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복날도 이제 말복을 끝으로 다 보내고 이제 무슨낙으로 사나!
여름도 조금 있으면 선선한 날시로 바뀌겠죠
여름을 정리하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서서히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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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컬럼에 부동산 사기에 관한 위험성을 10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부동산 사기를 당하는 사람보다는 부동산 투자에 실패를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은 것 같다. 차라리 사기나 당했으면 재산의 손실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화풀이를할 수나 있었을 텐데… 그러나 나는 주변에 사기꾼이 얼쩡거리지 않았는데도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여 손해를 본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착각 속에 살고 있긴 하지만 자기 자신의 재테크 실력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 어쩌면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이 아날까 ?
사람들은 성공 사례에만 열광할 뿐 실패 사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몇가지 실패 사례를 꼽아본다.
1. 88년도에 상계동의 주공아파트 지하 상가를 4천만을 주고 매입한 J씨, 처음에는 임대료도 받았는데 그 후 상가는 주변의 발달된 상권에 폐허가 됐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대단지 아파트들 그리고 신도시 아파트들의 상가 조차 이마트와 같은 거대 할인점에 밀려 생존할 수 없다. 지금은 팔 수도 없고 매년 재산세만 꼬박 낸다.
2. 2년 전 강북 한강변의 중충 재건축 아파트를 팔고 동부이촌동으로 이사간 L씨는 당분간 전세를 살면서 집을 사기로 했다. 그러나 집 값은 그가 팔았던 아파트나 현재 전세를 사는 집이 2년 전보다 거의 2억씩 올랐다.
3. 나름대로 새 아파트이고 교통도 편리하다고 하여 2년 전에 아파트를 옮긴 B씨, 그런데 그가 2년 전에 판 아파트는 행정수도 이전의 바람을 타고 대전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가 되어 있었다. 자신이 이사한 아파트는 2천만원이 올랐는데 그가 판 아파트는 무려 2억이 올랐으니
4. C 씨는 정년 퇴임을 하고 세입자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3년 전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을 팔고 그 돈으로 강북 세종문화회관 뒤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분양 받았다. 지금 분양가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있고 임대도 아직 나가지 않아 울상이다.
5. 98년도 마포구와 용산구의 재개발 지분 2채를 각각 2억 4천만원을 주고 산 D씨, 이어 닥친 IMF에 그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1억 6천만원이었다. 무려 8천만원 씩 싸게 분양을 받을 수 있었는 데 말이다. 물론 당시 분양권은 처분할 수 없었고 결국 입주 후 한 채는 2년 전 3억 2천에 나머지 한 채는 얼마 전 용산구가 실거래가로 지정되기 전 세입자에게 팔아 넘겼다. 그런데 3억4천5백에 판 그 아파트의 2년 전 시세는 3억 6천으로 더 비쌌다. 무려 2천 세대가 되는 실거래가 신고지역인 용산구인데 말이다. 그래도 산 가격보다 올랐으니 다행이라고 ? 2000년부터 그 아파트를 팔고 목동이나 강남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더라면 지금 노후 대책은 마련했을 것이다.
6. S 방송국에 다니는 K씨는 97년도에 회사동료들이 동호인 주택을 짓는다고 일산 부근의 땅을 융자를 얻어 샀다. 이어 IMF는 터지고 이자로 월급의 반이 나갔다. 게다가 부근은 군사시설보호지역으로 묶여져 전원주택 건축허가는 요원했다. 우여곡절을 겪고 집을 지으려 하니 수중에 남은 돈은 하나도 없었다.
7. 90년대 초, 서대문구의 아파트에 당첨된 J씨는 미국에 있었던 6년 동안 한 사람에게만 세를 주었다. 2001년 귀국하여 목동에 먼저 세를 얻고 아파트가 팔리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1층인 아파트를 살 사람은 거의 없었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세입자는 파는 데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다. 그 동안 그가 사려는 아파트는 2억이 올랐으니 …
8. 은행원인 A 씨는 조합주택으로 32평 아파트를 염창동에 마련했다. 그 후 해외주재를 하게 되어 전세를 끼고 고척동에 24평 아파트를 한 채 더 분양 받았다. 2동짜리 조합주택의 한계와 입지에 대한 분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염창동의 경우 아직까지 9호선의 호재가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다.
나는 그에게 4년전 두 채를 정리하여 목동 아파트 35평을 사라고 했었다. 내 조언을 들었더라면 현재 자산이 7억으로 불어났을텐데 지금 두 채 합해봐야 겨우( ? ) 4억이다.
9. 2년 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여 섣불리 사지 못했던 N씨,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전세로 가면서 마침 소형 오피스텔을 2채 분양 받았다. 입주하면 연간 수익률이 20%가 넘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라는 달콤한 분양 광고에 속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임대도 안되고 매매도 안된다.
권리금은 떨어지고 빈 상가, 빈 오피스텔,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 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땅을 사려는 사람들은 줄을 서고 있는 듯 보인다. 주의하지 않으면 10번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일지 모른다.
첫댓글 말복도 지나고 아침출근이 점점 시원해지는 것 같네여^^ 오늘 하루도 모두모두 수고엽^^
더위도 이젠 가겠죠, 절기만은 거절할 수 없을테니까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니 너무 바둥거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가요.
오늘 동네 형님께서 사무실에 방문하셨는데 넝쿨 화분 한나를 들고 오셨어요. 가격은 약 만원 이하인것 같은데 저는 기분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연녹색 화분이 바로 눈앞에 있으니 늘 싱그런 기분이 날듯 싶네요.
아침부터 내리 바삐 여기저기 다녔더니 더위를 묵었습니다...이럴땐 장어구이를 묵어야 하는뎅...좋은 하루 되세욤....^^
장어구이라... 입맛 댕기는군요... 하다 못해 꼼장어라도... 장어 먹고 복숭아 먹으면 설사 한다고 하던데... 해도 좀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장어구이요 ?? 저두 무지하게 좋아합니다..아무튼 더운날씨 건강 유의하세요...
반갑습니다.. 남들의 실패를 보고 실수를 줄인다면 성공의 길도 보이겠지여 부동산은 워낙 비싸 신중히 할수밖에여... 여러분 모두 부자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