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에서 6중창
'그 누가 나의 슬픔을 거두어 주리'
Gaetano Donizetti (1797 - 1843) / 'Chi mi frena in tal momento'
from Lucia di Lammermoor (Act 2)
(Mario Lanza,Dorothy Kirsten,Blanche Thebom,Giuseppe Valdengo,
Nicola Moscona & Gilbert Russell) - The Great Caruso 51
루치아는 오빠에 의해 결국 강제로 정략결혼을 하게된다. 이를 알게된 루치아의 애인
에드가르도는 분개하여 결혼식장에 난입하고 결혼식장의 분위기는 아수라장이 된다.
에드가르도
(누가 이 순간 나를 가로막을 수 있겠는가!
누가 이 분노를 막으려는가
그녀가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며 떨고 있는 것은
후회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녀는 시들어가는 장미꽃같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나는 패배했지만 아직도 갈등하고 있다
사랑하오! 이렇게 부질없이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오)
엔리코
(누가 나의 분노를 가로막을 수 있겠는가!
누가 칼을 뽑지 못하게 막으려는가
그녀가 가엽기도 하다는 생각이 내 가슴속에 솟아오른다
그녀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내 마음에 솟아오르는 수치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
루치아
(이 고통스러운 삶 대신 차라리 죽음을 원하였건만
죽음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이렇게 굴욕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
내 두 눈은 눈물의 베일로 가리워지고....
하늘도 땅도 나를 외면하네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눈물만 흐르네!)
라이몬도
(공포스러운 순간이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네!
짙은 공포의 먹구름이 모든 태양 빛을 뒤엎어버렸네!
그녀는 시들어가는 장미꽃같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누가 그녀를 위해 가슴아파하지 않으리요
그렇다면 사람도 아닌 짐승이리라!)
합창
그녀는 시들어가는 장미꽃같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누가 그녀를 위해 가슴아파하지 않으리요
그렇다면 사람도 아닌 짐승이리라!
아르투로
여기서 썩 나가거라! 파렴치한 놈!
엔리코
아니면 당장에 네 피를 보고야 말리라!
에드가르도
기꺼이 죽겠노라!
하지만 누군가도 나와 함께 피를 흘려야 할 것이다
라이몬도
지엄하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시오
그 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칼을 거두고 분노를 멈추시오
화해하시오
하나님께서는 살인을 용서치 않으시니
그 분의 말씀에도 쓰여 있소
“누구든지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하리로다”
화해하시오
엔리코
무례한 놈! 누가 널 여기로 초대했느냐
에드가르도
그것은 바로 나의 운명
나의 당연한 권리다
엔리코
파렴치한!
에드가르도
그래! 루치아가 나와 장래를 약속했다
라이몬도
아! 이제 어쩔 수 없소이다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에드가르도
다른 남자? 아니야....
라이몬도
(결혼 서약서를 내밀며) 이걸 보시오
에드가르도
(읽고 나서 루치아에게)
떨고 있는가?
뭔가 잘못된 것 같소
이게 당신의 서명이오?
어서 대답하오! 당신의 서명이오?
루치아
(괴로워하며) 예...
에드가르도
(괴로워하며 반지를 던진다)
이 증표를 다시 돌려주겠소! 부정한 여인이여!
그리고 이제 나의 것을 돌려주시오
루치아
아... 제발... 에드가르도
에드가르도
당신은 하늘에 두고 맹세한 사랑을 져버렸소
저주받으리로다 그대를 사랑했던 시간들이여
혐오스럽고 사악한 피를 이어받은 여인이여!
진작 그대를 떠났어야 했도다
이제 하늘의 저주가 있으리라!
모두
아! 무서운 증오심이로다!
엔리코
여기서 나가라!
라이몬도
싸우지들 마시오
불행한 사람! 어서 이곳을 피하시오
당신의 앞날과 지금 당신의 처지를 위해서...
살다보면 아마 당신의 고통도 잊혀질 터이고
하나님의 자비 안에서 행복을 되찾게 될 것이오
아르투로, 엔리코, 기사들
여기서 썩 나가거라
불타오르는 분노를 지금 이 순간 잠시 참고 있으나
조금 후면 더욱 맹렬하고 잔인하게
너의 증오스러운 머리 위로 임하리라!
치욕으로 검게 더럽혀진 이곳을 너의 피로 씻어내리라
에드가르도
어서 나를 죽여라! 무참히 배신당하고 죽어간
나의 시체를 이 혼례식 앞에 놔두어라!
나의 피로 물든 제단 입구가
저 부정한 여인의 눈앞에 즐거운 볼거리가 되리라!
그녀가 피 흘리고 죽어간 나의 주검을 밟고
더욱 기쁘게 제단으로 오르게 하라
루치아
하나님! 저이를 살려주세요!
이런 잔혹한 순간에 부르짖는 이 불쌍한 여인의 탄식을
들어주세요
한없는 고통으로 그를 위해 간구하오니
당신이 아니시면 그는 살 길이 없습니다
꺼져 가는 생명의 이 입술로 간구하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세요
|
첫댓글 람메르무어 루치아 에는 정말로 좋은 곡들이 수도 없이 쏟아집니다........넘 멋진 오페라에요~! 캬~! 오늘도 초록이님께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시길~! ^^*
몇번을 들어와도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