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17 -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페리로 페테르고프 여름궁전을 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3 : 페테르고프- 넵스끼대로- 푸쉬킨 카페 - 백조의 호수
8월 12일 우리 부부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Санкт- Петербург 의
나우틸러스 호텔을 나서면서....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서 어제 처럼 여권이며 달러를 신발 밑창 밑에 깔고는!!!
선배님 부부와 함께 지하철로 넵스끼 쁘라스빽트 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역에 내려 넵스끼 대로 로 걸어서 ( 아침인데 설마 소매치기가 있겠냐! )......
겨울궁전 예레미타쥐 박물관 광장 을 찾아 사진 몇장을 찍고는 강변에 페테르고프
Петергоф (여름 궁전) 선착장
으로 찾아간다.
여기 선착장에도 삼성의 광고탑과 깃발이 여러개 서 있어 무척이나 반갑다.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 Петергоф 로 가는 다른 방법으로는....
미뜨로 발찌스카야 역 옆에 발찌스키 바크잘 (발트 기차역) 에서 교외 열차 를 타고
가서 350번 버스 를 바꾸어 타면 된다.
페테르고프 까지 쾌속선 왕복이 무려 360 루불이나 하니 버스를 탈걸 그랬나?
이윽고 배는 쏜살같이 네바강 을 내려가 망망대해로 나서니 이른바 발트해 이다.
발트해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만 해도 러시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스웨덴, 덴마크, 독일, 폴란드 등....
저기 멀리 보이는 땅은 핀란드일까? 상념에 잠기는데 어느새 배는 표트르 ( 페테르,
피터, 베드로 ) 대제의 여름 궁전이 있는 "페테르고프" 에 입항한다.
이 도시는 표트르대제가 21년에 걸친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후 페트로 파블로
스크 요새들을 구축한후 1,714년에 여름궁전으로 건설하였다.
나무다리를 건너는 데, 입장료가 200 루불, 또 다른 매표소는 무엇하는 곳일까?
이른바 삼손운하 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운하를 따라 걸으니 분수 조각상들이 운치를 더하는 데... 해군복장을 한 4인조
밴드 가 갑자기 애국가며 아리랑 을 연주한다.
한국인 관광객을 발견한 때문이리라..... 이역만리 러시아땅에서 우리 노래를
듣는 것이 가슴이 찡해온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던 여자 4명은 아예 해군 모자까지 얻어쓰고 사진을 찍느라
난리도 아니네.....
우리도 못본체 할수 없어 4인조 밴드 악단에게 20루불(8백원)을 희사하고 ....
5분여 걸어서 드디어 궁전 아래 대폭포 에 이르니..... 그 장관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넋을 잃고서는 한참을 그냥 멍하니 서 있었네.....
얼마나 많은 조각상들이 경쟁적으로 물을 뿜어내는지... 황금 색깔 이란게 또 사람
의 얼을 빼놓는 것이어서....
여기 분수에 삼손의 모형을 만든 것은 표트르대제가 21년동안의 지긋지긋한 스웨덴
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 마침 "성 삼소니언 기념일" 이라 그랬다네?
*** 대분수 앞에 포즈를 취하신 선배님 부부 ***
분수를 보고는 계단을 올라가니 보이는 대궁전의 줄이 너무 길기에.... 우선은
144개에 이른다는 분수를 먼저 보기로 한다.
300년 전 페테르대제 가 이 분수를 조성할 당시에는 전기가 없었으니, 낙차를 이용
해서 이 많은 분수들을 만들었다니.....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그 오래전 옛날에..... 수학 지식과 물리 기술이
어우러진 걸작품이다.
온실분수, 체스산분수를 도는데 분수도 좋지만 꽃으로 꾸민 정원이 너무 아름답다.
피라미드 분수는 구멍의 크기를 달리한 걸까?
이른바 ‘트리분수’에서 듣던대로 물이 멈췄다가 갑자기 쏟아져 사람들의 옷을
젖게해 스릴을 선사하는 데....
아마도 숲속의 어느 나무집 뒤에 사람이 숨어서 조종하는 것일까? 아님 어떤
다른 장치를 해 둔 걸까?
우산분수 해분수는 이름 그대로 닮았다! 아담분수 를 보았으니 삼손운하를 가로
질러 이브분수 를 찾아가 봐야 되지 않겠는가?
분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표트르의 동상이며 박물관도 많은데 다리아픈 사람
을 위해 자전거 인력거가 있으니 한번 타봄직도 하다.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는 에르미타쥐 오두막에 이르니..... 발트해 가 가슴 가득
안겨 온다.
이 너른 바다가 겨울에 얼어 붙는다니..... 아루래도 쉬이 믿어지지가 않네???
오후 늦은 시각인지 대궁전 Большой Дворец 매표소며 입장하는 줄이
오전보다는 줄었는 데....
덧신을 신어야 하고 잠바도 벗어야 하며 짐도 맡겨야하는 등... 궁전에 입장 절차
가 매우 까다롭다.
궁전은 원래 1,714년에 최초로 건축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시 독일군이 불태워 재건
한 것인데, 유물들은 어디 피난을 시켰던 모양인지 옛 것 그대로이다.
그러니까 겨울 궁전의 보물과 함게 기차로 우랄산맥 동쪽에 피난 시켰던 것이네?
