 종)
誠重勞輕 求深願達
周遊西宇 十有七年
窮歷道邦 詢求正敎.
정성은 무겁게 수고로움은 가볍게 여기고, 심오한 진리를 탐구하고 대도의 통달을 염원하면서,
西域을 周遊하기 십칠 년 동안, 여러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바른 교리를 묻고 구하였다.
【訓讀】
誠을 重히 하고 勞를 輕히하여 深을 求하고 達함을 願하며 西宇를 周遊하기 十有七年에 道邦을 窮歷하며 正敎를 詢求하였다.
【註釋】
▶ 誠重勞輕: 求法을 위한 努力을 重히 하고 途中의 艱難에 介意치 않음。
▶ 求深願達: 佛敎의 깊은 敎理를 求하여 그 所望이 達成되기를 원함.
▶ 周遊西宇: 西宇 즉 印度。周遊는 두루 다니는 것。求法을 위하여 印度의 各地를 巡訪함。
▶ 道那 :道那은 佛敎가 盛行하는 西域 및 印度의 나라들。
▶ 詢求正敎: 올바른 佛敎를 물어서 찾아다님。
雙林八水 味道飡風
鹿菀鷲峯 瞻奇仰異.
쌍림을 지나고 팔수를 건너며, 불교의 道風을 맛보았고,
녹야원과 영취봉을 지나며, 佛祖의 기이한 聖地를 우러러보았다.
【訓讀】
雙林八水에 道를 味하고 風을 食하고 鹿苑鷲峰에 奇를 瞻하고 異를 仰하였다.
【註釋】
▶ 雙林八水: 雙林은 娑羅雙樹의 숲이니 釋尊이 入滅한 숲이다。八水는 印度의 八大河니 즉 恒河(간지스)、閻魔羅、薩羅、阿夷羅拔提、摩河、辛頭、博叉、悉陀의 諸江이다.
▶ 味道喰風: 佛敎를 吟味하여 알고 또 그 途中의 風俗이나 敎化의 形便을 살펴서 앎。
▶ 鹿苑鷲峰: 鹿苑은 鹿野苑으로 釋尊이 最初로 說法하신 곳이라 한다。
鷲峰은 靈鷲山 또는 鷲嶺이라고도 한다。높고 險하여 독수리가 삶으로 이 이름이 있다。所謂 耆闍崛山으로 摩揭陀國에 있으며 釋尊이 法華經을 說法하였다는 山이다。
承至言於先聖
受眞敎於上賢.
先聖에게서 지극한 말씀을 들었고,
上賢으로부터 참된 敎義를 받았다.
【訓讀】
至言을 先聖으로부터 承하고 眞敎를 上賢으로부터 受하였다.
【註釋】
▶ 承至言於先聖: 先輩인 聖者나 善知識에게서 佛敎의 至言 즉 眞理를 들음.
▶ 受眞敎於上賢: 佛敎의 眞正하고 올바른 解釋.眞實의 敎理를 賢者로부터 배움。
探賾妙門 精窮奧業
一乘五律之道 馳驟於心田
八藏三篋之文 波濤於口海.
妙門의 진리를 깊이 탐구하고, 그 奧妙한 學業을 精微하게 窮究하더니,
一乘五律의 불도가 마음속에 빠르게 달려왔고,
八藏三篋의 經文이 입의 바다에 파도쳤다.
【訓讀】
賾을 妙門에 探하여 奧義를 精窮하며 一乘五律의 道가 心田에 馳驟하고 八藏三篋의 文이 口海에 波濤로다。
【註釋】
▶ 探賾: 깊이 탐구하다.
▶ 賾(깊숙할 색, 심오할 색)
▶ 探賾妙門: 賾은 幽深하여 볼 수 없는 것。易繫辭에 聖人有以見天下之賾이라 한 따위。즉 幽深하여 볼 수 없는 道理를 探求함.
▶ 精窮: 精微하게 궁구하다.
