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윤도현의 러브레터 보는데 성시경이 나와서 언듯 이야기를 하더군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이소라씨랑 콘서트를 하게 될것 같다고...
콘서트 날짜, 장소, 예매 날짜.. 모두 정해졌더군요. 12월 22일~24일까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 예매는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서 시작 이랍니다.
생각 있으신 분들은 다이어리에 체크 해놓으세요. 티켓 전쟁이 치열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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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엔가? 그때도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박효신 씨랑 sentimental city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대구 공연은 없어서 부산까지 보러 갔었는데...
이소라 씨를 워낙에 좋아하는터라 이번에도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소라씨 콘서트를 처음 갔던게, (서울의) 소극장 콘서트였었습니다. 그게 참.. 다른 가수들 콘서트랑은 좀 많이 다르더군요. 다른 가수들은 평소에 잘 보여주지 않는 특별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박효신이 춤을 춘다거나.. -_-)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쑈도 하고.. 뭐 그랬던것 같은데.
이소라씨 콘서트는 이소라씨도 안 움직이고 관객들도 안움직이고.. 콘서트라기 보다는 음악 감상회 같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환호나 박수도 확실히 노래가 끝난 이후에나 나오지, 노래 하는 중에 그.. 발라드 노래 할때 심심하면 나오는 물결치기.. 그런것도 잘 안합니다.
가수도 조용히 앉아서 노래부르고, 관객들도 조용히 앉아서 노래를 듣습니다. 굉장히 재미없을것 같죠? 근데 제가 워낙에 이소라씨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소라씨 노래 그것 하나 만으로도 2시간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그러므로 이소라씨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소라씨 단독 콘서트는 안가는게 좋겠죠.
그런데 몇년전에 박효신과 함께 했던 sentimental city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이소라씨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소라씨는 여전히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등에 소름이 돋는 가창력도 여전합니다. 다만 박효신씨와 함께라는게 문제(?)죠.
박효신 씨의 팬분들은 이소라씨 팬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편이고, 소위 말하는 오빠부대도 적지 않게 동원이 됩니다. 그리고 콘서트 분위기 자체가 이소라씨의 콘서트랑은 좀 다를수 밖에 없더군요. 춤추는 박효신씨를 보고 열광을 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건지 잔잔한 발라드 곡들이 나오면 네온 하나씩 들고 물결도 꼭 쳐줘야되고... 그런게 이소라씨의 음악감상회를 원하는 저같은 사람들은 싫더군요. (박효신씨를 싫어하는건 아닙니다만..)
그래서 성시경과 함께 하는 sentimental city는 그렇게 땡기지 않는군요. (게다가 장소는 체조경기장)
절대. 크리스마스 이브날. 남자둘이서.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이소라-성시경의 감미로운 발라드 콘서트를 보는게. 부끄러워서는 아닙니다.
진짠데.
첫댓글 끝에서 두번째 줄...눈물 나려고 그래요......으아....
아니아니아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또 다가오는겁니까아.ㅡㅜ 한줄기 눈물방울이 떨어지는군요.
괜찮아요..부끄럽지 않아요...예전 음도 시절 친구 녀석과 음도 공개방송 대학로 컬투홀에서 했을 때 그 수 많은 이성커플 중 동성 커플4팀....그 중 남남은 저랑 친구...부끄러운 거 아니에요.다만 수 많은 눈길이...ㅎㅎ
sentimental city는 4년전에도 했었어요... 그땐 코엑스에서 했었는데.... 가격때문인지 중고등학생보다는 대학생, 젊은 직장인이 많았엇죠.... 회사에서 보여주는 바람에 남자들하고 갔었다는... 그때도 이소라, 박효신, 성시경, 세명이서 하고, 셋이서 찍은 화보짐(?)같은 엽서도 나눠주고 그랬었는데... 세명이 잘어울리는듯 하면서도 또 약간씩 달라서 좋으면서도 왠지 미묘한 아쉬움같은게 있었던...^^;;;
03년에 이소라, 성시경, 박효신 세명이 함께 했던건 시월에눈내리는마을 아닌가요? (그때 부제가 sentimental city였던가..)
남자둘이 가는게 어때서요~~ 제 친구는 요번 크리스마스때까지 여자친구가 없으면 자신에 대한 벌로 혼자 크리스마스날 롯데월드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해까지 없으면 그때는 크리스마스날 혼자서 아웃백이나 빕스.. ㅎㄷㄷ
참고로 작년엔 크리스마스 당일 명동 씨지비에서 영화를 봤드랬죠.
한 5년 뒤에 그 친구 뭐하고 있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체조 경기장이라... 좀 걸리는군요. 보고싶어하던데....
감동적인 글이군여,,
이시대 최고의 댄스곡은 모다? 이시대 최고의 댄스곡은 모다? 이소라씨랑 같이 춤추면 재미있을듯... ^^
아... 체조경기장만 아니면 좋은데.. 일단 내일 예매 들어갑니다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크리스마스이브??? 그날은 뭐하는 날이죠?? 전 칭구들과 있을거다에 한표 던집니다 ㅎㅎㅎ 이거 참 애인께서 간호사이시니 편하더군요... 친구를 만나야 하나 애인을 만나야 하는 문제점은 없어서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하이튼 제 말은 이브날에는 친구들과 함께라는 말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