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백기를 가졌던 것을 실감합니다....조회수도 월등히 낮아졌고...꼬리말도...ㅠㅠㅠ표면상 많아
보이지만 다 그동안 주욱 달아주시던...특히 적절한 우리 일등독자 CURSE님이 많이 달아주셔서
그나마 많아 보이네요...ㅠㅠ
홍보좀 해주세요! [텻텻텻!]
------------------------------------------------------------------------------------
시간이 빨리도 흐른다. 그 정말로 힘겨웠던 토너먼트에서 월드리그로 가는 티켓을 잡아낸 지 벌써 두 달이다. 그리고 이제 한 달만 있으면 본격적인 리그 시작이다. 참, 모든 팀의 감독들이 이처럼 속을 태우고 있을까. 언론사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독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사를 썼다. 온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이 하나같이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축구연맹이 내건 슬로건인, 너무나 화려하고 행복한 축제(Festival)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거친 전쟁(War).
“참 표현 한 번 잘했지.”
“그러게 말이에요. 성웅이! 빨리빨리 안 하냐!”
노상래 코치가 신성웅에게 소리치면서도 임헌태 감독의 넋두리에 대답했다. 서울 유나이티드는 간신히 ‘The World League'에 입성했다. 정말 마지막 티켓을 간신히 잡아낸 것이다. 그리고 이젠 더한 고비가 닥칠 것이다. 이번 시즌 강등되어서는 앞으로 다시 또 이렇게 월드리그에 올라오기 위해서 고생을 해야 한다. 임헌태 감독으로선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들이 속한 리그는 ‘슈퍼 리그’. 제 7리그인 슈퍼 리그와 주필러 리그는 양 리그 제도로 운행될 것이다. 그리고 슈퍼 리그에서, 주필러 리그에서 제 6리그인 에레디비지에로 두 팀씩 승격할 수 있고, 각 리그에서 역시 두 팀씩 강등 당한다. 월드리그에 속하지 못한 팀들은 매번 조별 예선, 토너먼트를 걸쳐 - 서울이 그렇게 간신히 리그에 합류했듯이 - 월드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어떻게든 월드리그 티켓을 잡아낸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 팀들과도 겨뤄야 하고, 결정적으로 티켓이 네 개로 줄어들기 때문에, 월드리그에 입성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우리도 평가전 해야죠. 다들 난리도 아니에요.”
“그렇지. 우리야 뭐 시민구단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만...아우, 머리 아파.”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겠죠, 뭐.”
“말 한 번 잘했어. 저기 온다.”
노상래 코치도, 임헌태 감독도 모두 클럽 하우스 쪽으로 몸을 돌렸다. 저 쪽에서 시민주주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주주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만큼 자유로운 구단도 또 없을거야. 주주들이 레플리카를 입고 오다니 말야.”
임 감독이 노 코치의 귀에 대고 슬쩍 중얼거렸다. 노 코치도 피식하고 웃었다. 사실이다. 참으로 자유로운 구단이다. 주주들은 딱딱한 정장을 입고 선수들을, 코치들을 찾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서울의 레플리카를 입고 오거나, 간편한 캐쥬얼 복장으로 선수들을 찾곤 했다. 그들 자체가 서울의 팬으로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들 스스로가 선수들에게 부담주지 말자는 의견을 모은 것이기도 하다.
“오셨습니까.”
“안녕하세요. 오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좀 괜찮으시죠?”
뭐가...괜찮다는 것일지. 아무리 이들이 팬이라지만 어엿한 구단의 주주들이다. 감독이나 코치들로선 이들을 대하는 게 아무래도 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냥, 다요. 다행이네요. 선수들도 좋아 보이는데요?”
“뭐, 그렇죠. 어쨌든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이겨서인지 선수들 사기는 좋습니다.”
“멋진 경기였어요. 언제나 멋지던걸요. 김 환 선수는. 하하하.”
서글서글한 눈웃음의 젊은 남자, 얼핏 보면 대학생으로까지 보이는 젊은 여자. 그리고 중후한 인상을 풍기는 아저씨, 하의까지 레플리카 풀세트로 맞춰 입고 온 대학생 남자까지. 이 네 명의 주주들은, 임 감독에게 주저 않고 한 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이게 뭐죠?”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팀이 가질 연습경기와 평가전 일정표에요.”
“해외...원정입니까?”
“네. 일단 일본에서 먼저 세 번 정도 그쪽 클럽과 평가전을 갖고, 중국에서도 한 경기 갖구요.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대학교 팀들, 그리고 창원시청과도 한 게임 정도를 할 거에요.”
“근데, 여긴...”
임헌태 감독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는 젊은 여성에게 되물었다. 너무나도 낯익지만, 그 체감이 둔했기 때문일까.
