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지인이 대신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까까머리 학창 시절 포크송을 배우며 모아두었던 약 700~800곡정도 갱지에 그린
누렇게 변해 버린 필사본 악보를 복사를 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래되어 갱지가 옆 부분부터 바스라지기에
전문복사점에서도 일반 복사비보다 훨씬 더 받을 것 같아 그냥 두었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밤새며 노래를 불렀던 이웃이
본인이 악보 전부를 스캔해서 pdf 파일로 만들겠다고 가져가더군요.
요즘 그거 한다고 손이 아프다네요. ^^
미안하긴 하지만 아마 본인도 내 악보를 소장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려니 하고
응원만 하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 끝나면 내가 소장한 포크송 악보들을 남에게 쉽게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악보는 사진으로 찍은 것이지만 스캔한 악보는 보기 좋겠죠?
첫댓글 까르미나님 진정 사오모 광팬이십니다. 왜 이제야 오셨나요
ㅎㅎ 이런 팬카페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와와~~~~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이시니 이런 멋진일이 생기네요~~~^^
나눠줄 사람에 울사오모칭구들 낑겨주시는거죠?^^
나이 50대 초반의 그 분이 나와 같이 악보를 보며 노래하다가
비교적 아는 노래가 많으니 집에서도 불러보고 싶었던지
악보를 빌려달라하더군요.
그 악보 절대 내 집에서 한발짝도 안 나가던 보물인데..
맘 맞고 취미 맞는 좋은 친구들과의 그러한 공유라면..귀한 보물도 안 아깝지요.
네..맞아요. 그런 사람들은 악보를 소중히 여기니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면 악보를 찢어가더군요.
내 살이 찢기는 것 같이 속상했었어요.
@까르미나 통채로 꿀꺽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명동지기 맞아요 저도 통째로 하나 잃어버렸어요. 살수도 없는 악보인데...그뒤부터 밖에 안가지고가요
@까르미나 엄선한 70년대 팝송 집대성한 것 한권만 쭉 보관해왔는데
집에 온 사람이 보더니 아내를 통해 빌려가더니 꿀꺽...
누구는 또 아내 통해 김추자 판 며칠 사정해 빌려가더니 미국으로 이민...^^
@명동지기 저도 제가 모은 악보가 보물 1호였어요.
1주일에 한번씩 약 12페이지정도 악보를 중3때부터 모았는데
고1 때던가 누군가 그걸 빌려가더니 다른 사람 또 빌려주었다며 발뺌하는 바람에
찾을 수 없었지요. 그 뒤로는 아무도 안 빌려주었죠.
지금은 그 이후에 모은 악보가 커다란 바인더로 2권을 가지고 있지요.
50대 초반 그 분의 음악사랑에 경의를 표하며 사오모 카페 가입을 기다립니다
ㅎㅎ 제가 사오모에 있다고는 했는데...
그렇게 관심은 안 갖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