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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3월 25일 청와대 초대 손님들의
식탁을 준비하는 육 여사. ⓒ 국가기록원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외국서 라면을 먹고 “아유, 이제 살 것 같네!”♠ | |
텔레비전에 비치는 청와대 만찬은 굉장해 보이지만,
외래 손님을 초청해서 마련한 그 화려한 음식이
꼭 저마다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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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올림머리에 한복 맵시의 어울림이 돋보였던 육영수 여사. 1972년 4월 영남대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 국가기록원 | | |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몸에 밴 육영수 여사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기름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남모르는 고생을 했다.
1966년 2월 동남아 순방에 나선 박 대통령 내외가
태국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공식 일정에 잡힌 오찬이나 만찬석상에서
육 여사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빈속으로 숙소에 돌아오면
물이나 마시고 또 다음 일정 준비에 쫓겨야 했다.
보다 못해 수행비서관이 냄비 하나를 구해
숙소인 호텔방에서 라면을 끓였다.
그랬더니 반색을 하면서 단무지와 함께 맛있게 다 먹고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아유, 이제 살 것 같네!”하곤 가볍게 일어났다.
그래서 다음에 또 라면을 끓였더니 손도 안 대고
밖에 나갔다가 대통령과 함께 돌아와서는
한 냄비를 내외가 맛있게 나눠 먹는 것이었다.
공식석상에선 식성에 안 맞는 성찬을
입에 대는 시늉만 하면서 기품 있는 말을 나눠야 하고
또 상냥하게 미소를 짓다가 라면 냄비 앞으로 돌아온
대통령 내외의 모습이 수행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첫댓글 왜 육영수님인가 말해 줍니다.
육영수 여사님이야 말고 진짜 국모다운 국모입니다.
이젠 ......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시올 기약이 없음에...~
그러게요. 생각만하면 가슴이 메여 집니다...
기운 내시고 즐거운 오후 이어가세요..~
그럼요. 역대 국모님 중 최고십니다. 덕이 있으신 분이라 오늘날 대한민국이 보릿고개를 넘어 부흥하게 되었읍니다.
로얄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고맙습니다. 그럼요. 국모다운 국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