이 궁전이 완성되면서 러시아의 수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로 천도했는 데 1,918년
에 볼세비키 혁명이 성공한후에 다시 모스크바로 되돌아 갔다.
이후 1,941년 6월22일 히틀러 는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여 소련을 침공 하니
상트 페테르부르크 는 주코프 원수의 지휘하에 2만 5천 km의 참호와....
160km 의 대전차 방어선 및 5천개의 토치카를 구축하여 결사항전을 다짐한다.
발트3국을 지나 41년 9월 초순에 외곽에 도달한 독일군 은 시내를 폭격하면서 포위
작전을 펴서 아예 굶겨 죽이려고 하니......
불과 한달 남짓한 식량밖에 없던 이 절박한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격침된 선박에서 건져낸 부패된 밀가루로 빵을 만들고 톱밥과 목화씨, 채소로
연명하다가 그것마저 떨어지니 나중에는...
식량이 고갈되자 마침내는 시체에서 "인육" 을 먹어 가면서도 버텨 11월에 라도가
호수가 얼어 짐수레 마차 가 올때까지 견딘다.
그런 가운데서도 전쟁물자를 생산하며 버텨서 44년 초에는 반격에 성공하는 것이다.
남쪽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어 무려 100만명이 죽는 가운데
900일 을 지옥 에서 견딘 끝에.....
도시를 지켜내고 반격에 성공하자!!! 도시는 스탈린으로 부터 영웅칭호 를 받고....
도시 이름도 "레닌그라드" 로 바뀌었다가.... 소련이 해체된 후 러시아로 국호가
바뀐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라는 옛이름을 되찾았던 것이다.
흔히 2차 세계대전을 미국, 영국, 프랑스가 독일 및 일본과 싸운줄 알지만, 군인과
민간인을 합친.....
사망자 숫자 를 보면 미국이 29만명, 영국이 35만명, 프랑스가 56만명인데 비해!!!
일본은 조선인을 포함해 군인 130만 + 민간인 67만명, 중국 205만 + 775만 이고
독일이 군인 350만 + 민간인 280만명 인 데 비해......
소련은 군인 1,370만에 민간인 700만명 이었으니 그 참혹함은 말로 어이 표현하랴?
이는 전쟁 초기에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략하여 방어선이 돌파되자 프랑스는 전투
없이 바로 항복하고 드골과 영국군은 바다 건너로 철수하니....
할일이 없게된 독일군이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소련으로 진격 해서는 진흙탕 싸움
을 벌인 결과 "독일과 소련이 그런 큰 희생" 을 치렀던 것이다.
여기서 재미를 본 연합국 미국은 아시아에서도 미군의 인명피해 를 줄이기 위해
소련에게 일본과의 불가침 조약을 깨고 참전 하라고 꼬드겼으니....
그 결과 미국은 소련에게 만주와 사할린에 북방도서 그리고 한반도 절반 을 참전
댓가로 줄수밖에 없었으니 "한반도 분할과 6.25 전쟁" 의 원인일지라!!!
여름궁전의 실내는 무척 화려하기는 한 데, 어떤 방은 조명을 껐는지 너무 어두워서
캄캄한 것이.... 마치 극장에 들어 온 것도 같네....
2차대전시 전화를 피해 중국에서도 자금성의 수만점 유물을 기차에 싣고 일본군
을 피해 전국을 옮겨 다녔듯이..... 여기 유물도 그랬나 보네?
겨울궁전 에르미타쥐 처럼 여기 여름 궁전의 보물들도 소련의 당시 관계자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던 것이니...
천장화며 해전도등 전쟁화 가 볼만하다. 황금색과 비취색으로 치장하여 화려함을
더했다.
여기 여름궁전은 입장료가 500루불( 2만원 ), 포토는 150루불( 6천원 ) 이라...
비싼편이나 희소성의 가치라고나 할까?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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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름궁전의 분수가 진정 화려하네요 꼭 보고 싶네요
정말 화려했는데......
사진으로는 반도 표현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러시아하면 춥다란 고정관념(?)이 있어서인지 이렇게 멋진 나라란걸 까먹고 있었어요~ 정말 멋지네요~
러시아도 여름에는 덤습니다!
그런데 8~9개월은 추운나라인 탓인지....
맥주를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드물고!
한여름 기차역에서 보니 그늘에 앉아 있는게 아니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벤치에 앉아 있더군요?
또 기차안에서 더운데 에어컨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누구하나 창문을 열 생각을 안하고 참고 견디더군요!
러시아 사람들은 냉장고에서 꺼낸 찬 음료를 마시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에도 찬 물을 먹잖아요. 깜작 놀랍니다. 아마도 긴겨울, 참을 수 없는 추위가 (참았다가는 죽음) 찬것에 대한 경게를 낳은 것같아요. 아침 개장시간에 가면 음악이 나오면서 분수가 하나씩 가동되기 시작해요. 처음엔 삼손분수에서 시작해서 하나씩 둘씩 물이 나오기 시작하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분수가 물을 뿜는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에요. 배타고 가신건 참 잘하신거에요. 입장료도 중국에 비해 비싼편도 아니고요. 정말 값어치 있잖습니까? ㅎㅎ 분수 하나하나 다 찾아 다니며 볼려면 하루가 꼬박 걸려요.....^^
아.... 자세히도 아시네요?
러시아를 다녀오신 분이 그리 흔하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