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름 방학책을 연상케하는 행복한 원두막 그림..

[늘푸른초장]

 
 
삼일후면 처서.. 
절기상 금방 가을이 올것같은데 
오늘도 소나기는 오락가락 
유난히도 덥고 지리한 여름이다. 

여름 밥상은 주부들에게 
부담이고 때론 짜증스런 숙제다. 
한끼 식사를 위해 
늘 새로운것을 만들어야하니.. 아휴~ 

다행히 순천은 
야채, 생선등 먹거리가 지천인 축복의 고장이다.
주부가 조금만 부지런떨면 
가족들에게 풍성한 밥상이 차려진다. 
 
오늘은 맘이 내켜서 오후에 웃장을 기웃거렸다. 
비는오고 경기가 별로인지..
오천원하던 고구마대 한 단을 사천원만 달랜다. 
다발이 실하고 길이도 길고 두껍고 부드럽고.. 
야~호.. 
싼값에 오늘 시장에서 가장 최상급을 건졌다 

혼자서 몇시간을 일회용 장갑을 끼고 
고구마대를 깟다. 
예전엔 어머니가 그 일을 하고 계시면 
거들일이 걱정되 속으로 먼저 
신강질이 났었는데.. 흐~밍~!!
어느새 내가 닮아가고 있었다~요~~
ㅎㅎㅎ...

한단으로 김치, 볶음, 나물, 세 네번은 
요리할 수 있는 양이다. 
세상에~ 단 돈 사천원에 
이러게 오지고 푸질수가 없다. 


꼬들빼기는 뿌리가 크고 튼실해야 하는데.. 
오늘은 이파리가 좋은 두 단을 
삼천원에 건졋다. 
왜냐면 뿌리보다는 잎을 먹기 위해서.. 

소금물에 우려내면 질겨지기 때문에 
시방 맹물에서 몇시간째 우려내는 중이다. 
쓴물이 빠지면 새우, 멸치 액젓에 
잼피도 조금 넣고.. 
벼락치기 꼬들빼기 김치를 
샤방샤방 담을 참이다. 

어릴땐 난, 
사계중 여름이 제일 좋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여름 나기가 참 힘들다.

여름 방학책을 연상케 하는 
원두막 그림이 즐겁게 눈에 들어와
우리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모다 행복한 저녁 시간되시길...^&^
 

[김현수]

고구마대. 꼬들빼기. 순천 내고향이 싸기는 무진장히 싸구만~몇칠전 작년에 집을 한채 싸게 사주었더니만 그양반이 농사 지었다고 고추 .감자.부추.도마토.가지.고구마대 고루고루 가져와서 우리 옆지기하고 몇시간에 걸쳐 고구마대 까니라고 손톱밑이 세카메지고 허리는 아파지만 고구마대 김치을 담았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하였튼 잘먹었다.
요즘 다이어트을 할려고 몇칠 음식을 팍~ 줄였더니만 아침부터 고구마대김치. 고들빼기 김치 이야기가 나온게 침이 넘어가네....ㅎㅎㅎ^^*

[리처드손]

여자애덜이 맛난 음식
재밌게 이야기할 때 무지 이뻐..

[배달후예]

꼬들빼기, 제일 좋아하는 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