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스스로 덫에 걸린 것 아닌가.
맨 처음에는 ‘신원 미상의 괴한 남성’이었다. 다음에는 ‘20-30대 여성들의 집단 폭행’이었다. 또 어느 곳에선 ‘5-6명의 여성’이었다. 그러다 68세(우리나이로 69세)의 할머니로 정리됐다. 물론 신문 어느 곳에도 할머니란 표현은 없다.
언론들은 괴한의 피습 또는 명백한 테러라고 했다. 알고 보니 백주 대낮에 그것도 국회 경비가 버젓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피해자는 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고 언론에 진술했다.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린 뒤, “눈을 뽑아버려야 돼”라며 왼쪽 눈을 찔렀다는 것이다. 피해자에게는 철저히 계산된 테러였던 것이다.
폭행시간, 폭행경위, 가담정도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함께 그곳에 있었던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은 기각되고 말았다.물론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 철저히 반대한다. 왜 이런 빌미를 주게 되었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마녀사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 분위기는 과거 ‘빨갱이 색출하기’ 식의 ‘마녀사냥’ 꼴이 되어가고 있다. 역사의 전복(?)을 꾀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과 동의대 5.3동지회, 부산여성회 등의 단체들은 28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이 대표의 석방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이 사건은 ‘정치테러’가 아니다. 테러도 아니다.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그렇다. 그래서 사건수사는 좀 더 냉정해져야하고, 언론보도는 지극히 차분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처음부터 극단으로 몰고 갔던 보도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리어 반성이 필요하다.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
가장 중요한 부위가 눈이다. 각막이다. 각막은 외부의 힘에 의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눈을 조금 세게 부비기만 해도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제안한다. 각막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면 된다.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 어느 정도 외력이 가해졌는지 충분히 분석해낼 수 있다.
물론 피해자에게는 가혹한 일이겠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 헌법이 정한 무죄의 추정을 받는 가해자의 입장에서도 당연한 권리가 된다.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무죄 변론을 위한 중요한 증거다. 그 증거를 놓고 서로가 분석하면 되는 일이고,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쯤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언론보도에 낀 이념을 제거하고, 목적을 제거하고, 의도를 제거하고, 사건을 사건 그대로 정리하면 된다. 피해자가 호소하는 여러 상해부위가 있다. 마찬가지다. 영상촬영 의학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을 제한된 전문가들에게라도 제공하면 된다. 어차피 무죄를 다투게 되면 각종 의료기록은 상대방의 변호사 손에 들어가야 한다. 변호사는 진료기록 감정신청 등을 통해 진료기록을 입수하여, 제3의 의사에게 감정을 맡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석을 맡기는 절차다. 이런 절차는 우리 형사소송 사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보장하는 절차다.
물론 폭행 사건에 있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은 지극히 중요하다. 그것마저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현재 언론의 보도는 그 수위를 훨씬 넘어섰다. 정치적으로 재단하고 정치적으로 평론한다. 스스로 의도를 가지고, 과장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보도가 판을 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일부 보수언론인의 입장에선 뉴스가치가 너무나도 충분한 소재였을 수도 있다. 김대영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오직 현상유지를 위해 질서를 유지하려는 행정부의 단호한 법집행과 이에 대한 국민의 일사분란한 추종만”을 꿈꾸는 일부 보수언론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번 테러사건이야말로 이 땅에 법과 질서를 다시 세워야 하는 당위성을 웅변하는 중요한 증거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들은 ‘깽판’ 국회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사용했었다.
