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시조학회 학술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보니
처음 만났다고 술 한 잔, 반갑다고 술 한 잔...
오늘은 술 이야기를 좀 할게요.
술이 사람에게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던
어쨌거나 인류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술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소주가 제일이라고들 하죠!!
오늘 이야기는 '소주'입니다.
'酉(닭 유)라는 글자 아시죠?
이 '酉'는 술항아리를 본떠서 만든 글자로 '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酉'가 들어간 글자는 전부 술, 또는 발효된 음식물과 관계가 있는 글자입니다.
'酒'는 '酉'에 물의 의미를 더하여 술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대부분 술을 뜻하는 말에는 이 글자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소주'는 '燒酒'라 쓰지 않고 '燒酎'라 씁니다.
'酎'는 술에 마디(寸)가 있어 삼키기가 쉽지 않으므로 '독한술 주'입니다.
증류한 술을 뜻하는 글자인데,
'촌지(寸志)'라는 말에서 보듯 '寸'이 '작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술을 증류해서 순도를 높였기에 그 양이 작아진 것을 의미하는지 모릅니다.
'燒'는 '불타오를 소'이기에
'소주(燒酎)'란 마시면 '불타오르듯 독한 술'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흔히 사 마시는 소주는 물을 타서 농도를 낮춰 놓은 소주입니다.
그래서 '稀釋式燒酎(희석식소주)'라고 하죠!!
소주병에 보면 그렇게 써 있습니다.
휴가철이라 술이나 소주를 마실 일이 더 많겠군요.
그러나 적당히 마셔야겠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