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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블로거 '버블워니' 정선아씨 2007년 8월 영남일보 보도 관련 책도 출간…1년만에 벌써 6쇄 찍어 베스트셀러 조짐 공방도 대박 "3∼4개월전에 예약 않으면 수강못할 정도죠" 처음 직원 3명…지금은 20명으로 늘어 "수업 듣기 위해 제주도서도 와요" 대형 출판사 3∼4곳에서 '러브콜'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 애너하임. 바로 '디즈니랜드'였다. 개장 후 관람객은 연평균 1천만명 이상 찾아들었다. 1890년대의 고풍스러운 미국의 거리처럼 만든 '메인 스트리트 USA'를 중심으로 모험의 나라, 개척의 나라, 환상의 나라, 미래의 나라, 뉴올리언스 스퀘어, 크리터 컨트리, 툰 타운 등 테마에 따라 8구로 갈랐다. 각 구마다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하여 방문자를 매료시켰다. 아트경영의 귀재, 월트 디즈니는 경이로운 감각을 가진 비즈니스맨이었다. 그는 단순한 유원지를 거대한 무대로 개조한 것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Theme park)'가 창조된 것이다. 거기 간 손님들은 황제 같은 대접을 받았고 자신이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직원들도 모두 스타처럼 일을 했다. 인터넷 때문에 온갖 비즈니스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쌍방향 인터렉티브 시스템을 장착한 www라인, 3D 영화, 가상현실 상품, 유비쿼터스 휴대폰 등이 막 쏟아지고 있다. 전자통신기술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전자 신호로 바꿀 수 있고, 그걸 상품화 해서 전세계 온라인 시장을 배회하는 네티즌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99년 인터넷 서점 북파크를 만들었고 99년 코스닥에 상장된다. 공교롭게도 인터파크와 같은날 롯데닷컴도 필립스 전기 면도기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번주엔 대구경상병원 약제과장인 그녀가 3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 대표가 된 사연을 소개한다.
"쇼핑몰 대박 났어요" 2006년 10월, 정씨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남편과 딸이 안쓰러워 자신이 직접 만든 천연화장품을 블로그(blog.naver.com/bubblebank)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네티즌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7년 8월 '버블뱅크(www.bubblebank.net)'라는 쇼핑몰을 오픈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디서 재료를 구입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직접 천연재료 쇼핑몰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도 받았고요. 그래서 '제가 쓰는 재료를 나눠쓴다'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오픈한 겁니다." 하지만 약사, 주부 일로도 바쁜 정씨가 쇼핑몰 업무까지 모두 맡기가 버거웠다. 연구직으로 일하던 남편 류정호씨가 그 무렵 회사를 그만뒀다. 실상 쇼핑몰의 실질적인 업무는 전부 남편 류씨 담당이다. 남편이 합세한 쇼핑몰은 오픈 2년여 만에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월 매출이 3억원이다. 그야말로 대박. 오픈 초기에는 정씨 부부를 합쳐서 3명이 일했으나 지금은 직원이 20명 정도 된다. 쇼핑몰 하루 방문객수는 2천명에 이르고, 하루에 고객에게 보내는 택배는 250개 정도다. 처음 오픈 때보다 규모가 7~8배 커진 셈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3·4층에 있는 쇼핑몰 사무실이 높고 좁아, 10월 이사를 계획 중이다. "3·4층에서 택배를 250개씩 보내니까 직원들이 힘들어해요. 1층이면서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2년 만에 쇼핑몰을 '거대 공룡'으로 키우게 된 데는 이들 부부의 꼼꼼함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 남편 류씨는 "저희는 천연화장품 재료를 아주 꼼꼼하게 선택합니다. 예전에 어떤 재료를 전부 반품한 적이 있었거든요. '다른 쇼핑몰에서는 아무말 안 하는데 뭐 이렇게 까다롭게구냐'며 싸운 적도 있다니까요. 그러다보니 고객들이 저희가 판매하는 재료는 믿을 만하다고 여겨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저희는 광고비는 전혀 안 쓰는 것을 전략으로 하고 있어요. 