▶ 奧業: 奧妙한 학업. ▶ 奧妙: 深奧하고 微妙함. ▶ 奧(깊을 오) ▶ 業: 학업, 불교에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하며, 혹은 전생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 받는 應報를 가리킨다. 산스크리트 Karman의 의역으로, 흔히 카르마(Karma)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身業·口業·意業으로 나누고 이를 삼업이라 한다.
▶ 精窮奥業: 佛敎의 深奧한 趣旨를 詳細히 研究하여 精通함
▶ 一乘(一佛乘): 모든 중생이 부처와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一佛乘은 小乘 즉 聲聞乘 · 緣覺乘의 二乘에 대해서 大乘 불교가 스스로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 五律: 五部의 律藏. ▶ 律藏: 三藏의 하나. 釋尊이 制定한 戒律의 條例를 모은 敎典.▶ 五部律: 法藏部, 化地部, 說一切有部, 大衆部, 迦葉遺部.
▶ 一乘五律: 一乘은 大乘 또는 菩薩乘이라고 하니 法華經은 一乘의 敎理를 說法한 것이다。五律은 五部의 律藏을 말한다。
▶ 馳驟: 몹시 빠르다. 빨리 전해지다.
▶ 馳驟於心田: 마음은 能히 善惡의 싹을 싹트게 하므로 이를 心田이라 한다。佛敎의 敎理가 마음속으로 달려옴.
▶ 八藏三篋: 8 곳간과 3 상자. 많은 양을 뜻함.
▶ 八藏三篋: 八藏은 부처가 說敎한 八部의 法門 즉 胎化藏、中陰藏、摩詞衍方等藏、戒律藏、十住菩薩藏、雜識藏、金剛藏、佛藏을 말한다。三篋은 張安世傳에 ‘上이 河東에 行幸하여 일찌기 書 三篋을 잃다。詔問하였으나 能히 알지 못하였다。오직 安世가 이를 알아 詳細히 그것을 만들었다。後에 購求하여 書를 얻어 써 相校하니 遺失함이 없었다’ 하였고 李商隱의 奏狀에 ‘三篋을 能히 알고 五車를 모두 窮究한다.’ 하였으니 博學하다는 것이다.
▶ 口海: 입의 바다
▶ 波濤於口海: 입에서 波濤가 일어나는 것 같다는 것다. 玄獎의 雄辯한 것을 形容한 것으로 八藏三篋의 文字가 그의 입속에 가득 차서 물결치듯이 술술 나왔다는 것이다.
爰自所歷之國
摠將三藏要文
凡六百五十七部
譯布中夏
宣揚勝業.
이에 돌아다녔던 나라로부터
삼장의 주요한 글을 모두 가져오니,
총 657부이었는데,
中夏에 번역 배포하여
석가의 뛰어난 업적을 선양하였다.
【訓讀】
奚에 歷한 바의 國으로부터 三藏의 要文 凡 六百五十七部를 總將하여서 譯하여 中夏에 布하여 勝業을 宣揚하였도다。
【註釋】
▶ 摠: 합하다, 모으다, 모두.
▶ 總將三藏要文: 三藏이란 經과 律과 論을 말한다. 經은 定學을 説하고、律은 戒學을 說하고 論은 慧學을 說한다。이에 의하여 三藏에 通하고 三學에 達한 者 三藏이라고 한다。要文이란 그 中의 主要한 經文。摠將은 가지고 돌아왔다는 뜻。
▶ 凡: 무릇, 모두, 대강.
▶ 譯布中夏: 梵語로부터 漢譯하여 中國의 國內에 頒布한 것을 말한다.
▶ 中夏: 중국.
▶ 宣揚勝業: 佛敎를 크게 盛行시킴。
引慈雲於西極 注法雨於東垂,
聖敎缺而復全 蒼生罪而還福.
서역에서 자비스런 구름을 끌어다가 동쪽 변방(중국)에 法雨를 내리니,
聖敎의 이지러짐이 다시 완전해졌고, 중생의 죄도 도리어 복이 되었다.
