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가장 큰 이슈는 누가 뭐래도 트레이드겠죠.
6명의 선수가 유니폼 바꿔입는 걸 보고, 이글스의 트레이드사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빙그레/한화는 모두 52건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더군요
그중에서 인상적인 몇 개만 추려보겠습니다.
1992 : 고원부 ↔ 현금
1993 : 한희민 ↔ 박철희
1993 : 박선일 ↔ 이상목
1994 : 이정훈&장정순 ↔ 정경훈&정영규
1995 : 전형도 ↔ 조경택
1997 : 박상현 ↔ 홍우태
1998 : 노장진 ↔ 최익성&박태순
1999 : 홍원기&전상렬 ↔ 김경원
2000 : 현금 ↔ 김종석
2001 : 이상열&현금 ↔ 최영필&김홍집
2002 : 강인권&현금 ↔ 이도형
2003 : 송지만 ↔ 권준헌
2003 : 채상병 ↔ 문동환
2004 : 임재철&현금 ↔ 차명주
2005 : 조영민 ↔ 조원우
2007 : 현금 ↔ 윤재국
2009 : 마정길 ↔ 마일영
2009 : 안영명&박성호&김다원 ↔ 장성호&이동현&김경언
90년대 초반, 그러니까 1번선발이 중학생이던 시절
원년 에이스 한희민과 TNT돌격대장 악바리 이정훈이 팀을 떠나던 시절의 충격(?)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역시 우리는 대형(?)트레이드가 거의 없네요. 그나마 송지만 이후 자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일영 트레이드는 워낙 소문이 많이 돌아서 팬들의 충격(?)이 덜했고,
05년은 조영민을 보낸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지만,
트레이드 후 바로 며칠 뒤에 터진 '장종훈 은퇴' 소식에 묻혀 관련 논쟁이 잠잠해졌던 기억도 나네요.
아무튼, 지금껏 한화가 추진했던 트레이드는
전력외로 분류되는 선수를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트레이드거나,
팬들의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덜한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해진 소식에 팬들이 더 많이 놀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대부분 주전급 카드를 맞춘 트레이드에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뭐, 저는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응원하는 방법과 야구보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안영명과 박성호, 김다원을 계속 응원할 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평소에 다른 팀 경기도 자주 보고, 타팀에도 응원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거든요,
비록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기아에 호감가는 선수가 더 많이 생긴 셈 치고, 앞으로는 타이거즈 경기도 자주 챙겨보면 됩니다.
트레이드라는 거, 엄밀히 말하면 그렇게 세상이 두쪽 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늘 있어왔던 일이고, 이미 여러 번 경험해봤던 거니까.
송지만 심광호를 계속 응원한 것 처럼, 그 선수들도 응원해보죠 뭐.
기아가 강속구 투수 잘 키우니까, 안영명이 거기서 더 잘 되면 그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겠고요.
여러분들도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충격(?)을 털고 다시 즐기시기 바래요.
신나고 즐겁자고 취미생활 하는데,
거기서 너무 마음 다치고 아프면 안 되잖아요. 안 그런가요?
첫댓글 93년 이상목 94년 이정훈 트레이드 생각나네요.그후 98년 노장진 트레이드후 삼성에서 마무리로 날러다녔고..2003년 송지만 트레이드 사건 최악이라고 생각됩니다.ㅠㅠ 쭈~욱 보면 대형 트레이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저도 이정훈 트레이드 생각하고 있었는데 ㅎ 팬심은 다 비슷한가 보네요 어린맘에 충격으로 야구를 몇년간 보지 않기도 했었죠 .. 울화가 치미는 밤입니다 어떻게 넘겨야할지는 아직은 생각이 안나네요
정병희선수 건은 없네요
정병희선수는 트레이드가 아니고 김민재 FA영입때 보상선수였죠
제 기억의 송집사 트레이드건은 평생 갑니다
제 닉내임은 ㅠㅠㅠㅠㅠㅠㅠ
ㅋㅋ
저 근데 마지막 두 건은 2009년이 아니라 2010년인데..^^; 솔직히 전 한화팬된지 몇년 안되었고 팀에서 제일 좋아하는 타자는 김태균, 투수는 안영명이었던터라...충격이 좀 크네요...