“아, 놀라셨죠? 그게,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거든요. 한 게임 하자고.”
“누군데 그러세요?”
노상래 코치가 종이를 받아들고는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웃겼던지, - 아니 분명히 웃겼다. - 주주들이 따라 웃었다.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쪽에서도 아시아 원정을 바라고 있고, 주전들이 대거 몰려오진 않을 것 같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유럽 팀들과도 친선 경기가 잡혀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요. 몇 년 전이었죠. 일본의 어떤 클럽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겼었으니까요. 아무래도 평가전이다 보니 그들도 몸을 사릴 것이고...일단 관중들도 많이 올 수 있겠죠. 박지성 선수도 있고...”
이건 심각한 문제였다. Manchester United. 누가 뭐라고 해도 이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자부하는 그들이 아닌가. 지난해에는 몇 년 만이기는 했지만 드디어 첼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의 제왕 자리를 버젓이 차리한 클럽. 챔피언스 리그에 2년 연속으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들이 서울에 도전한 것이다!
임 감독은 순간 어질했다. 이 녀석들을 어떻게 맞아야 하나, 라는 생각부터 머리를 엄습했다. 루니는 어떻게 막을 것이며, 반 니스텔루이, 박지성은 또 어떻게 막을 것인가. 어찌 되었든 홈에서...
“우리를 테스트 할 좋은 기회라고 봐요. 감독님. 안녕하세요, 미현이 누나.”
“어, 환이 언제 왔냐?”
“안녕하세요~.”
김 환이 어느새 다가왔다. 아마도 저 멀리서 주주들의 모습을 본 것이리라. 김 환은 주주들과 친했다. 아니, 금방 친해졌다고 해야 맞겠지. 세상 어느 구단에서도 구단주들과 선수가 ‘말을 트고’지내는 일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이곳 서울 유나이티드를 빼곤.
“감독님. 맨체스터 여러분들께서 여기까지 황송하옵게도 친히 납신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마다할 필요가 뭐 있나요? 한 판 붙죠.”
“짜식아, 말처럼 쉬운 줄 아냐.”
“어렵긴요? 지네가 먼저 하자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냥 붙자고 그러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요. 감독님, 한 번 해 보시는 게 어때요? 어차피 평가전이고, 우리야 져도 본전이잖아요.”
임 감독은 고뇌에 휩싸인 표정이다.
‘만약에 맨체스터와 붙어서 크게 깨진다면, 이 녀석들 사기는 또 어떡하지...그것뿐만이 아니잖아.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을텐데...’
“아~ 감독님! 붙자니까!”
“짜식이 까분다!”
임 감독은 오래 생각하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 앞에 선 이 레플리카를 입은 사람들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데, 심각한 표정으로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옆에선 자꾸 독촉해대지, 생각은 어지러워서 종잡을 수가 없지...
“까짓것 붙어 버려요!”
“좋아! 붙자! 한 판 붙자고 하죠, 뭐!”
잠잠해하던 노 코치마저 격동하고 나서자 임 감독도 드디어 손을 들었다. 막상 결정하고 나니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 그래, 우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는 것이다!
서울 유나이티드가 최종적으로 평가전 계획을 모두 세운 날 저녁, 김 환은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 관한 얘기가 특집으로 방송되고 있었다.
- 똑똑. 똑똑.
“들어와요!”
정신없이 텔레비전에 코를 박고 쳐다보고 있는 김 환의 방에 들어온 것은 창민이었다. 조창민. 타겟형 스트라이커면서도 발재간이 뛰어나 한국의 원톱감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스물다섯 살의 호기로운 청년이다.
“뭐 보냐? 위닝이나 한 판 하자고 왔는데.”
“어, 창민 선배. 위닝은 이거 끝나고 해요. 이거 재밌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냐.”
“네. 박지성 선수랑요. 멋지죠, 저 경기장? 올드...뭐였더라.”
“올드 트래포트겠지. 랭커셔주, 6만 7천 5백명.”
“...?”
창민의 눈이 반짝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꿈의 클럽. 적어도 그에겐 최고의 클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가 다 무엇인 것이냐. 어렸을 때부터 꿈꾸어 왔던 플레이. 그리고 그 플레이는 항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채였다.
“선배,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
“뭐, 그냥.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오올~ 똑똑하시네요. 그걸 다 기억하시다니.”
역시 김 환이다. 너무나 싱겁게 넘어가자, 창민조차도 피식 하고 웃어버린다.
“어쨌든...참 좋긴 좋은 데 같은데. 난 여기가 더 좋아요.”
“임마, 비교할 걸해라. 여기랑 저기랑 어떻게 같냐?”