【訓讀】
慈雲을 西極에서 引하고 法雨를 東垂에 注하여 聖敎가 缺而復全하고 蒼生이 罪而還福하였다.
【註釋】
▶ 慈雲: 은혜가 구름처럼 널리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西極: 서쪽 끝, 서역.
▶ 法雨: 불법의 단비.
▶ 東垂: 동쪽 변방.
▶ 引慈雲於西極、注法雨於東垂: 譬喩한 말로서 慈悲의 구름을 멀리 西쪽 하늘에서 끌어 佛法의 비를 東쪽의 中國에 내리게 하였다는 것。
▶ 聖敎缺而復全: 한때 佛敎가 衰頹하였었으나 다시 以前과 같이 온전한 모습이 되었다는 것。
▶ 蒼生罪而還福: 罪惡이 많은 衆生도 救濟를 받는 幸福을 되찾음.
濕火宅之乾燄 共拔迷途,
朗愛水之昏波 同臻彼岸.
번뇌의 건조한 불길을 습기로 끄며 미혹의 길을 함께 뽑아 없애고,
애욕의 혼미한 물결을 맑게 하여 함께 피안에 이르게 하였다.
【訓讀】
火宅의 乾燄을 濕하여 共히 迷途에서 拔하고 愛水의 昏波를 朗케하여 彼岸에 同臻하노라。
【註釋】
▶ 火宅: 煩惱의 苦痛을 불로, 三界를 집으로 보아, 이승을 불이 일어난 집에 譬喩하는 말.
▶ 乾燄: 마른 불꽃.
▶ 拔: 뽑다, 가리다, 분간하다.
▶ 濕火宅之乾燄: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여 煩惱의 迷惑으로부터 救하여 준다는 것。
▶ 迷途: 어지럽게 갈래가 져 섞갈리기 쉬운 길.
▶ 朗: 밝히다. (소리가) 맑다. 여기서는 맑게 하다.
▶ 臻: 이르다.
▶ 朗愛水之昏波: 愛欲의 煩惱를 除去하여 마음을 明朗하게 하여 준다는 것。
▶ 彼岸: 生死의 境을 此岸에 譬喩하고 煩惱를 中流로 譬喩하고 涅槃을 彼岸으로 譬喩한다。즉 彼岸은 涅槃淨土이다。
是知
惡因業墜 善以緣昇
昇墜之端 惟人所託.
그러므로 알 수 있나니,
악은 惡業으로 인하여 추락하고, 선은 因緣으로 인하여 상승하는데,
상승하고 추락하는 단서는 오직 사람이 의탁하는 바에 달려있다.
【訓讀】
是에 惡에는 業에 因하여 墜하고 善에는 緣으로 써 昇함을 知할지니라。
昇墜의 端은 惟人의 所託이다.
【註釋】
▶ 惡因業墜: 業은 行이다。業因、業田、業天、業力、業報、業果、業障、業緣 等 모두가 善行은 樂의 果를 가져오고 惡行은 苦의 果를 가져온다는 因果關係를 말한 것이다。
▶ 善以緣昇: 外界의 事物에 感應하여 움직이는 것을 隨緣이라 한다。물이 바람의 緣에 의하여 물결을 일으키게 되는 것 같은 것이 그것이다.
▶ 昇墜之端惟人所託: 向上하여 善에 이르는 것도 墜落하여 罪에 빠지는 것도 그 始初는 몸을 依託하기 如何에 달린 것이다。託은 寄也、맡기는 것。
譬夫
桂生高嶺 雲露方得泫其花,
蓮出淥波 飛塵不能汙其葉.
비유하건대,
계수나무가 높은 고개에 나되 雲露가 그 꽃을 적시는 것이요,
연꽃이 맑은 물결에서 나오되 날아다니는 먼지가 그 잎을 더럽힐 수 없는 것이다.
【訓讀】
譬컨대 夫 桂가 高嶺에 生함에는 雲露가 花를 泫함을 方得하고、
蓮이 綠波에서 出함에는 飛塵도 其葉을 汚키 不能함과 같다.
