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강습 혹은 레슨은 받으셨던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주행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주행법입니다.
주행을 함에 있어 불필요한 동작들은 페이스 조절 혹은 체력 유지에 굉장히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간결한 주행법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답을 보기전에 주행이라는 것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인라인에서 주행을 논할때, 가장 많은 분들이 참고하는 것이 Eddy Matzger 선수의 Push 5단계입니다.
Eddy's Push는
Ampersand(&) - 중심이동 - 푸쉬 - 셋다운 - 리커버리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의 5단계가 한 사이클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사이클이 한 쪽발의 일련의 동작을 나타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료실의 매뉴얼 참고하세요~)
그런데 위의 5단계 연습 과정에서 준비자세(Ampersand)를 제외한 4가지 구분동작을
연습하다 보면 중심이동에서 셋다운에 이르는 과정은
중심이동을 통해 푸쉬하는 한 동작을 세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준비자세(Ampersand)에서 셋다운에 이르는 4가지 구분동작이 실제로는 한 동작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 나아가서 리커버리 역시 중심이동의 연장에서 생각해보면,
리커버리 역시 푸쉬에 이어서 하는 다른 동작이 아니라, 중심이동에 따른 관성에 의한 동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른발 푸쉬를 하기 위해서 오른발을 축으로 왼쪽으로 중심이동을 하면,
셋다운(중심이동의 끝) 후에도 몸은 중심이동에 의한 관성에 의해 왼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이때, 몸이 왼쪽으로 쏠리게 되면 쏠리게 되는 방향의 가장 반대쪽에 있는 쭉 펴진 오른발은
자연스럽게 몸 안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몸 안쪽으로 들어오는 동작이 바로 리커버리 인 것입니다.
중심이동의 관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인 롤링이나 더블푸쉬를 살펴보면,
더블 푸쉬시에 리커버리는 반대발의 언더푸쉬가 일어나면서 신체 중심을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언더푸쉬와 같은 속도로 Scissors Kick Position까지 리커버리가 됩니다.
이러한 언더푸쉬의 과정에서 리커버리는 따로 연습을 하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신체의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Regular Push 역시 마찬가지로 중심이동에 의해 주행의 일련의 과정들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한 동작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연습을 하면서, 푸쉬따로 리커버리따로 셋다운따로 연습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확한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구분동작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전체가 중심이동이라는 한 동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즉, 스케이팅은
푸쉬-셋다운-리커버리의 순환이 아니라, 중심이동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간결한 스케이팅의 기본입니다.
중심이동은 결과적으로 굽혀진 무릎이 반대방향으로 펴지는 동작입니다.
즉, 양 쪽 무릎을 번갈아 굽히고 펴는 과정이 인라인 스케이팅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것이 기본인 것입니다.
굽히고 펴는 무릎을 제외하고 다른 어떠한 신체부위도 없다고 생각하고
굽히고 펴는 무릎에 자연스럽게 몸 전체를 맡기는 스케이팅이 간결한 스케이팅입니다.
(암스윙을 제외하고)
물론 더 빠른 속도를 위해서 다른 동작들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다음시간에.............ㅋㅋ
하지만 간결한 스케이팅이 안된다면 다른 동작을 첨가해봐야 페이스/체력유지에 더 큰 데미지만
입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