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예과 202114223 유채현
[선정 대상]
최재천 교수님
[선정 이유]
나는 중학생 시절에는 생물학자 혹은 생명공학자를 꿈꾸었고, 고등학생 때는 수의사를 꿈꿔 수의예과에 들어온 사람이다. 뼛속까지, 일편단심으로 생명과학을 사랑하는, ‘생명과학 성골’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나였기에,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저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됨됨이를 보아서도,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신 측면에서도 존경하는 최재천 교수님을 소개하고 싶어졌다.
[성공사례]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무조건 한번은 들어보았거나 읽어보았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여태껏 생명과학을 공부하지 않는 진로를 꿈꿔보지 않았던, 생물학도인 나에게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과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는 필독서와 다름없었다. 최재천 교수는 나와 같은 일반대중들에게는 ‘작가’의 모습이 익숙할 것이다. 「개미제국의 발견」, 「통섭의 식탁」,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등 30여 권의 굵직굵직한 책을 저술한 작가이다.
최재천 교수는 작가로서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본업은 동물행동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사회 생물학자 겸 생태학자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 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과정을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도부터 1994년까지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와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조교수를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1994년에 한국에 귀국한 후 2006년까지 서울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시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지내셨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하시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수님은 올해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셔서 대중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계신다. 고교시절 공부와 대학입시에 치여 내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최재천 교수님의 새로운 면을 알게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느낀 것도 사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유튜브가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생태학, 동물학에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계신다.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통찰력이 있으시다. 인생 선배로써의 통찰력도 존재하지만, 그와는 또 별개로 인간사회를 동물사회 또는 생태계 측면에서 해석하셔서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점에서 통찰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상일뿐이지만 동물을 더 사랑하게 해주고, 동물을 치료하는 학문인 수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는 한다.
[자신의 의견]
나는 실존하는 인물의 삶을 우상화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대단한 업적이라 할 지라도 그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아서 동등한 가치의 업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아무리 성형수술을 해서 ‘예쁜’ 얼굴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와도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남이 보았을 때 완벽해보이지는 않더라도, 약간은 울퉁불퉁하더라도 개성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인물’보다는 인물이 가진 일면을 뜯어서 하나하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내가 아직은 부족한 일면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할지를 판단하는 재료로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는 것에 비관적임에도 불구하고 최재천 교수님은 통찰력이 넘치시고,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어른이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존경하는 마음이 넘치고는 한다. 교수님처럼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주변 환경을 계속해서 바꿈으로써 실천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모습을 갖고 싶다.
또 최재천 교수님의 존경스러운 점은 앎을 ‘실천하는’ 지식인이시라는 점이다. 학문에 쏟는 시간이 많으면 아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새로운 학설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은 학문적 관점에서 업적이기도 하며 평생을 쏟아도 성취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이것을 ‘표현’하는 방식까지라고 생각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시인의 마음을 가진 과학자’로 자신을 칭할 정도로, 글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고 계신다. 나 또한 과학과 인문학의 감성을 모두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고는 한다.
첫댓글 유채현 학생, 고생했어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 글을 쓸 때도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