그래도 KIA 안영명 은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오늘 잠실다녀왔고 장성호 대타때 목터져라 응원했지만, 집에와서 영명이 타이거즈 유니폼 입은 동영상 다시보기 하니깐 맘이 짠하네요.. 이왕 간거 기아에서 윤석민, 양현종을 넘어선 최고의 투수가 되어라~~ 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지막줄.... 진짜... 이게 취미가 맞는건가 싶기도 한 어제 오늘이네요... 잠도 못자고.... 제 맘은 언제쯤 추스려질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를 모르겠네요ㅠ.ㅠ....
거의 강제로 가져온거라 트레이드라 말하기 좀 민망하지만 이대수선수가 빠졌네요^^ 송지만 선수와 어제의 트레이드는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참 이해하기 힘든 트레이드네요 ㅜ.ㅜ
송지만 보낼 때 정말 힘들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글스 팬인가봐요. 그래도 송지만 선수 때문에 더욱 넥센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참 좋아했던 영명 선수..... 전 그래도 이글스 팬이겠지만 영명선수 때문에 기아를 응원하는 일이 더 많아지겠죠.
조영민선수 머하죠??? 조영민 = 조원우 트레이드 때도 한화팬들 반발이 심했는데... 결국 조원우선수 제몫은 해주웠다고 생각 ㅋ
정병희선수는 웨이버공시되었습니다.
어제 경기 중 카메라에 잡힌 플랜카드,,
"두산으로 갈아타기 전에 안영명 데리고 와!!",,,
타이거즈 유니폼 입은 영명이,,어제 새로운 숙소에서 룸메이트는 누구,,친한 선수들이 있는지,,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려 취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온 건 아닐까 하네요,,,크흑,,,,ㅠ.ㅠ
그 카드 저였는데 티비에 나왔나보네요.. 눈물이 절로 흐르네요.. 안영명선수 진짜 많이 좋아했는데 ㅠㅠ
그 동안 기아 무관심 팀이 었는데, 이제 기아에도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지요? ㅠㅠㅠㅠㅠ
어제 타팀 프랜차이즈들(LG 김재현 등등) 틀드 됐을때, 타팀팬들은 어케 견뎠을까 하는 생각 무지 들더라구요
아마 장성호선수에게 갖는 기아 팬들의 마음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역시 전 한화의 팬이지 선수 개인의 팬은 아닌가봐요. 트레이드 소식은 그저 어제 야구 패한 소식처럼 한 소식으로만 들리네요. 트레이드 소식에 분노를 느끼려면 어느정도나 광팬이 되어야 될지^^;;
어제 기아유니폼 입은 안영명 선수를 보니까 좀 짠하더라구요...이제 다른팀이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 거두시면 좋겠네요(한화경기 빼고...;;;) 새로 오신 선수들도 제몫 해주실거라 믿어요~!!
전상렬&홍원기 = 김경원 트레이드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리 99년도에 한화이글스 야수쪽이 강하다고 했어도 김경원 퇴물와서 머했나요 도대체 !! 아..... 협상에서 맨날 밀리나.... 이게 멉니까 !!!
홍원기 선수 98년당시 하락세에 타율도 낮고 본래 수비도 강한 선수가 아니죠. 전상렬은 97년 거의 풀타임 뛰게 해주었지만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구요. 물론 두산가서 잘했다고는 하나 가서잘한거고 와서못한거지 퇴물이라해선 안되죠. 김경원선수 당시 밥값못한건 사실이지만 당시 구원투수로서 김경원이 갖는 포스는 대단했었습니다. 당시 절대 밀린 협상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한희민 선수의 틀드는... 거의 보복성 같아서 보기 참 안타까웠죠...
그리고 송지만 선수의 트레이드... 로 속상했고....
이번 안영명은 참 속이 쓰리네요...
이대수 <-> 조규수,김창훈도 기억에 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