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리더입니까??
늘푸른언덕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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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밟고 들 가운데 걸어갈 적엔
不須胡亂行 (부수호란행)
모름지기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
今朝我行跡 (금조아행적)
오늘 아침 내가 간 발자국들이
遂爲後人程 (수위후인정)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이양연 [야설(野雪)]
이 시는 서산대사나 김구 선생의 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와전된 것입니다.
이 시는 조선 후기에 활약했던 시인인 이양연(1771~1856)의 작품으로 한 국가나 민족의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의 덕목이 오롯이 담겨 있는 훌륭한 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한때 강단에서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할 때 중요한 소재로 즐겨 인용하던 시이기도 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보이는 리더의 일거수 일투족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을 한마디로 정의할 때 ‘선한 영향력’으로 표현하는 것이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하나의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으며 좋은 리더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고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10일 많은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얻으며 새롭게 출범한 새 정부가 오는 8월 17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이합니다. 출범한지 불과 100일이 지나지 않아 언제나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야당의 편견은 차치하고라도 대다수 국민들의 실망과 외면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입니다.
비록 단기간이라 성급하게 섣부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인 듯 하지만 신임 정부의 초기 유예기간(Grace Period)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20%대로 급곤두박질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낮은 지지율의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현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잠재력과 저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이고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경륜과 경험이 일천하여 신임 정부를 응원하고 지지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마음입니다.
아무쪼록 현재 처해진 암울한 역경을 기적처럼 딛고 일어설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해 봅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대오각성하고 환골탈태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 5년마다 나라의 최고 권력지도자를 선택하며 그 리더에게 거는 국민적 기대는 언제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나라를 멋지게 이끌어 줄 능력 있는 참된 리더를 기대하고 기다리는데 아직도 손으로 꼽을 만한 리더들을 만날 수 없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온 국민의 존경과 추앙을 받기는 커녕 가문의 수치와 오점으로 남을 정도도 그 말년이 너무나 불행했던 아픈 기억들만이 있습니다. 이런 불명예를 생각한다면 왜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사실 한 국가의 리더에 대한 기대와 환상은 이미 무너져버렸습니다. 기대를 떠나서 정작 국민들의 반응은 너무나 냉담합니다. 아니 무관심하기까지 합니다. 이 시대의 리더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리더들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것이 어쩌면 더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지난 세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역대 지도자들을 겪어오면서 제대로 살다 가신 지도자들을 단 한 명도 경험하지 못한 좌절과 실망감의 학습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정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우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에서 세 번의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소년에게 속아 네 번째에는 정말 늑대가 나타났는데도 믿지 않는 마을 사람들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하물며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벌써 몇 번째인지 손으로 꼽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하나같이 부끄러운 뒤안길의 모습을 기억하며 이번 리더만큼은 제발 다른 모습이기를 바라는 어리석을지도 모르는 희망을 다시 가져보았습니다만 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크건 작건 간에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 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조직에는 어김없이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대표들을 세워야 하는데 그 대표를 우리는 리더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 리더가 가진 능력과 철학과 역할에 따라 그 조직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2016년 인생 2 막을 마치며 인생의 쉼표를 찍으면서 숨 고르기를 할 때, 개인적으로 자서전 수필을 하나 준비하면서 얻은 인생의 귀한 명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는 단 한 번 뿐인 내 인생의 주인공이며 내 삶의 작은 리더!”
라는 문구였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질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리더의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해 보면 가정의 리더나 작은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형성된 리더십이 확장되면 한 나라와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큰 리더십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리더십은 천부적으로 타고 나거나 특별한 영적인 은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도 그런 영적인 리더는 특별한 선택을 받거나 하나님께서 마음에 합한 자로 특별히 기름 부은 자여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가 그랬고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이끈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랬습니다.
이스라엘의 성군 다윗 왕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로 귀하게 쓰임 받게 됩니다.
오늘날 믿음의 공동체의 영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낮은 자세로 주님의 기름 부으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그의 간절한 간구 안에 거할 때 비로소 영적인 은사가 빛을 발하게 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영적 거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저희 교회는 지난 해 8월부터 교회 공동체의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일에 모든 성도들이 온 정성과 힘을 다하여 기도로 준비해왔습니다. 교회의 영적인 리더를 청빙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고 영적으로 중요한 사역으로 온 성도들이 지난 일 년을 꼬박 기도하며 주님께서 예비하신 귀한 영적 리더를 사모하며 청빙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제 그 막바지 단계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여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분의 영적인 리더를 세우기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청빙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한 공동체 안에서의 리더 세우기의 영적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한 나라의 운명을 책임질 귀한 리더를 세우는 일도 온 국민이 기도와 간구로 세우는 그런 간절함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온 국민의 존경과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는 영적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상 16장 12절
첫댓글 우리도 언젠가는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귀한 영적 리더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늘푸른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