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龍) 시리즈 28 >
작명(作名) 시에는
금기어(禁記語)가 있다.
다시 말하면
사용해서는 안되는
불용어(不用語)를
말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내포하는
글자의 의미가
흉하고
부정적이고
놀림감이 되어
불미스럽고
발음이
명확히지 못하여
어감(語感)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그리고,
만(萬). 억(億)
산(山). 해(海),
학(鶴). 풍(風)
복(福). 불(佛)... 같이
너무
상징적인 글자들은
취용(取用)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不文律)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불용어(不用語)에
용(龍)의
글자가 해당된다.
너무 상징적인 의미가
그 이유이다.
그러나,
이름에
용(龍)의 글자 뿐만 아니라
불용어(不用語)가
들어간 사람들 중에는
얼마나 유명하고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 하였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이름만 놓고
논쟁하는 건 불합리 하다.
결국,
이름이라고 하는 것은
불러서 좋고
들어서 좋아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화현(化現)되어,
모든것이 좋아진
결과라고 할 것이고
게다가,
역학적으로도
그 영향을
돌이켜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용(龍)은
12지지(地支) 중
진(辰)에 해당되고,
그 진(辰)이
자신들의 사주(四柱)에
내재(內在) 되어
긍정적인 작용으로 인해
불용어(不用語) 라는
불안감을
갈무리한
결과로 판단되는 바,
그래서,
불용어(不用語)는
사람들마다
조금씩은
다르다는 느낌이고
예전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불용어(不用語)를
회피하여 작명을 한다면
중복되는 이름이
얼마나
많겠냐는 생각에
안심은 되지만
그 어려움은
상당할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인데...
내 이름 석자 중
가운데 글자는 '용' 이다.
용 용(龍)이 아니라
용맹 용(勇) 이다.
선친(先親)께서
지어 주신 그 이름
지금까지 소중히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손수
작명(作名) 하신
그 이유도
명확히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크게 아프지 않고
크게 어긋남 없이
지금 이 땅
현 위치
꽂꽂이
서 있을 수 있으며,
이 순간
살아 숨 쉴 수 있음도
작명(作名)은
아주 잘 하신듯 하다.
선친(先親)께서는
한문에
아주 밝아셨으며
일본어도
능통하신 것으로 기억되고
필체(筆體)
또한 훌륭하셨는데
어린 나이에 수 없이
목도(目睹)를 하였지만
현재까지
친필(親筆) 1점 조차
없다는 것이 아쉽다.
돈이
대신할 수 없는
정성과
사랑 속에서
뜨겁고
묵직한...
아버지의 사랑이
묻어나는
시인
박목월(朴木月)
'밥상 앞에서'
그 시를 읽노라면
나에게도
돈 많이 벌어서
롯데 과자종합선물셑트를
사 주신다고 하셨던
우리 아버지가
괜히
보고파 진다.
그 약속 못 지킨
우리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가슴이
더 아파 하시겠지만...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누었던
나와
우리 아버지...
정확히 46년전
수의(壽衣) 입으시고
입관(入棺) 하신
우리 아버지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부모님의 인연법으로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부터
별 하나 떨어져
하나의 명(命)과
하나의 명(名)으로
하나의
생(生)이 시작된...
60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이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이듯
혼자일때
온전한 그 자신 일진데...
그래서,
나는
고독(孤獨)을 즐긴다.
고독(孤獨)은
자신에게
소홀하였음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고귀한 경험을 준다.
그렇기에,
고독(孤獨)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할
자격이 없는 자이다.
이것이
고독(孤獨)의 위력이다.
그러므로,
더욱
고독(孤獨)스럽고
더욱
고독(孤獨)에 중독 되어야 한다.
역시,
영감(靈感)으로 가는
유일한 통로는
바로
고독(孤獨)이기 때문이고
고독(孤獨)
고독(孤獨)...
고독(孤獨)은
내 영혼을 겸손하게 만든다.
甲辰年
三月 第七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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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글자!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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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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