“그냥요. 뭐 시스템이든 뭐라 그러지...그거...인...인프라? 하여튼 그거나 뭐나 다 맨유가 좋겠지만. 난 서울이 좋아요. 처음에 입단한 데라 그런가? 어쨌든 날 받아준 첫 번째 구단이니까...”
“...야심은 없는거냐. 너 정도 실력이면 지금 당장이라도 4리그나 5리그 정도까진 충분히 주전 먹을 수 있을 거다.”
“헤에, 몇 년 걸리더라도 내가 서울을 그렇게 올려놓으면 되죠.”
창민은 물끄러미 이 순진한 녀석을 바라보았다.
“참...역시 넌 단순한 놈이야.”
창민은 김 환의 침대에 같이 걸터앉아 그 특집 프로그램을 바라보았다. 서울 유나이티드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랑 같은 리그에서 뛴다고...
‘에이, 무리야. 무리.’
창민은 정신없이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는 김 환의 모습을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시간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해외 평가전을 무난하게 - 결정적으로 부상 없이 - 성공적으로 마친 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창단된 지 2년만에 처음으로 다녀오는 해외 원정 연습경기에 선수들이 잔뜩 흥분해 네 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의 내용은 비교적 훌륭했다. 그리고 대학교 팀들과도 무리 없이 승리를 거두었고, 월드리그 티켓을 잡기 위해 필사적인 대결을 했던 창원시청에게도 승리를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남은 건 오직 한 경기. 선수들도, 임 감독도, 코치들도 하나같이 그 경기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히 ‘평가전’일 뿐이라지만 서울 유나이티드의 팬들에게, 또 선수들에게, 그리고 같은 슈퍼 리그에 속한 팀들에게도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물론 K리그에서 어느 정도 맞부딪쳐 본 적이 있는 K리그 팀들도 있지만 J리그나 C리그에 속했던 팀들은 서울 유나이티드의 전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많은 스카우터들을 파견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도 아마 의미가 어느 정도는 있겠지.
“적어도 우리한테 진다면 그들의 프라이드에 어마어마한 상처가 남을 테니까.”
“뭐, 주전들이 다 오는 건 아니라면서요.”
“아직까진 모르는 거지. 일단 사흘 뒤에 입국이니까...휴. 이제 그만 하지, 노 코치.”
“그래요. 그러는 게 낫겠어요. 집합!”
임 감독으로서도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 게 아니다.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의 평가전에서 대략적인 엔트리는 확정을 지었지만 아직도 팀플레이라든지 조직적인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이 많이 눈에 띄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하자면 이것은 그야말로 새 발의 피에 불과한 수준이 아닌가. 게다가 더 골치 아픈 건 언론사들의 횡포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대되는 매치, 서울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박지성과 루니, 반 니스텔루이가 온다!’등등 독자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기사들을 써댐으로써 - “결국 이게 언론사들이 먹고 사는 방법 아닙니까.” 노 코치는 허탈한,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그 큰 상암 월드컵 구장이 예매 매진되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 시작하려면 아직 닷새나 남았는데. 이렇게 부담감과 압박감이 밀려오자 - 사실 져도 본전인데, 아무런 부담감이 없어야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 임 감독도, 선수들도 날이 갈수록 예민해져 갔다. 어떻게 되었든 최선의 경기를 홈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한 번 이겨봐야 되지 않겠는가. 처음 김 환이 그 말을 했을 땐 허황된 말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임 감독도 어느새 그 승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으려 기를 쓰고 있었다.
“수고했다, 해산!”
“감사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훈련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간 임 감독도 한참 동안이나 창 밖으로 나 있는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선수들 몇몇이 스스로 나와 개인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저 녀석들도...이기고 싶나 보군. 그깟 친선전 따위에. 참, 나.”
임 감독은 괜한 조롱 섞인 말투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입가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이유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온 의외의 사태 때문일 수도, 혹은 그 속에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고 플레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박지성 때문일 수도 있었다. 서울 유나이티드 레플리카를 입은 많은 팬들은 큰 북을 울리며 구호에 맞춘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간간이 전광판에 박지성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열광하는 사람들 속에서, 서울 선수들은 어떨까.
“이거, 우리 홈 같지가 않네요.”
“너 입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그냥, 사실이니까요. 우리 홈이 아닌 것 같아요.”
김 환이 스윽 관중석을 둘러보며 언제나 그랬듯 툭툭 내뱉었다. 모든 선수들이 동의하는 눈빛을 보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서울 레플리카를 입은 사람들보다 맨체스터의 레플리카를 입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붉은색 유니폼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신경 쓰지 말자. 저들도 어차피 우리가 골을 넣으면 좋아하게 돼 있어. 얌마, 한국인이잖아.”
“그럴...까요.”