그래서 다시 김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공화주의를 혐오하는 한국의 속류 자유주의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부 보수언론인의 입장에서는 시민단체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는 적절한 사건이었을 것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꿈꾸는 역사 왜곡주의자들 입장에서도 “이때다” 싶었을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디어법 반대투쟁에 대한 연대를 깨뜨리고, 국민의 관심을 잠시 흩뜨릴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국민주권이란 ‘단지 4년에 한번씩 투표장에 가서 막대도장 한번 찍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보수언론인의 입장에서라면 그러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들 중 극히 일부는 ‘기득권주의’와 ‘엘리트주의’로 무장한 채, ‘우리가 다 알아서 나라와 시민을 위해 그리고 선진화를 위해 결정한 일이니, 이번 미디어법은 좋은 법이다 그러니 국민 여러분은 그저 따라오면 된다’라고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미디어법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무리한 예측이고, 무리한 예단이길 희망한다.
화면이라도 있었으면 KBS사장님이라도 나서서 열심히 틀었을 텐데. 하필 CCTV화면은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 여기에다 예상치 못하게(?) 부산 민가협 동료 회원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은 기각됐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계획된 테러가 못 됐다. 피해자는 그날따라 국회사무처가 국회본관정문을 봉쇄하는 바람에 일반인과 같은 출입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국회사무처가 부산 민가협 회원들과 공모했을 리도 없고, 그 정보를 흘렸을 리도 없고, 또 다른 경로로 피해자가 그쪽 출입문을 통해 본관으로 들어가려 한다는 정보를 민가협 회원들이 미리 빼냈을 가능성도 없는 것 같다.
처음 보도에 비해, 피해자가 입었다는 고통에 비해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표현되는 상해의 부위와 정도도 조금은(?) 덜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범죄의 핵심인 고의성과 관련된, 더군다나 여러 사람이 공범으로 거론되는 범죄라고 공모의 시점과 가담범위와 정도도 처음 보도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사전에 철저하게 기획된 사건이라기 보다는 우발성이 좀 더 강한 것 같고, 나아가 폭행의 경위에 대한 진술이 워낙 엇갈리기 때문에 딱히 사건이 이렇다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한 사건이 돼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과는 사건의 경위나 도구나 사건직후 피해자의 태도가 너무나 다르다는 점도 사건을 이해하는 데 또다른 한 요소가 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럼에도 이미 언론의 1신은 긴급보도의 형식을 빌어 엄청난 사건인 것처럼 보도되었고... 이렇게 본다면, 아무래도 보수언론이 사건의 초기판단을 잘못 했거나, 기사의 경중판단을 잘못 짚었거나 이러지 않았을까.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형사정책학에 피해자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사건을 이해하는 데는 피해자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학문적 표현이다.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굳이 중언부언 하게 될 수밖에 없다. 피해자의 말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피해자성이라는 관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실 혹은 신뢰 혹은 책임 정도 등을 정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학문의 한 분야이다.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밝히고, 피해자성을 정확히 추려내는 것이 가해자에게 적정한 그리고 꼭 필요한, 때로는 엄격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시 중언부언하자면, 피해자를 통해서 가해자를 이해한다면, 또 다른 한 설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일부 보수언론이 어쩌면 이 사건의 덫에 걸린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래서 서둘러 이 사건이 잊혀지기를 바라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맨 처음 보도태도와는 180도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 아닌 희망이 생겨나기도 한다. 봄날이기 때문이다.
*후기
어쩔 수 없이 제목을 제외하고는 피해자의 이름을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느라 참으로 힘이 들었음을 적어둬야 할 것 같다
지독한 편들기 2009/03/02 11:13
보수언론도 문제지만,
이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치부해버리는 당신의 이 글도 문제입니다.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반성과, 양심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한낱 민가협의 하수인입니까?
- 지나가다 2009/03/02 11:42
난독증인가 아니면 의도적 비방인가? 단순 폭행사건 축에도 못 끼는 노인네의 실랑이를 폭행사건으로 침소봉대하는 걸 비판하는 글인데 단순 폭행사건으로 치부하고 있다니? 글 첫머리에 '보수언론도 문제지만'이라고 시작하는 게 우습기 짝이 없다.
