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12.15. 17일차.

[lnyun]

서로 일면식도 없지만
이미 공동의 친구가 있고,
그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있다.

서로 일면식도 없지만
뜬금없이
그분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하고 물어도,
모두가 답을 알고 있다.

Love, Sacrificed, eternal, 그리고 obey을
주사위를 던지듯
적당히 배열하면 천국이 내 집이라고 하고,

Love, Sacrificed, eternal 그리고 obey을
주사위를 던지듯
적당히 배열하면 악마의 유혹이라고 한다.

악마와 천국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 알기에
오늘도 서로 몸을 비비며
열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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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일간 머물던 gather hostel을 떠나는 날이다. 물론 타이난을 떠나는 날이기도 하다. 매일 과일을 사던 할머니가 오늘 가오숑으로 떠난 다고하니 못내 아쉬워 한다. 수지엄마 말로는 그렇다고 말하지만 과일 값을 깍아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천성이 장사꾼이라고 한다.
장사하는 사람을 장사꾼이라고 하는 것이 비난하는 말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나도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나에게 과일 맛이나 좋은 과일 고르는 법을 가르쳐 주시던 분이다.

gather hostel은 33살의 대만 여자 아이 (lauren)와 한국 청년이 동업하는 숙소이다.
우리가 왔을 때는 한국 남자 아이는 이미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후였다.
대만 여자 아이는 한살 아래인 인도 청년 (jass )과 결혼을 이야기 하는 사이이다.
낮 동안 여자아이가 다른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이 인도청년이 손님을 받았다
오늘이 일요일이고 다음 주에는 둘이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여행기간에는 숙소를 닫을 생각이라고 한다. 우리가 떠난다고 하니 moon world 를 대려다 주겠다고 한다.
대중교통이 없어 배낭여행자들이 갈 수 없는 곳으로 가오슝으로 가는 남쪽 방향이지만 동쪽으로 많이 돌아가야 한다.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지만 특이한 지형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이다.

인도청년.
대만에 와서 5년 넘게 경제활동을 해서 이제는 대만에 영원히 채류할 수 있는 여권이 있다고 한다.
고향은 인도 서부 사막지역이고 형제가 있었지만 어려서 죽어서 독자라고 한다.

인도 청년 사진 찍은 재주가 있다.
열심히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jass가 lauren의 사진을 ..

화장실 벽에 붙어 살고 있는 도마뱀.
라오스를 여행 할 때 숙소벽에 너무 많은 도마뱀이 있어 어떻게 처리해 달라고
하니, 파리나 해충을 잡아 먹는 좋은 동물이라고 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발바닥에 접착력이 있는 물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 자세히 보면 눈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나나꽃은 그 자체로도 식재료로 이용된다.

기산마을.
moon world을 구경하고 차로 약 20분 거리에 옛도시가 있다. 우리나라로 보면 정선 5일장 같은 오래된 거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외지인들이 거리를 가득 매우고 있다.

오래 전에 멈춰버린 기차역.

가이슝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역으로 대려다 주었다.

작은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paper plane 도미토리.
가오슝에서 2박을 예약한 숙소의 공용 공간이다. 가오슝 기차역에서 MRT로 한 정거장 거리에 4번 출구로 나오면 10미터 지점의 빌딩 10층 전체가 게스트 하우스이다. 배낭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적절하게 배치한 숙소이다.

가오슝의 이 강이름이 love river라고 한다. 12월에 만개한 꽃을 보니 아열대에 와있음을 실감한다.

love river 공원에서
사진 속, 뒤쪽에 보이는 두사람.
아마도 부부일거다.
우리가 가오슝에 도착하고 짐을 숙소에 풀고 바로 밖으로 나온 이유는 약간의 돈을 환전하기 위해 나왔다.
물론 늦은 시각이라 저녁도 해결해야했다.
아저씨가 들고 있는 굵은 방울토마토는 시장에서 구입한 것처럼 비닐 주머니에 담겨있다.
시장이 근방에 있을 듯해서,
시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 조금 멀다고 하면서 주머니 속 방울토마토을 반이나 덜어서 우리에게 준다.
본인도 필요한 만큼 구입했을텐데 왜 우리에게 반이나 덜어 주었을까.

두번째 이야기.
타이난에서 가오슝으로 오는 기차를 내린 곳은 가오슝기차점이다.
컨딩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안내 라고 쓰여진 조끼를 입고있는 아저씨는 이 곳에서 표를 사면 편도 370 위안이지만
고속기차점에 가면 다른 버스가 있는데 가격이 반값이라고 한다.
핸드폰으로 찾아주어 시진을 찍어 두었다.
친절하게 반액버스를 탈 수 있는 장소와 가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아주 아주 열심으로 설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