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샘이 추천해준 영화.
신파라고 해서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산초샘이 추천해준 영화니까 믿고 보았습니다.
역시....좋았어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요독증으로 점차 지쳐가는 여자 주인공 링민에게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약간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는 남자주인공이 하는 말.
태양은 매일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니까,
피곤하고 졸릴때가 있어. 그래서 흐린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는거야. 그럴때 우리는 마음으로
태양을 흔들어 깨울 수 있어.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는 소리인가?
처음엔 스토리가 약간 황당하기도 해서 집중이 안 되었는데...
영화의 첫 장면,
여주인공 링민이 암환자 사이트에 영상을 남기는데
자신에게 신장을 주면 남은 가족을 잘 보살피겠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만큼 절실했다는 얘기겠죠.
링민은 곧 영상을 내렸지만 그 영상을 보고 다운로드까지 해놓은 뤼투라는 남자가 찾아오면서
옥신각신 얽히고 설키면서 사건이 일어나지요.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아마도 너무나도 철딱서니 없기도 한 뤼투의 사랑 때문이었던 듯.
그러니까 사랑하지 않았던, 사랑할 수 없었던 두 남녀가 결국은 서로 젖어들어 진심을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되고
두 사람이 함께 태양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중국 후난성(호남성) 창사라는 곳인데
어디쯤인가 하고 찾아보았어요.
중국이 워낙 넓은 나라니까...
한참 아래쪽에 있네요.
첫댓글 두 사람의 연기가 잠 좋았어요.
신파라는 게 통속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거잖아요.
그게 성공적이면 좋은 영화가 되는 거지요.
예, 연기 좋더라구요. 특히 남주의 찌질한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좋은 영화 추천 고마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