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 1게임
-5실점 : 3게임
-4실점 : 4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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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점 이하 10게임
5이닝 이상 : 5경기
5이닝 이하 : 13경기
(3실점 경기 10게임 중 5경기서 퀵후크, 해당 경기서 각각 2.2이닝 / 4.1이닝 / 3.2이닝 / 3.0이닝 / 4.2이닝 투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2014년 배영수는 5실점 이하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했고
[2] 2015년 배영수는 3실점 넘긴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작년에는 점수를 좀 줘도 5이닝 이상 던졌는데
올해는 퀵후크가 많이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체크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배영수가 놔두면 잘 던질 수 있는데 덕아웃에서 너무 빨리 뺐느냐
아니면, 배영수가 작년보다 못 던져서 어쩔 수 없이 불펜이 올라왔느냐 하는 부분이겠죠.
송은범이야 누가 봐도 계속 뻥뻥 맞았기 때문에 이닝 수 적은 게 (배영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이해가 가는데
배영수는 "좀 더 두어도 될 것 같은데" 내려가는 것 같은 상황이 있었거든요.
일단, 기록은 이렇습니다.
2014 피안타 .299 / 2015 피안타 .292
2014 피출루 .349 / 2015 피출루 .364
2014 피홈런 0.92 / 2015 피홈런 1.29
안타는 작년보다 덜 맞는데, 볼넷과 장타가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사실 투구내용으로 보면 [잘 던지는데 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못 던졌기 때문에 퀵후크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영수가 시즌 개막 후 며칠간 계속 등판이 없었고
4월 5일 처음 구원으로 등판한 이후, 5월 초순까지 구원과 선발을 한번씩 교대로 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발 배영수]에 대한 믿음이 없었거나, 아니면 배영수의 몸 상태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FA3인방 중 올해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수가 배영수라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권혁은 불펜이고 송은범은 스윙맨인데 배영수는 선발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그러니까 작년까지의, 삼성시절에서) 배영수가 가장 잘 하는 것이라면, [점수를 주더라도 이닝을 먹는 것]인데
15한화에게 가장 급한 것은 바로 5선발 로테이션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기대치가 채워치지 않았습니다.
배영수는 풀타임 선발 자리를 원해서 팀을 옮겼는데
아쉬운 퀵후크가 몇 차례 있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못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투수진 운용이 류중일 감독과 완전히 다른 성향인데다
배영수 본인도 타자와의 승부를 작년보다 어렵게 가져가고 있어 선발 한 자리가 안 채워졌죠.
유먼-탈보트-안영명-배영수까지가 1~4번에 채워져 있었어야 했고
남은 선발 한 자리와 롱맨을 송창식-송은범이 채우는 것이 '이태양 빠진' 한화의 플랜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배영수와 송은범 자리는 시즌 초부터 거의 공백처럼 되어 버렸고
그 자리를 송창식과 권혁이 너무 많이 메운 것이 지금 투수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배영수가 3실점 이하 상태에서 5회 이전에 내려간 게임이 총 5경기인데
만일, 그 5경기에서 6이닝까지 버텨줬더라면 지금 불펜에서 12이닝이 빠집니다.
나머지 게임에서 좀 더 잘 던져 거기서 또 7~8이닝 정도만 더 먹었더래도
권혁과 박정진에게서 20이닝을 덜어줄 수 있었겠지요.
배영수가 지금 상태보다 20이닝을 더 먹어준다는 게 너무 과한 기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배영수에게 20이닝을 더 얹어도, NC이태양이나 롯데 박세웅과 비슷한 이닝입니다.
퀵후크 5경기는 감독이 좀 더 믿어 보았더라면, 그리고 나머지 게임에서는 배영수가 좀 더 잘 던졌더라면
그 두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 아마 권혁의 평균자책은 여전히 3점대 중후반쯤에 머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야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의미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배영수가 (그리고 송은범도) 앞으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내년에도 '마리한화'가 될 수 있으니까요.
첫댓글 삼성은 팀이 완성되었으니 길게 끌고간거라고 봅니다.
저정도 기록이면 선발을 아예 안주는게 정상이죠
더 길게 끌었으면 대참사가 벌어졌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영수의 기량저하는 안타깝지만 이제 그가 2012년같이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비스게에 올려서 지우고 다시 올립니다)
한화 팬카페에서 스크랩해온 글 입니다..배영수라도 작년처럼 꾸준히 이닝을 먹어줬더라면 불펜에 큰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윗글보니 퀵후크보단 구위가 작년보다는 안좋아진게 조기강판이 이루어진게 아닌가 합니다..부활했으면 좋겠네요..
몇가지 안 좋은 일이 겹친거죠. 구위 하락(K/9가 6.02>7.47>5.28)에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수비(비자책점 4>6>11), 감독의 성향 등이 겹친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1번일텐데, 적지 않은 나이에 리바운딩이 가능할 지 걱정이네요.
글쎄요 구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시즌에도 보면 초반 3~4실점 하고도 꾸역꾸역 이닝 먹어 나갔는데 올해도 그렇게 믿고 맡겼으면 또 모를 일이죠. 애초에 불펜 스타일이 아닌 선수가 불펜으로 나오니 비율 스탯은 더 나빠질 수 밖에요
실책후에 무너질때도 많았어요.. 범모랑 주현상때문에 무너진게 많았던기억
구위는 작년이랑 다를게 없고 승부도 좋은데 확실히 수비 때문에 무너진게 많다보니 연속 안타도 많이 맞고 그랬죠
솔직히 세부적인 데이터는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느낌 상 퀵후크가 항상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니까요...)
배영수 선수 본인도 몇 몇 (솔직히 2/3 이상...) 교체 장면에서는 아쉬움의 웃음(?)을 지었었고요...
전 일요일 경기에서도 한,두 타자 더 놔두었어야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홈런(장타)만 안 맞았으면 1,2점 또는 막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장면에서 배영수 선수가 진한 아쉬움의 표정을 지었었고요....
<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 입니다만... ^^;;; >
그리고 루 상에 주자가 있거나.. 어이없는 실수 후에는 대부분 무너졌었고요...
반대로 호수비 후에는 안정감을 찾기도 했던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