- 지독한 멍청이? 2009/03/02 11:54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반성? 이건 또 뭔소리야? 지금 한나라당이 원론적 의미의 '의회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국민 대표로서 국회의원에 대한 예의" 차라리 이정도로 표현했다면 그냥 넘어가 주겠는데, 어디다 의회민주주의를 갖다 붙여? 민가협이 뭔지는 알고 떠드는거야? 민가협이 왜 생겼는지 우리가 무슨 역사를 갖고 있는지 알고나 떠드는거야?
도대체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지식도 역사에 대한 기본상식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양심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네.
당신은 한낱 한나라당의 하수인인가?
덧붙여:
"단순 폭행사건"으로 치부? 폭행은 무슨 폭행? 전여옥이 민가협측에 가한 정신적 언어적 폭행, 그리고 한나라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가하고 있는 온갖 의회민주주의의 탈을 쓴 폭행들은 어쩔건데?
생각할 수록 이런 얼빠진 인간들 땜에 열받네.
- 지독한 멍청이? 2009/03/02 11:59
의회민주주의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야당 의원들 공권력에 의해 쳐맞을땐, 그럼에도 언론들 침묵할때, 그때는 어디서 쳐숨어있다, 이제 나타나서 "지독한 편들기"?
지독한 편들기하고 있는 것은 당신 아냐?
야당 의원이 진짜로 쳐맞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랑 상관없고, 여당 의원, 그것도 괴물같은 쓰레기 의원 하나 70먹은 노인한테 멱살잡히면 의회민주주의 훼손이냐?
퉤퉤퉤!!
- 지독한 멍청이? 2009/03/02 12:07
좋다. 당신 말대로 의회민주주의 훼손됐다치자, 당신 말대로라면 국회의원은 무슨 짓을 해도 어떠한 나쁜 짓을 해도, 어떠한 반민주적 행위를 해도 일반시민이 절대로 건들수 없는 불가침의 권한을 갖고 있다치자, 당신 말대로 말야.
그래서 전여옥이 실제로 얼마나 어떻게 그 이름도 거창한 '폭행'을 당했는지 알아보자는데 뭐가 문제야? 그래서 ccTV 공개하고, 진단서 보고 엄중히 판단하자는 게 뭐가 문제야?
맞았다는 사람은 있고, 때렸다는 사람은 없는데, 그래서 때렸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증거 공개하자는데 그게 뭐가 문제야?
의회민주주의고, 국회의원이니까, 아무 증거 없이 "나 쳐맞았소, 폭행당했소"하면 누구든 폭행범 되는거야?
그냥 우리도 맞았다고 우기는 사람말만 믿고 모두가 합심해 70먹은 할머니 폭행범 만들어 감방에 쳐 넣어야 되는거야?
나 원 참. 기막혀서.
아니 피의자는 진단서랑 CCTV공개하라는데 왜 안하는거야?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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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의 반전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자 언론기사들을 보니 초기의 '남성괴한 or 정체불명의 여성 2명 or 68세 할머니에 의한 피습'이라던 혼란은 사라지고, '5-6명에게 피습'이란 용어가 '기정사실화'되어 고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제 하룻동안 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됐던 <68세 할머니는 무림고수>라는 프레임에 대해 수구반공 진영에서도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게다가 그 대결구도라는 게 <1 vs 1 맞짱>이었으니, 보수반공 진영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것을 <떼거리 vs 1> 구도로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다.
말 잘 듣고, 진실에 침묵하는 언론이 흘러 넘치는 게 한국이다 보니, 보수반공 진영은 그저 '느끼기'만 하면 된다. 프레임을 바꾸는 데 필요한 나머지 귀찮은 일들은 권력에 꼬리치는 강아지들이 알아서 다 해주니까.
오늘, 68세 할머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보통 구속영장은 1.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을 때 2.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3.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발부된다고 한다.
경찰의 경우도 위의 3가지와 더불어 범죄의 상습성 여부(동일전과), 피해회복(합의)여부를 참작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하는데, 오크족이 무림고수라 주장하는 저 68세 할머니가 위의 어떤 사항에 해당하는지 자못 궁금하다.
