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르크메니스탄 -----
예전 98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에서 카자흐스탄이 한국과 같은 조였습니다. 카자흐는 원정마다 거의 제대로된 슛도 못하고 대패를 당했습니다.(한국전0-3패,일본전1-5패,UAE전0-4패,우즈베키스탄전0-4패) 하지만 홈에서는 1승3무로 선전했습니다.(한국전1-1무,일본전1-1무,UAE전3-0승, 우즈베키스탄전1-1무) 투르크메니스탄이 비록 전술적, 경험적으로 열세를 드러낸 경기였지만 02월드컵예선에서 요르단을 원정에서1-2로 이기는 등 이변을 일으켰고, 다음 6월14일의 리턴매치는 원정입니다. 투르크멘이 위치한 카라쿰사막 또한 우리에겐 굉장히 생소한 장소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원정은 적어도 오늘같은 일방적 경기는 아닐 것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비록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지만 이는 투르크메니스탄리그 또한 4월에 시작하는 만큼 현재는 비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감안해야 합니다. 한국 또한 해외파에 비해 국내파는 비시즌 중이라 컨디션이 안 좋은 편이었지요. 대신 투르크멘은 힘, 신장 등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04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아세운 잠재력(포텐셜)도 보여줬고, 선굵은 축구를 할 줄 아는 만큼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 타이정도는 되는 전력이며, 인도네시아나 베트남보단 확실히 강한 전력입니다. (이른바 '듣보잡'은 동남아보다 약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
바꿔말하면 투르크멘을 4-0으로 이긴 한국이, 투르크멘과 비슷한 수준의 타이를 4-1로 이긴 일본보다 강하다는 방증도 되겠습니다.
----- 요르단 -----
대략 조 판도는 한국 유력, 북한-요르단 백중세, 투르크메니스탄의 열세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 판도는 투르크멘이 북한, 요르단에게 이변을 일으킬 정도는 된다는 뜻이며, 또한 북한, 요르단도 한국에게 이변을 일으킬 잠재력은 지니고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북한이 요르단원정에서 이겼지만 경기내용에서 요르단에 시종일관 끌려다닌데다 서아시아에서 요르단보다 약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레바논의 03년 국가대표 및 07년 올림픽팀이 평양에서 북한을 이긴 전례가 있는만큼, 요르단이 충분히 평양에서 북한을 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르단은 04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일본에 우세한 경기를 보이고 승부차기에서 석연치않은 골대바꾸기 후 3연속 골대맞추기로 탈락한 비운의 팀으로 4강문턱까지 갔었습니다.
게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아래 대회인 AFC컵에서 적수가 없는 것이 요르단 클럽들이지만 이른바 동-서아시아 균형발전원칙에 따라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리그보다 훨씬 더 훌륭한 리그를 갖고도 역차별을 받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봉쇄된 억울함도 감안해야 합니다.
게다가 06월드컵예선에서 요르단이 이란원정을 0-1승리로 장식한 적도 있는 만큼, '북한이 요르단정도는 원정에서도 가볍게 이기는'같은 언론의 헛소리는 무시해야 하며 언론의 헛소리와 달리 은근히 강한 팀입니다. 요르단이 바레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때, 한국도 요르단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첫댓글 상대가 누가 되었든 어제의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걱정없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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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전술 상 역습이 크렌델레프의 측면돌파만 집중되어 그가 막혔을 때 주변에서 지원해주는 선수들이 없었고 이는 한국의 일방적경기로 나타났습니다. 04아시안컵 때 사우디아라비아전 2-2선전을 이끈 쿠르반마메도프감독도 07아시안컵예선에 아예 출전신청도 않는 폐쇄국가의 특성상 현대축구흐름을 배우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이란계+돌궐계 혼혈이어서 체격조건이 우수하고 선수개개인기량이 괜찮아 잘 다듬으면 중국급은 되리라 봅니다. // 말씀대로 요르단이 청소년대회에서 비록 1무2패였지만 내용이 좋았습니다. 언론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나라라서 일단 무시하고 보는데 문제있는 보도태도입니다.
아시아 예선보다는;; 웬지 월드컵이 더 걱정이 되네요;; 삽질할까봐.
오랜만에 보는군요 좋은정보 ㄳ
해외파가 현재 리그에서 아주 좋은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못한 모습을 감안하면 투르크전처럼 국내파들과 기량차가 상당히 드러나는 모습들은 조금 안타깝네요. 이번엔 국내파가 비리그 기간임을 감안한다고 했을 때 곧 있을 동아시아 대회가 그들의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되겠지요.
ㅋㅋㅋㅋ 짱깨싟 계산 일본 4:1 투르크 vs 한국 4:0 투르크 : 한국>일본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아시아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중 한명인데요 혹시 아시아축구전문가? 또는 아시아전문 블로그 같은거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