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BS를 통하여 뉴스를 듣거나 운동중계 그리고 열린 음악회 진품명품 아침마당 등을 그리고 YTN을 통하여 뉴스를 보아왔다.
그런데 운동중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볼 계제가 줄어들었고 열린 음악회도 그 내용이 팝이나 가요 쪽을 많이 포함하면서는 흥미가 줄어서 거의 안 보게 되었으며 아침 먹을 때에 방영되는 아침마당은 아내와 가끔은 보지만 요즘은 그 내용이 비슷비슷 지루해져서인지 보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운동은 배구경기를 자주 보는 편이다. 그러나 농구 야구 축구엔 별 관심이 없고 골프도 내가 채를 안 잡으니 흥미가 없어졌다.
그 대신 정규 시간에는 거의 보지 않으면서도 인터넷으로 다시보기로 들어가서 틈 날 때마다 열심히 보는 프로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2011년 1월 초에 시작한 "한국현대사 증언 TV자서전"이다. 정치 사회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한 사람들이어서 이름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구체적인 성장배경과 그들이 활동한 사회와 당시의 역사적 흐름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즐겨 보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엔 자서전 출간이 많지도 않고 일반적으로 자서전이란 것이 솔직하게 기술한 내용보다는 자신을 과대 포장한 것들이 많고 또 대필시킨 것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아는 터라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읽지를 않았는데 이 대담프로를 보니 비교적 솔직하게 대담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계속해서 보게 되었다. 휴식시간을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죽 보다 보니 지나간 역사 속에서 지금까지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일들 궁금한 일들 정확히 알지 못했던 일들의 실마리와 흐름 등에 대하여 자못 얻는 바가 많았다. 50분 정도씩 진행되는데 어떤 사람은 1회 많은 사람은 5회까지 진행되었고 2회가 가장 많았다. 이만섭씨를 첫 회로 하여 그동안 조순 신영균 한승헌 서영훈 박관용 이어령 이한동 구봉서 이철승 김동길 권노갑 변시지(화가) 예춘호 이희호 채명신 반야월 이종찬 이기택 김운용 김상현 손석우 고은 이은관 정대철 씨 등과 함께 지나온 우리 근세 역사를 회상해 볼 수 있었음은 매우 유익하였다고 생각된다.
그 다음으로는 "세상은 넓다"라는 프로는 가보지 못한 아니 일부 가 본 곳이라도 내가 알지 못했던 면면을 알려주는 여행가이드로서 매우 값진 프로이다. 이러한 프로를 제작할 수 있는 우리 방송들의 저력을 자랑스럽게 생각지 않을 수 없는 좋은 프로이다. 2005년 11월에 박지성과 관련이 있는 영국의 맨체스터를 첫 회로 하여 한 회 당 50분씩 280회가 넘는 여행지가 소개되고 있는데 틈날 때 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골라서 보니 아직도 세상엔 가볼 곳이 무궁무진 하여 지갑이 두둑한 것처럼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하다
이 프로에 더하여 일반 아마추어 여행자들이 전해주는 "세계 속으로"는 한 회당 20분씩 방영하는 20년도 더 죈 프로인데 그동안 방영된 것이 2천 수백 회니까 아마 세계 구석구석을 가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간상 어찌 다 소화할 수 있으리오. 틈날 때 한 두 곳씩 여행을 떠나볼 뿐이다.
그 다음으로 작년 초에 시작한 "백년의 기업"이란 프로를 본다. 세계에서 명품으로 백년 아니 이백년 삼백년을 이어오는 기업인들의 장인 정신 과 기업가 정신을 보면서 우리네와 비교해보는 시간이다. 배울 점이 어디 한 둘이겠는가?
이상은 내가 KBS를 통해서 마음의 양식을 얻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거의 대부분이 실제 방송시간대에 보는 것 보다는 인터넷으로 틈틈이 보는 것들이다. 이는 아마도 내가 사이버서당을 보기 위해서 화면을 대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그 외의 프로로는 불교방송에서 이익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어머니 나의 어머니" 그리고 배우 전무송 씨가 진행하는 "나의 삶 나의 불교"라는 프로를 빼놓지 않고 보는데 남의 이야기 속에서 얻는 바가 참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