전여옥의 반전능력에 힘겹게 맞서고 있는 민주화 계승연대는 CCTV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지병이 있던 68세 할머니가 실신했는데도 응급조치 요구를 묵살하고 그대로 연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법인데, 그 법과 주먹 모두를 관장하고 있는 집권당과 맞서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일 테다. 게다가 상대는 반전능력과 권모술수에 매우 능한 사람이 아닌가.
경찰은 전여옥 사건을 담당한 수사본부를 차리는 데 매우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당초 만들었던 수사본부를 확대 개편해 영등포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영등포서 형사만도 50명이나 투입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설치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체포됐고, 증인과 증거물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관할경찰서 형사만 50명씩이나 투입한다는 건,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권력의 똥개짓'으로만 보인다.
영등포 경찰서 소속 형사 50명이 전여옥 무협사건에 투입되었으니, 영등포에 거주하시는 여러분들은 당분간 알아서 밤길 조심하시고, 자력으로 형사범죄를 예방하셔야 겠다. 경찰은 시민들과 5분 거리에 있는 게 아니라 집권당과 5분 거리에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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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폭행? CCTV 공개하라" |
"60대 할머니들-전여옥, 10여초 실랑이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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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유가족들과 당사자들은 28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의 '폭행 주장'에 대해 "CCTV를 확인해보자"며 경찰이 확보한 CCTV 공개를 강력 요구했다.
'민주화운동정신 계승국민연대'는 이 날 성명을 통해 "국회본관 후문 민원실 부근에 발생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동의대가족대책위 할머니와의 접촉사고’를 전여옥의원은 왜곡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한술 더 떠서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확대 재생산하여 국회테러니, 실명위기니 하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사실 관계를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남성에게 피격당했다느니? 20~30대 여성에게 피습당했다느니? 5~6명이 달려들어 눈을 후벼팠다느니? 하며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국회 CCTV를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즉각적 CCTV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혈압이 높고 지병이 있는 70이 다 된 할머니를 마치 테러범으로 몰고 있으며, 전여옥 의원은 병원에 누워 실명위기라는 등 생쑈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상황과 관련, "동의대구속자가족(60대 할머니) 2~3명과 대면,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옷자락을 잡는 등 접촉이 있었음(10여 초), 주변에 있는 분들과 국회 경위들이 바로 뜯어 말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계승연대측이 밝힌 사건 경과 전문
-12:40부터 국회 본관 후문 민원실에서 국회정론관(기자실)출입을 요청, 부산 동의대5.3동지회, 가족대책위 등 10여 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국회 경위들에 의해 출입을 차단당한 상태에서 민원실 오른편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
- 13:00경 한나라당 전여옥의원이 후문으로 나가던 중, 동의대구속자가족(60대 할머니)2~3명과 대면,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옷자락을 잡는 등 접촉이 있었음(10여 초), 주변에 있는 분들과 국회 경위들이 바로 뜯어 말렸으며, 전여옥의원은 바로 본관으로 들어가고 가족들은 의자 있는 곳으로 돌아감.
- 13:10 국회 후생관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중,
- 13:30 사복경찰과 경찰 100여 명이 후생관을 포위하고 체포 시도. 이 과정에서 동의대대책위와 대치, 이정이(68세, 동의대구속자가족대책위 전대표, 부산민가협 대표)할머니를 지목하여 연행 시작, 이 과정에서 실신, 병원 구급차를 요청하였으나 강제로 연행, 경찰이 달려들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밀치고, 사지를 들어 강제로 연행.
강제연행 과정 현장에서 신분을 알 수 없는 사복차림의 가스총을 휴대한 남자가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부산 동의대 5.3동지회 회원 등이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정복차림의 경찰들이 신분 미상의 폭력행사자를 보호하며 신분확인을 방해하고 항의를 제지함.
현장에서 연행된 이정이 씨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실신 상태로 구호조치 없이 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