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영이나 수정도 이산화규소SiO₂로서 성분인 것은 같다.
옥수도 같지만 구성된 알갱이가 작고 불순물이 더 많기 때문에 위의 종류와 구분이 된다.
수정은 비교적 기본 단위인 석영이 치밀하여 이름 자체에서도 순수한 느낌이 강하지만 옥수나 마노는 내부에 미세한 결정이 많아서 치밀하지 못하고 가볍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무늬가 많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
석영과 옥수가 합해지면 그것은 마노 Agate가 된다. 만일 여러 불순물이나 다른 성분이 균질하게 퍼져 있다면 마노는 단일 색으로 우리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마노일 경우는 균질하게 퍼져 있지 아니하여 옥수보다도 무늬가 선명하면서 예쁜 무늬를 뚜렷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인간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옥수玉髓도 짐승의 골과 같이 생겨서 그런 명칭으로 동양에서 번역이 되었다고 말해자고 마노도 비슷하게 한자로 瑪瑙는 말의 뇌수를 닮았다고 하여 그런 명칭이 붙여졌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한자 자체가 마노 마瑪, 마노 노瑙이다. 오래전부터 쓰인 용어임을 알 수가 있다.
어쩐지 말의 뇌수腦髓라고하니 개인적으로 끔찍한 느낌이 들어 보석의 이름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마노일 경우 본인은 외국어인줄 알았었다.
우리는 대부분의 보석은 작아서 보석상의 진열장의 보석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없지만 마노만은 제법 큼지막해서 수석 집에 전시가 된 경우가 많아서 관찰이나 구경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것을 보면 아름답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서양 보다는 동양권에서 오래전부터 마노를 칠보(七寶)를 만드는 소중한 재료 중의 하나로 소중하게 여겨졌다. 이것을 지니고 있으면 재앙을 예방한다고 하여 더욱 선호하였다.
또 아주 드문 예이기는 하나, 가공한 형태에 따라 대롱모양일 경우에 관옥(管玉)이라고 할 때도 있다.
( 수차 강조했지만 동양권에서는 보석 종류의 이름에 무조건 옥玉이나 鈺을 갖다 붙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전부터 생산·가공되었다. 선사시대의 지석묘에서 마노로 만든 장신구가 출토되고, 낙랑고분에서도 대추모양의 마노가 출토되었다. 또 신라의 금관총에서는 마노제 관옥과 다면옥이 출토된 적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마노가 장신구와 장식품에 널리 이용되었다. 남자용의 풍잠(風簪)을 비롯하여 갓끈 그리고 비녀·가락지·노리개·향집·장도 등에 마노가 부분 혹은 전체를 장식하였다.
이 마노도 종류가 제법 있는데 일반적인 마노는 둥근 형태의 무늬를 많이 소유하지만 어떤 경우에 따라서 직선에 가까운 무늬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오닉스 Onyx - 호마노(縞瑪瑙), 혹은 줄마노라 부르며 따로 규정이 된다.
마노가 옥수의 종류여서 마노도 도장으로 사용이 많이 되는데 이 오닉스도 로마시대부터 인장으로 애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큐피트가 자고 있던 비너스의 손톱을 화살로 자르는 놀이를 했을 때, 그 손톱이 강에 떨어져 오닉스가 되었다 하며, 그리스어의 손톱을 의미하는 「오닉스」에서 이름이 붙어졌다고하니 이 보석 역시 유서가 깊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복잡하게 갈래가 또 하나 나타나지만 오닉스 중에 적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는 것을 사드오닉스 (Sardonyx)라고 하는데 많은 마노 중에 가장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았고 다른 보석인 페리도트와 함께 8월의 탄생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태마노 (Moss Agate)니 덴드리틱 아게이트 (Dendrictic Agate) ,모카 아게이트(Mocha Agate), 트리 아게이트(Tree Agate), 랜드스캐이프 아게이트(Landscape Agate) 모기마노(Mosquito Agate) 경치마노(Scenic Agate) 등의 수많은 마노 종류가 나오는데 마노의 특징상 수많은 무늬의 모습을 보고 이리저리 구분을 짓는데 굳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witpo
①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마노의 모습.
② 호마노 또는 줄마노라 불리는 오닉스. 검은색의 가장 보편적이라 하며 반지로 많이 애용이 된다.
③ 오닉스나 다른 마노 종류는 다양하여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상 역시 명확한 구분이나 경계가 희미하다.
④ 사도닉스라 불리는 홍마노. 이외에 자마노紫碼瑙란 것도 있는데 이것은 사르드라 불린 홍옥수와 거의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