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층수가 101층인 마천루의 꿈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추진돼 온 초고층 빌딩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LCT) 조성사업이 최근 시공사를 선정,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마천루 건축분야에서 정상급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중국 최대의 국영 건설회사가 짓는 초고층빌딩에 대한 기대감이다. 초고층 빌딩에 포함된 882가구 규모의 아파트도 지역 주택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조성 사업 최근 中 시공사 선정에 관심 85층 타워 2개 동에 전용면적 191·214·247㎡ 882 가구 용호만매립지 69층 주상복합 '더 더블유'도 곧 분양공고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LCT)PFV는 지난 17일 매출 규모 세계 1위이자 중국 최대 건설사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시공계약을 맺은데(본보 지난 17일자 1·3면 보도) 이어 이른 시일 내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운대구 중동 옛 한국콘도 부지와 주변 부지 6만 5천900㎡를 리조트로 새롭게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국내 대표 관광·휴양지인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4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시키기 위해 부산도시공사가 공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101층(높이 411.6m) 규모의 '랜드마크타워'와 타워A·B(각 85층·339m) 등 3개 동의 마천루가 들어선다. 3개 초고층 건물을 연결하는 7층짜리 대형 위락·편의시설인 '포디엄(podium)'도 조성된다.
엘시티PFV 측의 세부적인 구성은 아파트 882가구를 비롯, 일반호텔(레지던스호텔) 561실, 6성급 관광호텔(롯데호텔) 296실, 스파·워터파크, 전망대, 상업시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85층 높이의 타워 2개 동을 고스란히 차지한다. 이 아파트의 해변 쪽 경계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까지는 불과 30여 걸음이다. 백사장과 맞닿아 있는 부산 유일의 아파트이다.
전용면적 191.7㎡형, 214.8㎡형, 247.9㎡형 등 세 가지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어디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편리한 각종 쇼핑시설과 인프라 등 절대적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국내외 극소수의 최고급 수요층이 이 아파트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측은 오랜 기간에 걸친 수요층 분석을 통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해 실내를 설계했다고 한다. 순조로운 자연환기를 위해 가구별로 베란다를 두는 점도 기존 초고층 아파트와 극명하게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과 관리비 절감 시스템 등 최고급 생활편의시설은 기본으로 갖춰진다.
이영복 엘시티PFV 회장은 "중국 건설사가 시공하지만 미국과 국내 대표적 설계사들이 주거공간 내부를 세심하게 설계해 국내 최고급 수요층이 기대하는 이상의 명품형 주거공간이 완성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계 최정상급 실내 구조와 마감을 통해 새로운 고급 주거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바다를 보며 수영과 운동을 하고, 집 앞에서 요트를 즐기는 휴양형 주거공간을 창조한다'는 게 엘시티PFV 측이 제시하는 아파트의 콘셉트다. 아파트 분양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업현장 인근에 마련된 홍보관을 찾는 고급 수요층의 발길이 최근 늘고 있다.
엘시티PFV 측은 곧 관광리조트 착공에 나선 후 일반호텔을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이르면 올해 안에 아파트 분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광리조트 완공은 오는 2018년으로 예정돼 있다.
또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만매립지에 조성되는 높이 69층(246.4m)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 더블유(The W)'는 다음 달 초 분양을 목표로 막바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부산에서 성장한 지역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IS)동서㈜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더 더블유는 지하 6층~지상 69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4개 동과 대규모 상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모두 1천488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공사기간은 4년이다.
더 더블유의 견본주택은 해운대구 우동 글로리콘도 옆에 완성돼 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분양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