【註釋】
▶ 譬夫: 비유하건대.
▶ 泫: 이슬처럼 빛나다. 적시다. 泫은 적신다는 것。또는 水滴下垂라고 하여 이슬의 방울이 맺혀서 빛나는 것을 말한다。文選의 謝靈運의 詩에 花上露猶法이라 한 따위。
▶ 淥波: 맑은 물결.
▶ 淥(밭을 록): 밭다(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거르다, 물이 맑아지다.
▶ 蓮出淥波: 淥波는 물이 맑은 것。文選의 張衡의 東京賦에 淥波澹澹이라 하였으니 淥波는 淸波와 같은 뜻이다.
▶ 汙: 더럽히다 오.
非蓮性自潔而桂質本貞.
연의 본성이 스스로 청결하기 때문도 아니고 계수나무의 바탕이 본래부터 곧기 때문이 아니다.
【訓讀】
蓮의 性이 自潔하고 桂의 質이 本貞함이 아니디.
良由
所附者高 則微物不能累
所憑者淨 則濁類不能沾.
진실로
처한 곳이 높기 때문에 微物이 더럽힐 수 없고,
의지하는 곳이 깨끗하기 때문에 濁類도 이를 적실 수 없는 까닭이다.
【訓讀】
良이 所附한 者가 高하면 則 微物도 累키 不能하고
所憑한 者가 淨하면 則 濁類도 沾키 不能함에 由하느니라。
【註釋】
▶ 良: 진실로.
▶ 濁類: 혼탁한 무리.
▶ 沾: 젖을 점, 더할 첨
▶ 濁類不能沾: 沾은 霑과 通하니 젖는다는 뜻으로 不能沾은 影響을 받지 않는다는 것으로 濁類에게 더럽혀지지 않는 것이다。
夫以卉木無知 猶資善而成善
況乎人倫有識 不緣慶而求慶?
무릇 풀과 나무는 무지하여도 善을 바탕으로 선을 이루는데,
하물며 식견이 있는 사람이 慶事에 연을 쌓아서 경사를 구하지 않겠는가!
【訓讀】
夫卉木의 無知함으로서도 猶히 善에 資하면 善을 成하니
하물며 人倫의 識이 有하니 慶에 緣하여 慶을 求하지 않으리오。
【註釋】
▶ 夫以: 무릇, 이처럼.
▶ 훼목(卉木): 풀과 나무.
▶ 資: 재물, 바탕, 의뢰.
▶ 猶資善而成善 資은 取하는 것。善을 取하여 善을 이룬다는 것이니 善因이 있으면 善果가 있다는 것이다。
▶ 況乎人倫有識: 하물며 人界에 살아 知識이 있는 사람에 있어서랴?
▶ 不緣慶而求慶: 慶은 善根이니 즉 善根을 심어서 果를 求하지 않겠는가?
方冀
玆經流施 將日月而無窮
斯福遐敷 與乾坤而永大.
바라건대
이 경문이 세상에 널리 퍼져서 日月과 함께 무궁하고,
이 복이 널리 퍼져서 천지와 함께 영원히 盛大하여라.
【訓讀】
바야흐로 玆經의 流施함이 日月과 將하여 無窮하고
斯福이 遐敷함이 乾坤과 與하여 永大하기를 冀하노라。
【註釋】
▶ 方冀玆經流施: 流는 물이 흐르는 것. 施는 베푼다、미치게 한다는 뜻이니 이 經典이 널리 天下에 퍼지기를 바란다.
▶ 將日月而無窮: 將은 與와 通한다。庾信의 春賦에 眉將柳而爭綠、面共桃而競紅이라 한 따위。日月과 더불어 無窮히 佛敎가 傳하여 지기를 바란다는 뜻。
▶ 敷: 펴다, 퍼지다.
▶ 斯福遐敷 與乾坤而永大: 遐는 멀다. 또는 아득하다는 뜻。敷는 布也, 陳也。널리 佛敎의 功德과 敎化가 퍼져서 天地와 더불어 永遠하고 盛大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