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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새해맞이 못하게 된 그리운 금강산
평화통일칼럼
2008/12/18 09:29 http://blog.naver.com/citizen2004/90039053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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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못하게 된 그리운 금강산... | ||||||||||||||||||||||||||||||
김두현..."공멸을 부르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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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말이다. 엊그제 시작된 것 같던 2008년도 보름 남짓 남았다. 곧 연일 각종 모임의 송년회도 이어질 것이다. 아니 벌써 3~4회 송년회를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맘 때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 하나 있다. “새해 해맞이는 어디서 할까?”라는 고민이다. 날씨도 춥고 사람도 붐비는데 그냥 집에서 TV로 일출을 보면 되지 괜히 돈 들여 생고생을 하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새해 아침 떠오르는 첫해를 보며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싶은 마음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새해맞이 장소는 어디일까?
하지만 나는 늘 새해맞이를 하기 위해 4년째 찾던 곳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금강산 해금강이다.
해금강에 떠오르는 새해는 평화와 통일의 희망
나의 금강산 새해맞이는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해방 60주년의 첫 아침을 통일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금강산에서 맞이하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금강산 새해맞이는 2006년과 2007년, 2008년에도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죽을때까지 새해맞이는 금강산에서 하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물론 2005년에는 혼자 금강산을 찾았지만 2006년부터는 대구시민들과 더불어 금강산을 찾았다. 금강산 새해맞이는 다른 지역의 새해맞이와는 색다른 맛과 장점이 있다. 물론 금강산 새해맞이는 다른 곳보다 비용이 다소 많이 든다. 1인당 30~40 만원 정도가 들어가니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단된 반쪽에 태어난 죄(?)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한번쯤은 다녀올 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그리운 금강산, 보고 싶은 얼굴
매년 금강산을 찾으며 많은 것들을 염원해왔다. 하지만 2009년에는 결국 금강산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새해맞이 행사를 열수가 없게 되었다. 지난 7월 11일 박왕자씨 피격사건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언제 다시 재개될지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래서이다. 금강산의 절경이 무척이나 그립고 사귀었던 사람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다.
또한 함께 찍은 사진을 집마루에 걸어 놓았다는 동생 홍철이, 서울 멋쟁이보다 인물이 좋았던 윤현성 안내원, 넉살 좋은 리창일 안내원, 멋진 해설과 재치있는 말대답으로 인기가 좋았던 리철숙 안내원, 서울깍정이처럼 새침떼기였던 박성옥 안내원, 금강산 호텔 2층의 식당과 구룡연 입구의 목란관 식당의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던 접대원 선생 등, 2005년 이후 금강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북측 친구들도 언제 다시 볼지 모를 일이다.
상생.공영이 아닌 남북 공멸을 부르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전 고성지역에는 한달 평균 3만∼4만명의 금강산 관광객과 1만∼2만여 명의 일반 관광객들로 붐볐다고 한다. 그런데 관광 중단 이후 월 평균 2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고성지역에는 55개 업소가 휴업하고 413명이 실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11월까지 3개월간 현대아산의 매출손실은 700억 원에 이르고 민간협력업체와 속초, 고성 지역의 여행숙박업체, 시설투자 손실을 합해 남측의 남측의 피해규모는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추산했다.
북한 역시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달러 수입이 끊겨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남북관계의 단절로 인한 손실은 비단 이런 외형적인 손실만이 아니다. 한번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이 다시 재개되려면 처음 시작될 때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만일 개성공단이 중단된 뒤 남북관계가 다시 호전되어 이를 재개하려고 하면 그때 드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은 지금의 곱절이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도 한번 금이 가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데 남북간의 신뢰관계가 다시 회복되려면 더욱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식량위기를 대수롭지 않다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금강산의 절경과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연말이다.
글. 평화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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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강산에서 함께 일출을 맞이할 여친이 북한에 있는 대구청춘님 마음이 무척 안타깝겠습니다..오늘도 북한은 남측이 간첩을 북에 파견했다고 비판했더군요. 남북이 공멸하는 극단상황까지는 가지 말아야 할터인데 걱정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