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8편 1-13절]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3 이제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4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5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10 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1 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2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3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설교]
오늘 본문인 시편 118편은 찬양시입니다. 그래서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노래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제이기도 하면서 본문의 가운데에 위치한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는 이 고백은 우리 입을 통해서도 나와야 하는 고백입니다.
1~4절에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내용으로 각 절의 끝을 맺습니다. 이는 115편과도 같은 형식이며 2~4절에서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나오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찬양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나타내는 히브리 단어는 인자함을 일시적인 호의가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언약으로서의 호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구약의 많은 내용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실패하고 배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들과 맺은 언약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그래서 118편의 시인은 이스라엘에게, 아론의 집에,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찬양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개인적으로 고백하는 것도 있지만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에서 선포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5절에서 시인은 고통 중에 부르짖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넓은 곳으로 인도하셨다고 합니다. 시인이 경험한 고통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좁은 곳에 갇혀있는 위기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그런 극한의 고통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겁니다. 각자의 좁은 곳에 해당하는 곳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좁은 곳에 계신 성도님들이 있다면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6절은 오늘 제목처럼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는 이 시편의 핵심입니다. 온 세상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신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시인은 이 말을 통해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신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면 어떤 두려움도 엄습할 수 없습니다. 세상 어떤 사람도 자신을 대적하여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내가 하나님 편에 있으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신다는 것을 달리 말하자면 내가 하나님 편에 서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십시오. 하나님 편에 서 있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해결해 주십니다. 나를 미워하며 나를 해치려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주십니다. 그래서 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하나님은 하나님 편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십니다. 심지어 하나님 편에 선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인은 세상적인 도움을 열거하며 하나님의 도움과 명확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이 있는 사람에게 붙어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 어떤 것이 영원한 것이 있습니까? 그러한 도움은 일시적일 뿐이고 영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불완전합니다. 반면에 하나님께 피하는 것은 영원합니다. 완전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께로 피하면 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인간적인 도움을 찾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의 올바른 선택입니다. 이것이 곧 믿음입니다.
12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대적들을 벌들로 비유합니다. 벌떼죠. 벌들이 떼를 지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상상해보십시오. 이건 생각만 해도 겁이 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산 같은 데서 벌을 보면 도망부터 쳤습니다. 대적들이 벌떼처럼 공격해오면 얼마나 겁이 나겠습니까? 하지만 이 시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적들이 벌떼처럼 에워싸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가시덤불의 불같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을 한 번 돌아봅시다. 중요한 문제를 앞에 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계신지요? 어려운 순간을 마주할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먼저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시인은 진정한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로 피하였습니다. 오늘 이 시편의 기자처럼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는 고백을 동일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나의 믿음이자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이 이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증거로서 살아야 합니다.
인자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복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