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마지막 재앙(계14:14-20)
갈등
1. 요한계시록 이야기(내러티브) 22번째 시간입니다. 계시록 중간에 세 가지 큰 재앙이 나옵니다. 일곱 인-일곱 나팔-일곱 대접 재앙이에요. 각 재앙 사이에 특별한 비전이 소개되며 긴장감을 해소해줍니다. 재앙 이야기만 나오다가 중간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서요. 세 가지 재앙 가운데 마지막 일곱 대접 재앙을 앞두고 12장부터 특별 비전이 소개되었습니다. 여자와 용 이야기-짐승 두 마리와 666 이야기-144000과 세 천사 이야기-오늘 본문에는 두 추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첫 추수 이야기 시작은 14절,“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우리말 번역은 1절과 같이 14절에서도‘내가 보니’서술형인데, 원문에는 매우 놀라서 보았다고 표현했어요. 하늘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으니 사도 요한이얼마나 반갑고 놀라고 감동하였습니다. 다른 비전을 볼 때와 주님의 모습을 볼 때는 확연히 다릅니다. 저도 2010년 성령이 임하시고 셀 수 없이 많은 경험들 가운데 이런 경험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2. 예수님을 보는 비전은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어요. 주님이 구름 위에 앉으셨고,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지셨습니다. 구름 위에 앉으셨다는 것은 세상-우주를 통치하시는 주님을 의미해요.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신 것은 그가 만왕의 왕이심을 말해줍니다. 손에 낫을 가지신 것은 곧 추수가 할 때가 임박했음을 의미합니다. 첫 추수 이야기 내용은 15-16절,“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천사가 구름 위에 앉은 예수님을 향하여 땅의 곡식을 추수하시라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곡식이 다 익었으니 이제 추수를 하시라는 천사의 선포입니다. 이 비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심한 박해 속에서 고통당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시고자 한 말씀이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3. 두 번째 추수 이야기 시작은 17절,“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첫 번째 추수 이야기는 구름 위에 앉으신 예수님이 낫을 손에 가지셨는데, 두 번째 추수 이야기는 주님이 아닌 천사가 낫을 가졌어요. 두 추수 이야기가 뭔가 다름을 보여줍니다. 낫을 가진 천사가 나오고 이어서 불을 다스리는 천사가 등장했습니다.
18절,“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불을 다스리는 천사가 낫을 가진 천사를 향하여, 포도가 다 익었으니 포도송이를 추수하라고 선언했어요. 이 선언 후에 포도 추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4. 19-20절,“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천사가 포도송이들을 추수하여 큰 포도주 틀에 던졌습니다. 이 포도주 틀의 이름이 소개되었어요. 진노의 포도주 틀입니다. 포도를 추수하면 보통 그것을 밟아서 포도주를 생산하였습니다.
이때 추수한 포도송이가 얼마나 많은지 1600 스다디온에 퍼졌습니다. 1600 스다디온은 200마일 320여 km에 달했습니다. 첫 추수는 곡식이었는데 주님이 낫으로 거두실 것이다. 두 번째 추수는 포도송이인데 주님이 아니고 천사가 낫으로 거둘 것이다. 그런데 포도를 추수하고 밟았는데 포도가 아니고 피가 나왔어요. 그 피가 320km에 걸쳐 말 굴레에까지 닿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두 추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두 가지 추수 이야기는 각각 무엇을 전해주는 것일까요?
실마리
5. 두 추수 이야기는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매우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첫 추수는 예수님께서 곡식을 거두시는 이야기에요. 곡식은 주님을 믿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도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있듯이요. 그들을 구원하시는 놀라운 계획을 임박한 마지막 재앙을 앞두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기 전 먼저 하나님의 자녀들을 주님이 친히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추수는 곡식이 다 익었을 때 합니다. 추수는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아야 해요. 너무 빨리하면 덜 익은 곡식까지 베어집니다. 추수를 너무 늦게 하면 잘 익은 곡식이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를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잘 아십니다. 그때가 되자 천사가 예수님을 향하여 이제 때가 되었으니 주님 추수를 하시라고 선포했습니다. 왕궁에서 왕 앞에서 신하가 아뢰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매우 질서 있는 모습입니다.