광고비 대신 고객에게 좀 더 좋은 재료를 선보이려고 하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LA 등에서 해외 분점을 내달라는 제의도 받았단다.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NO'. 재료가 천연이다 보니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외국은 자신들의 영향권을 벗어난다는 것이 이유인데 꼼꼼함 외에 다른 쇼핑몰 대박 비결도 있다. 천연 재료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천연재료 화장품을 만드는 요령에 대해 코치해 준다는 것. 정씨는 "천연화장품을 만들다가 잘 안되면 쇼핑몰 내 Q&A 코너에 질문을 하면 바로 답변을 해 주는 것이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되는 강점이겠지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출간한 서적도 '대박' 블로그의 가치를 알아본 것은 네티즌만이 아니었다. 큰 출판업체만 따져도 3~4군데서 정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천연화장품 책을 출간하자는 것. "연락 온 출판사 중에 중앙북스가 천연화장품에 대한 생각이라든가 서적 출간 기획의도와 방향 등이 저와 잘 맞았어요. 그래서 계약을 하게 됐죠." 블로그에 올린 천연화장품 레시피를 일부 수정·보완했다. 사진 작업도 새로 진행했다. 사진과 포토숍에 재능이 있는 남편 류씨가 한 달에 걸쳐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공들여 지난해 8월 출간한 책은 '약사 버블워니가 만드는 천연화장품'으로, 베스트셀러 조짐이 보인다. 벌써 6쇄를 찍을 정도. 류씨는 "DIY 서적 중 피부·미용 서적은 마니아층이 두텁지 않잖아요. 요리책의 10분의 1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넘어섰어요"라며 거들었다.
공방도 '대박' '낮에는 약사, 저녁엔 주부, 밤에는 아로마테라피스트' 그녀의 블로그 대문에 쓰여진 글귀다. 정씨는 약사, 주부의 역할 외에도 천연화장품 콘텐츠 생산을 위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외국 서적도 꾸준히 탐독했고, 국내 사단법인의 아로마테라피 자격증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인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이를 발판으로 2008년 3월 파티마병원 인근에 공방도 열어 전문 아로마테라피스트를 키워내고 있다. 수업은 5개월 동안 일요일에만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3~4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강생도 전국구다. 강원도, 서울, 광주 등에서 찾아온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매주 비행기를 타고 오는 수강생도 있다. 서울·부산 등에서는 수강생 8명을 채웠으니 직접 와서 강의를 해주면 안되겠냐는 요청도 들어온다. 그래서 남편 류씨는 정씨에게 약사 일을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고 은근히 부추긴다. 하지만 정씨는 고개를 젓는다. "사실 약사로 일하는 것보다 아로마테라피스트 강의를 하는 게 경제적으로 따지면 더 이익이에요. 하지만 약사와 아로마테라피스트는 다른 듯 보이겠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많아요. 두 가지 일을 함께 하면서 제가 배우고 깨치는 게 많아요. 또 전직 약사와 현직 약사는 신뢰도가 다를 수 있잖아요." 이어 정씨는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천연화장품 분야의 내용 정립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요. 중구난방이죠. 그래서 아카데미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실력 있는 강사도 키우고, 그를 바탕으로 천연화장품에 대해 좀더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내용 정립을 하고 싶습니다." |
첫댓글 연휴기간 동안 풀어진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긍정의 자극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꼭 부자가 돼서 보은하겠습니다. ^^
와,,감탄,,,멋져요,,,,진실을 겸비한 신뢰....
정말 뭐하고 있었는지 자신이 한탄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바가 , 무엇인지?????? 자신의느낌이겠지요... 현실과 능력과, 꿈이 어우러짐이함께함이 진실과, 능력이함께할때, 자신과 황막사가 빛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