“그럼, 임마.”
노상래 코치나 임헌태 감독이나 모두 선수들의 떨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데 주력했다. 사실 흔들림 없이 당초의 목표대로 우리의 능력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으로 게임에 임해야 했다.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든 아님 초등학교 팀이든 상관없는 일 아니겠는가. 우리는 항상 최고의 전력으로 상대와 맞서야 할 뿐이다.
“준비됐지? 간다. 우리 홈이니까 마음 편하게 가지고 하자.”
“감독님, 그거로 됩니까?”
“응? 뭐냐, 김 환?”
“이겨야죠.”
“...”
임 감독은 물끄러미 선수들을 바라보았다. 피식, 요즘 들어 이 코웃음이 자주 나오는 듯 하다.
“그래, 반드시 이기자!”
“아자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자리했다. 쉽지 않은, 아니 어려운 경기일 것이다. 상대는 ‘제왕’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들에게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강력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저들이 바로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그런 실낱같은 믿음 하나로 서울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려 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특유의 빨간색 유니폼,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합니다. 서울 유나이티드는 검정색 유니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하겠습니다. 오늘 경기의 관건은, 글쎄요. 일단 경기 결과를 중요시하는 것 보다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기고 감상하는 데 두어야 할 것 같죠? ]
[ 그렇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는 선수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죠. 주전 대부분이 오지 못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맨유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오는 예의를 갖췄거든요. 선발 라인업 보시죠. ]
[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골키퍼에 노장 반 데 사르, 수비진에 존 오셔, 헤라르드 피케, 리오 페르디난드, 필립 버슬리입니다. 미드필드에 키어런 리차드슨, 미하엘 발라크, 리암 밀러. 공격진에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루드 반 니스텔루이, 그리고 박지성입니다. 아~ 정말 화려합니다. ]
[ 그렇죠. 유럽 최강팀 중 하나를 자부하는 맨체스터다운 스쿼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베스트레나 스미스, 루니 등 몇몇 주전 선수들이 빠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강력합니다. ]
[ 서울 유나이티드의 라인업입니다. 골키퍼에 김성현, 수비에 김선제, 구동환, 정순오, 서동철 선수입니다. 미드필드에 박이규, 박준원, 박지훈 선수입니다. 공격진에 김 환, 조창민, 그리고 황민현 선수. 이렇게 되면 서울 유나이티드는 4-3-1-2 전술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
[ 그렇습니다. 황민현 선수도 돌파보다는 큰 키를 이용한 헤딩을 주로 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같은 스타일의 두 선수, 조창민 선수와 황민현 선수를 최전방에 두고 빠르고 중거리 슈팅이 좋은 김 환 선수를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두면서 역삼각형의 공격 형태를 취하는, 그런 방법으로 오늘 경기에 임하는 서울 유나이티드입니다. ]
[ 자, 경기 시작 됩니다. 맨체스터의 킥오프! ]
첫댓글 과연
r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으흐... 기대되네요 ㅋ
감사드려요^^ 운비님도 부활하라 레즈! 재밌던데..ㅎㅎ 건필하세요^^화이팅><><
클클. 난 귀찮아서 자서전 못쓰겟으메_-
호야옹 빨리쓰삼! [조낸독촉하는거다!]
김환은 야심1 소속감 20?(퍽)
그...그런 완벽한 설정![퍽!]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건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ㅎㅎㅎ
선리플 후감상 로드님하 대전시민주 사주삼(...)
대전 시민주....지금 fm2006 살돈도 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실 난 울산팬[퍽!!]
흐음....서유였구나....근데 서유 선수들은 다 가공인물들인가벼?
넵 게다가 지금 시대적 배경이 2008년...2008년이 시대적 배경이에요~ 여러부운~ 오갱기데스까?!?!?!?!?!?!?!?!?!
오뎅이 데쓰까~~~[뭐래냐]
체통을 지키시옵소서=_=;
머리아뽀...~ 감독님의 대사....개그하신건가요..아님 우연으로?ㅋㅋ 기다린 보람을 느끼네요ㅋㅋ
ㅋㅋㅋㅋㅋ 따로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이렇게 또 읽어보니까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우왕 재밌어요!! 발락의 맨유출현!!
이인둥이님^-^ 감사합니다^^
와우........ 로드님 작품은 언제나 대박이심...
세이타리디스님하!!ㅠㅠㅠㅠ기달렸어요ㅠㅠㅠㅠㅠ
많이 기다렸습니다. ;; 1일이나 늦어서 보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팀인 맨유와의 대결이네요 ㅎ 김환선수가 대성하는건가요? 발락이 맨유에 온게 가장 좋다는[탕]
결국엔 제가 대성하는것이 스또~리[몰매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