6. 두 번째 추수는 예수님이 아니고 천사에 의해서 이뤄지는 이야기입니다. 불을 다스리는 천사 이야기가 따로 나오는 것을 보면, 추수는 낫으로만 아니라 불로도 할 것을 엿볼 수 있어요. 두 번째 추수는 곡식이 아니고 포도송이입니다. 포도도 곡식과 같이 추수 때가 있습니다. 포도를 추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때에 합니다. 낫을 가진 천사가 낫을 휘둘러 땅에 있는 포도송이들을 거둡니다.
땅에 있는 포도들을 모두 거두어 그것들을 포도주 틀에 넣었습니다. 표현이 거칠어졌습니다. 포도송이를 넣었다고 하지 않고 던졌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포도주 틀의 이름은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이었습니다. 진노는 심판을 의미합니다. 포도주 틀이 밟히면서 틀에서 나온 것은 포도주가 아니고 사람의 피로 변했습니다. 그 피는 말 굴레에까지 닿았습니다.
7. 말의 키는 작은 종은 0.8-1.2m, 중간 종은 1.2-1.45m, 큰 종은 1.45-1.85m 정도됩니다. 두 번째 추수는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해요. 말 굴레는 말의 머리에 씌우는 도구이니, 사람들의 피가 말의 키만큼 올라올 것이라는 말입니다. 거리는 1600 스다디온 320여km. 그 심판이 얼마나 심할 것인지 드러내줍니다. 1600이라는 숫자는 상징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상징 언어를 쓰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서 해석은 일관성이 지켜져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면서 자기 편리대로 어디에서는 문자적 해석을 어디에서는 상징으로 해석으로 하면 곤란해요. 1600은 40의 제곱입니다. 또는 4의 제곱 x 1000입니다. 4는 땅의 수이고, 1000은 만수-완전수를 의미합니다. 곧 하나님의 심판이 온 땅에 미칠 것을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복음 제시
8. 오늘 본문의 두 추수 이야기는 구원과 심판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피로 물드는 심판을 행하시기 전에, 곡식을 추수하듯이 믿는 자들을 불러모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먼저 구원하시고 최후 심판이 이어질 것입니다. 출애굽기에도 보면 하나님께서 애굽에 심판을 내리시며 고센 땅에 있었던 이스라엘을 구분하셨어요. 피, 개구리, 이 재앙까지는 이스라엘이 함께 고통을 당했으나
파리 재앙부터 장자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만 아니라 짐승들도 모두 보호해주셨습니다. 열 번째 재앙 장자 죽음을 앞두고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어린 양을 잡아 피를 대문 인방과 설주에 바르라고 준비시켰습니다. 종말에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도 종말이 오기 전에 다른 이들과 같이 공통으로 겪는 고통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겪는 고통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종말은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이, 불신자들에게는 최후의 심판임을 말씀해줍니다.
기대
9. 하나님의 뜻은 심판에 있지 않고 구원에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탕자 비유입니다. 아들이 집을 나가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어요. 소돔성에 천사들이 롯의 가정을 구원하러 나타났을 때 모습을 보면 회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롯의 사위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나 여겼어요. 결국 두 천사는 롯과 아내, 두 딸을 한 손에 한 명씩 네 명을 급하게 끌고 소돔성에서 나왔습니다.
롯의 아내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소돔 성을 바라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어요. 이것이 우리네 인생극장 이야기입니다. 롯 시대 소돔성 이야기만 아니라, 오늘도 이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입니다. 롯의 사위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나 여기는 사람들, 어떤 이들은 성경을 참고서와 같이 참고사항으로나 여기지 않습니까? 롯의 아내처럼 세상 것에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로 종말에 깨어 있게 하소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