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많은 사람들이 설레어하는 이유가 있죠. 그것은 바로 벚꽃일 텐데요. 여린 분홍빛으로 피어나는 벚꽃들은 아름답게 꽃비를 내리고 금방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게 되면 내년을 기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벚꽃과 비슷하지만 다른 겹벚꽃은 팝콘처럼 피어올라 쉽게 저버리지 않는데요. 다섯 장의 잎으로 피어올라 4월 초에 져버리는 벚꽃과 다르게 여러 겹으로 피어올라 4월 중순쯤 만개해하는 겹벚꽃 명소들이 우리나라에 숨어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쉽게 보기 어려운 겹벚꽃 군락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벚꽃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겹벚꽃을 보러 함께 떠나봅시다.
전주에 위치한 겹벚꽃 명소는 완산공원인데요.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겹벚꽃이 이곳에 군락을 이룬 이유는 공원 근처에 거주 중인 한 시민 덕분이었습니다.
완산공원 근처에 거주 중인 김명섭 씨가 본인의 땅에 40여 년 간 애정을 담아 겹벚꽃들을 키워냈는데요. 결국 이 땅을 2009년 시에서 구입을 해 편의시설들을 설치한 이후 2010년 4월 겹벚꽃 군락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완산공원은 완산칠봉이라고 해서 얕은 산 위에 조성되어 있는데요. 언덕을 올라야 겹벛꽃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선암사는 불국사와 대비되는 백제의 유명한 사찰인데요. 선암사의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30분의 산책길을 걸으면 연등사이로 보이는 화려하게 만개한 겹벚꽃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겹벚꽃들이 고즈넉한 사찰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한 광경을 선물해 주는데요.
이런 겹벚꽃들과 사찰의 모습을 본 후에는 승선교도 놓치지 말고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계절에 따라 승선교의 모습이 바뀌는데 봄에 특히 아름답다고 하니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성왕산에 자리하고 있는 개심사에도 4월 중순이면 겹벚꽃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지는 않지만, 작고 소박한 사찰을 아름답게 꾸며주기에는 충분한 양의 겹벚꽃들이 이곳에 피어오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특별한 겹벚꽃이 피어오르는데, 겹벚꽃들이 대부분 연한 분홍색을 띠는 반면, 개심사에서는 연한 연둣빛이 도는 청벚꽃이 피어올라 더욱 특별함을 더해줍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장과 진입로에 겹벚꽃을 보기 위해 차량정체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되도록 이른 시간에 찾아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공묘역은 고려말 감사공이라는 관직에 올랐던 강영의 묘인데요. 묘지라는 곳이 꽃나들이를 가기에 좋아보지는 않지만, 이곳이 겹벚꽃 명소로 소문난 이후에는 꽃놀이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묘를 감싸고 있는 돌담길에 벚꽃이 어우러져 완벽한 봄의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일찍 겹벚꽃이 만개하는데 4월 초에는 활짝 피어오른 겹벚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도 개심사와 마찬가지로 주차공간이 마땅히 마련되어있지 않아, 이른 시간이나 차라리 늦은 시간에 관람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각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불국사에서도 겹벚꽃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불국사 관광안내소에서부터 불국사 방향의 언덕을 오르면 겹벚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하야 만첩개벚나무라고 하는 이 겹벚꽃 군락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분홍빛의 꽃잎들을 자랑하는데요. 겹벚꽃을 감상한 후에는 불국사 경내를 함께 구경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겹벚꽃 아래에서 피크닉을 하는 것도 매우 좋지만,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굉장히 유명해 사람들이 많으니, 일찍 방문해 자리를 잡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