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尋牛)
심우(尋牛) - 자기의 본심인 소를 찾아 나선다
"茫茫한 수풀을 헤치고 소의 자취를 찾노니
물은 넓고 길은 더욱 험하다.
힘은 다하고 기력은 지쳐도 찾을 길 없는데
숲속 나뭇가지에 매달린 매미 우는 소리만 들리네“
- 소를 찾아가는 첫단계
- 인간이 불법을 구하고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찾기위해 원심을 일으키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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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見跡)
견적(見跡) - 소는 못보고 소의 발자취만 발견한다
“물가에 나무그늘에 수많은 발자국
풀이 우거졌으니 이를 헤치고 본다
비록 이곳이 험한 골짜기라고 할지라도
원천(遠天)의 비공(鼻孔)이 어찌 그것을 감출수 있겠는가?”
- 깊은 마음 속으로 들어가 알 수 없지만 망상의 잡초와 번뇌의 숲사이에 나있는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경지
- 자신의 본성을 본 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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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見牛)
견우(見牛) - 소를 발견한다
"나무가지에서 지저귀는 금빛 꽤꼬리
따스한 햇빛과 부드러운 바람에
언덕의 버드나무는 푸르다
다만 이덧이니 어찌 다시 회피할 것 인가?
삼삼한 두각 그림으로도 그릴수 없다”
- 수행자가 마침내 마음의 깊은 숲속에서 스스로 자생하면서 방목되고 있는 소를 보았다
- 즉 자신의 성품을 보며 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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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우(得牛)
득우(得牛) - 야생의 소를 잡는다
“정신을 다 기울여 소를 얻었지만
사나운 소 다루기 어렵다
어느 때는 높은 산상에 이르고
깊은 구름속을 헤맨다”
- 마음속에 들어있는 소를 보았으니 도망치지 않도록 물러서지 않고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
- 자성은 기회만 있으면 도망치거나 자신을 망치도록 저항을 하기 때문에 단단히 묶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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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牧牛)
목우(牧牛) - 소를 길들인다
“채찍과 고삐를 쉼없이 사용하여 곁에서 여의지 말라
그대가 한걸음 한걸음 들어감이 두렵다
그러나 끌어내어 길들여 순화되어
채찍과 고삐에 구애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스스로도 사람을 따르네”
- 소의 야성을 길들이기 위해 코뚜레를 꿴 뒤 풀을 먹어 소를 길들여야 한다.
- 즉 자성을 키워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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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귀가(騎牛歸家)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무위의 깨달음의 세계인 집으로 돌아온다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네
미적(美笛)의 피리소리 저녁노올 속에 울리고 있다
한 박자마다 노래 한곡마다 한(恨) 뜻이 담겼으니
지음(知音)이 어찌 헛된 말하리“
- 잘 길들인 소를 내것으로 하여 소를 타고 마음의 본향인 자기자신으로 돌아가는 단계이다.
- 번뇌도 끊기고, 망상도 끊기고, 욕망도 끊겨 소는 무심하고 그 등 위에 있는 목동 역시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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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존인(忘牛存人)
망우존인(忘牛存人) - 이제 소는 달아날 염려가 없으므로 소 같은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안심한다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소는 없어지고 사람은 한가롭다
오히려 꿈이니 소용없는 채찍은 초당간(草堂間)에 던져 두도다
홍일삼등은 해가 석자나 떴는데 늦잠을 잔다.
- 깨쳤다는 즉 “소”라는 자성조차 사라진 경지를 의미한다.
- 깨쳤다는 병은 수행인이 뛰어넘어야 할 가장 무서운 덫이다.
- 깨쳤으면 그 깨침을 잊어버려야 한다. 깨쳐 소를 얻었다는 것도 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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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우구망(人牛俱忘)
인우구망(人牛俱忘) - 다시 사람도 소도 모두 본래 공 임을 깨닫는다
“ 채찍과 소 사람 모두 空하니
맑고 푸른 하늘 멀고 넓어 소식 전하기 어렵다.
끊는 솥에 어찌 흰눈이 남아 있겠는가?
이에 이르러 비로소 선종(禪宗)과 하나가 되도다”
- 깨친 소도 잊고 마침내 깨친 자신 마저 잊어버리는 경지다.
- 깨침도 깨쳤다는 법도, 깨쳤다는 사람도 없으니 이는 모두 공(空)이다.
- 심우도에선 공(空)을 원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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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본환원(返本還源)
반본환원(返本還源) - 꽃은 붉고 버들은 푸른 그대로의 세계를 여실히 본다
“ 반본환원도 이미 헛된 공(功)이니 문득 눈이 먼것과 같이 되니
암중(庵中)에 앉아 암전물(庵前物)을 보지 않아도
물 절로 잔잔하고 꽃 절로 붉다”
- 본래로 돌아간다
- 그저 그대로의 모습, 깨쳤다는 성인의 모습과 범부의 모습이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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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전수수(入廛垂手)
입전수수(入廛垂手) - 중생을 건지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 가슴을 헤치고 맨발로 거리에 서니
흙을 바르고 재투성이지만 얼굴 가득한 웃음
신선의 비결을 쓰지 않고 바로 가리켜
마른나무에 꽃이 피게 한다”
- 시가지에 들어간다.
- 이제 거리로 돌아가 손을 사용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경지이다.
<심우도> 尋牛圖, 십우도(十牛圖)
선종에서 방황하는 자기의 본심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데 비유해서 10단계로 그린 그림을 심우도라 한다.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진리인 불성을
사람과 가장 친근하고 근기가 센 동물인 소로 비유해
불성을 구하여 도를 이루고 득도의 수행과정을 열장의 그림과 시로 표현하였으며
심우도(尋牛圖)는 선종에서 전해내려오는 책으로
때로는 심우가(尋牛歌)라고도 부른다.
12세기경 중국 북송시대 곽암스님이 지은 것으로
소로 상징되는 자기의 본성을 구하여
부처를 이루는 과정을 열가지의 순서로 구분하고 있다.
- 승보사찰 조계산 송광사 승보전 벽화 -
첫댓글 심우도는 보통 절에가면 대웅전 바깥쪽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 하시길
좋은데,저의 무지함 때문에 넘 어렵습니다...
좋은자료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